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아무리 빨라도 늦은 복귀준비

만사불여튼튼 미리미리 복귀 준비 합시다.

by 백패커 에지

아무리 빨라도 늦은 복귀준비

중국 주재 생활이 어느덧 익숙해질 즈음이면, 주변 선배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복귀 준비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

처음에는 한 번 웃어 넘겼다. 해외 근무라는 특별한 경험을 이제 시작 해서 조금 익숙해 하는 중인데, 아직 보이지도 않는 ‘귀임’을 미리부터 생각하는 것이 어딘가 예의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다. 귀임은 단순한 발령 이동이 아니라, 다시 한국 조직과 시장 속에서 나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컴백 이라는게 단순한 단어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늦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진짜 준비의 시작이었다

나는 복귀 준비의 필요성을 3년 차 초봄에 비로소 실감했다. 우연히 본사의 동기들과 통화를 하며 한국 조직 분위기와 전략 변화를 듣는 순간, 한동안 잊고 지냈던 ‘귀임’이라는 두 글자가 문득 떠올랐다. 돌이켜보면 그때부터가 복귀 준비의 실제 시작이었다.


복귀 준비는 마음을 천천히 돌려보내는 과정이다

해외 근무는 분명 매력 있다. 특히 중국처럼 시장 변화가 빠른 국가에서는 성장 경험이 더 크다. 그러나 이 질문은 꼭 필요하다.
“나는 한국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특히 주재원은 귀임을 전제로 자사의 해외 업무를 위해 파견이 되는만큼 현지에서 퇴사를 하거나 불미스러운 일이나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서 강제귀임등의 조치 당하지 않는 이상, 본국으로의 복귀는 일어나는 예정된 수순이다보니 항상 마음을 염두어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해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귀임은 자신을 다시 한국 시장의 속도와 맥락에 맞추는 과정이 필요함을 인지해야 한다. 조직문화, 평가 기준, 일하는 방식,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등 업무와 관련된 요소도 중요하지만 생활이나 평소 알고 지냈던 친우들과의 관계등 모든 요소를 한국 모드로 다시 정렬해야 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주재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복귀 준비 영역은 다음과 같다.

한국 조직 분위기, 조직개편 흐름 : 현재 전략 방향과 관심 분야, 인사/성과 평가 방식 변화, 귀임 이후의 포지션 가능성

가족의 적응 준비: 교육, 주거, 생활 복귀

귀국 직후 생활 : 은행, 보험, 이사, 통관등

이 중 가장 난도가 높고 많이 신경이 쓰이는 영역은 가족의 주거와 교육이다.

사실 이 중에서 가족의 적응과 생활 말고 조직에 관한건 준비를 해도 내맘대로 안되는 부분이다보니 신경만 쓰일뿐이지 실제로는 나와 내 가족의 생활의 복귀 준비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거는 가장 큰 결정을 요구한다

해외에 오래 있을수록 한국 부동산 시장은 낯설어진다. 정책, 금리, 청약, 전월세, 그리고 교육환경까지 얽혀 있다. 특히 자녀가 있다면 주거는 단순한 집이 아니라 교육 환경을 선택하는 일이 된다.

지인의 한 사례는 귀임이 임박한 상황에서 부랴부랴 학교 근처 임대를 알아보다가, 지역 학군 변화와 신규 아파트 입주시 발생하는 전세 경쟁을 뒤늦게 확인해 결과적으로 더 높은 임대료를 감수해야 했다. 반대로 또 다른 선배는 귀임 1년 전부터 학교 후보, 통학 동선, 사교육 인프라, 신규 입주 예정 단지를 미리 살펴보며 오히려 안정적인 이주를 준비했다. 임대로나 전세 경쟁을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보다는 우리 가족이 맞는 장소를 먼저 정하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하다. 누군가는 교육 보다는 편안하고 여유있는 전원 생활을 좋아 할수도 있고 해외에서의 생활로 인해서 그와 유사한 곳을 갈수도 있기 때문에 주거를 위한 장소 선정이 가장 먼저 준비 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마음을 정하고 나면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게 정신 건강에 좋다.

항상 주변의 이야기들이 많고 나름 비슷한 상황을 다들 고민을 한 경험이 있다보니 이런저런 조언들이 너무 많이 입력이 되게 되면 결정 못하고 이래저래 계속 고민만 하다가 귀임일이 임박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집을 구하는 순간부터 진짜 문제가 시작된다

귀국을 앞두고 조금은 급히 집을 구하면서 예상치 못한 금융의 벽을 경험했다. 해외 소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대출 심사가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중국에서의 소득 자료를 국내 기준에 맞게 공증‧번역했고, 마이너스통장 한도조차 해외 급여는 리스크 평가가 달라 수차례 보완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 파견 명의 증빙, HR 확인 문서, 원천징수 자료까지 여러 서류를 마련해야 했고, 실제로는 서류 준비가 주거 계약보다 더 오래 걸렸다.

많은 주재원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국내 소득 없어서 대출 거절

영사 공증 + 추가 번역 요청

대출 가능 금액 축소

배우자 명의 임시 계약등

이처럼 “일단 가서 알아보자”는 방식은 리스크가 크다. 한국을 떠나 온 시간이 길면 길수록 당연히 한국과는 멀어지는거다 보니 현금을 환전해서 충분히 보유 한다면 모를까 쉽지 않은 일이다.


금융/대출 체크포인트

복귀 준비 중 금융/대출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국내 소득 부재 대비 : 국내 근무 공백이 얼마인지, 최근 12개월 소득 기준이 필요한지, 해외소득 인정 여부 확인

은행별 해외소득 인정 기준 상이 : 공증, 번역 요구 수준 확인, DSR/신용대출 전략

주거 이전에 마이너스통장 확보가 안전 : 마이너스통장은 계속 유지 할수 있다면 유지 해야 함

서류 미리 준비 : 해외 급여명세, 해외 원천징수 증명, 주재원 파견 문서, 영사 공증, 번역본

실제로 계약일 2~3개월 전에 서류를 준비해도 시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목돈이 필요한 부분인 만큼 미리미리 준비 해야 계획된 일정에 무사히 귀국 및 정착할수 있다.


학군 리서치 방법

학군과 교육 환경은 매년 변화하므로 정책과 지역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청 배정 기준 확인 : 해당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연도별 배정 규정 확인, 특정 학년 입학 배정 방식 변화 체크

학부모 커뮤니티 탐색 : 네이버 카페, 지역 학부모 모임, 통학 버스 동선, 사교육 이동 편의 등 실사용 정보

신규 입주 지역 인프라 확인 : 입주 시기, 통학 거리, 사교육 밀집도

단기 임대 → 장기 정찰 전략 고려 : 초기에 단기 거주 후 학기 전 이전, 경쟁이 높아지는 시기 피하기

교육이 결합된 주거는 단순한 집을 찾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다음 3~5년을 설계하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주재기간중 자녀가 특례입학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상세한 내용을 미리 교육청과 입학 예정 학교에 직접 문의 해서 공식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 해야 한다. 학부모들이나 인터넷상에 대략 이렇다 하는 내용들만으로 준비 하면 실수로 해외 학교 출석일자나 해외체류기간이나 T/O 같은 조건에서 충족하지 못하면 당황스러운 일을 마주할수도 있다.


그래서 복귀 준비는 미리미리, 차분히, 꼼꼼하게

해외 소득이 이력으로는 인정되지만, 한국 금융과 교육 시스템은 현재 기준으로만 평가한다. 그래서 주거와 교육은 반드시 시간을 길게 두고 체계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주재원 생활의 끝자락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집만 잘 구하면 절반은 끝난다.”

집이라는게 대출이나 생활지역 선택, 자녀 학군 선택등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이 말을 귀국 후에 깨닫기보다, 귀국 전에 준비해두는 편이 훨씬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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