B급 감성 한국형 SF영화
코로나 19로 인해 극장에 가는 문화행태가 변했다.
책을 읽지 않아도 영화는 챙겨보기는 했는데...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게 익숙해졌다.
이제는 익숙하게 OTT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영화를 선택하게 되는 세상이다.
제작비 240억 그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배우가 주인공인 <승리호>가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됐다.
넷플릭스 공개 첫날(2021년 4월), 영화 부문 글로벌 1위 그리고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 국뽕영화라는 평.
포스터도 왠지 낯설다. SF영화인데 블록버스터한 이미지가 없다. SF영화는 CG작업, 세계적인 헐리우드 배우의 출연 등 이유로 돈이 많이 들어갔다는 생색을 낸다.
그러나 <승리호>는 간결하게 영화 제목만 굵은 고딕으로 표현한다.
영화<승리호> 포스터는 4명의 주연배우와 우주라는 배경을 통해 SF 장르를 보여준다.
한국 최초라 할 수 있는 본격 SF영화를 제목만으로 보여주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K-팝, K-컬처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져서 주연배우를 포스터에 소개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일 것이다.
국뽕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평가하는지 모르겠지만 오래간만에 손에 땀을 쥐고 승리호가 우주에서 쓰레기더미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비행 다닐 때는 나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게 된다.
2092년, 황폐해진 지구와 우주 위성궤도에 만들어진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
하지만 모든 사람 들이 UTS에서 살 수는 없다. 선택받은 자들만의 사는 안전하고 깨끗한 곳 UTS.
지구 밖의 수많은 위성쓰레기들은 지구와 UTS 모두에게 위험한 요소이다. 이런 위성 쓰레기를 치우며 살아가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갱단 두목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가진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목소리).
이들은 열심히 일은 하지만 개성 넘치는 성격 탓으로 쓰레기 처리비용보다 사건 사고 해결비용이 더 많이 나가는 적자 인생들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어느 날, 사고 우주정을 수거한 ‘승리호’는 그 안에 숨어있던 대량 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다. 돈이 필요한 선원들은 ‘도로시’를 거액의 돈과 맞바꾸기 위한 위험한 거래를 계획한다.
검은여우단에게 도로시를 인계하려 하지만 이들을 쫓는 또 다른 세력으로 인해 승리호의 선원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 영화는 승리호 선원들 간의 주고받는 대사의 재미가 있다. 일할 때 빼고는 서로 믿지 못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케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이다. 그리고 중반에 넘어가면서 도로시의 또 다른 비밀의 밝혀지면서 관객은 승리호 선원들이 청소가 아닌 우주를 구하는 임무를 무사히 해결하기를 바라게 된다.
극장에서보다 집에서 안전하게 본 영화<승리호>
에필로그
22년 12월에 종영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는 진짜 재벌집 막내아들 처럼 귀품을 뿜어낸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이성민, 송중기의 연기력으로 전국 26.5%로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