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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CKI WORKS Jul 23. 2024

넷플릭스_돌풍 _첫 번째 글

설경구 VS 김희애, 12라운드 프로복싱 경기처럼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정치 드라마의 예고편은 진짜 선거 유세판처럼 관심과 흥분을 일으키게 한다.     

진짜 선거 유세는 새로움을 기대하게 한다.     

기대감 그것은 관심과 흥미로 이끈다.     

하지만 세상은 기대만큼 새롭지도 변혁도 아닌 변화도 없다.     

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치드라마라니...     

정치드라마는 관객이 ‘시대의 영웅’을 갈구하는 시기에 주로 만들어져 개봉한다.     


설경구, 김희애의 <돌풍>    


노벨평화상 수상, 인권변호사 출신의 장일준 대통령     

검사로 정치권의 뇌물 수사를 하다 옷을 벗게 되어 장일준의 지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하게 되고

국무총리까지 된 박동호     

전대협 문화선전국장출신으로 자신을 변호했던 인권변호사 장준일과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경제부총리 정수진     

그리고 세 사람의 꿈을 단절시킨 대진그룹가의 사람들   


1화     

대통령과 대진그룹의 정치비자금 뇌물 수수 관련 비리를 쫓고 있는 국무총리 박동호     

그러나 검찰은 대통령의 지시로 박동호의 금품 수수 혐의로 소환과 구속을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이 시해되는 날이자 검찰에 소환될 예정인 바로 그날


새벽 1시 30분,

7시간 30분 후면 박동호는 검찰에 소환되고 바로 구속될 예정이다.

억울함과 대통령의 타락에 분노하며 박동호는 청와대로 찾아가 대통령을 시해하는 계획을 진행한다.

심근경색 지병을 가지고 있던 대통령은 비서실장이 보는 앞에서 쓰러지고 수술실로 향하게 된다.


‘헌법 제71조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가 그 권한을 대행한다’     

‘헌법 제84조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이는 권한 대행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통령과 대진그룹과의 연결고리인 정수진은 이를 파헤치려는 박동호 국무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막기 위해 구속 영장 발부를 검찰과 대진그룹에 지시한다.

대통령의 응급상황 발표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수술 집도를 연장시키지만, 이런 상황을 예측한 박동호는 야당의 대표 박창식과 심근경색 최고 권위자들을 수술 현장으로 보내 수술 지연을 멈추게 만든다.

소환과 구속영장 발부 전에  대통령권한대행이 된 박동호.     


하지만 정수진은 대통령과 자신의 비리를 파헤치려는 박동호의 권력을 막아야 한다.     

박동호의 수행비서의 뇌물수수를 조작하여 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상정하여 국회의원 투표로 가결시키고, 국무위원은 전원 사태, 야당 측의 대화 거부 선언 등을 주동하며 박동호 사퇴를 압박한다.   


한편 비서실장 최연숙은 대통령 주치의로부터 대통령 혈액에 이상한 약물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보고를 듣고 대통령의 전자액체담배 검사를 의뢰한다.     

액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고 비서실장 최연숙은 이 상황은 국가 내란죄가 될 수 있는 상황으로 경호원까지 대기시키면 박동호와 면담을 한다.     

하지만 박동호는 자신이 대통령 시해를 당당히 말하며 녹음까지 하고 증거자료를 남겨놓는다.


“한 달의 시간만, 세상을 뒤엎을 시간”     


박동호는 비서실장에게 한 달의 시간을 부탁하며 녹음자료를 전달한다.     

최연숙 비서실장은 영부인을 동원하여 권한대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통령권한대행으로서 정수진 부총리를 국무위원에서 해임시키는 박동호     

다시 상황은 역전되었다.    



드라마 <돌풍>은 마치 프로 복싱처럼 12라운드를 펀치와 잽을 날리며 쉴 틈 없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각자의 명분으로 정치권력을 잡으려는 두 사람의 싸움은 치열하다.

매회차의 스토리라인에서 승기를 누가 잡을지 예측불가다. 세상의 모든 정치 단수가 등장한다.

작가의 상상력이라면 놀라울 따름이다.     


이 드라마를 설경구와 김희애가 정권을 잡기 위한 스토리라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정권을 잡기 위해 국무총리가 대통령까지 시해한다는 강력한 설정부터 시작된다.     

우리 같은 소시민은 정치고단수의 싸움을 알 수가 없다.

<돌풍>이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내가 알던 그들의 싸움 뒤에 어떤 전략이 숨어있는지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스토리 전개 속에 이어지는 반전의 연속이 이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다.   


한번 시작된 시청은 멈추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 번 멈추면 다시 심호흡을 하고 잘 직조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한 치의 유머도 없이 쉬어가지 못하는 드라마 전개는 현실을 반영한 건지 생각해 본다.     


이번 글이 첫 번째 이유는 두 번째 글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 현실반영이라는 동시성 등 할 말이 많다


<에필로그>     

글로벌, 토종 OTT 그리고 방송사...     

콘텐츠 전쟁이다. 재미난 콘텐츠가 너무 많아 방송의 예능·드라마를 다 섭렵하려니 버겁다.     

‘TV이즈마이 LIFE’다.     

친구가 <돌풍>을 추천한다.     

따뜻한 감동의 서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한숨을 들이켜고 선택해야 하는 장르이다.     

하지만 브런치 글을 써달라는 친구의 추천과 요청으로 시청을 한다.


1화를 보면서 또 다른 한숨... 나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멈출 수 없는... 몰아보기... Binge Watching     

숨 가쁘게 달리기만 하는 이 드라마에 흠뻑 취하며

한 편의 영화가 떠올랐다.


<궁녀> 쉴 틈 없이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사건을 쫓는 드라마이다. 마치 한 번도 숨을 쉬지 않고 영화를 보게 하는 스토리전개로, 이런 벅참이 이유였는지 관객이 평이 다소 낮았던 영화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넷플릭스 대한민국 인기 영화 TOP10’ 안에 들었다는 반가운 소식

명작은 결국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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