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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패커 에지 Aug 12. 2022

[백패킹 단상] 아웃도어 장비 업체의 흥망성쇠

토종 백패킹 장비 개발 회사의 미래를 위해

아웃도어 장비 업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마케팅이나 경영 등에 대한 전문 지식, 혹은 업무 경험이 없고 아웃도어와는 관계없는 업종에 종사하는 일반인이다.


그러므로 백패킹을 취미로 해당 장비에 대해 오랜 시간 소비를 하는 소비자 관점에서의 언급이므로 개인의 의견 정도로만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아무래도 일개 소비자로서의 생각과 경영진, 혹은 마케팅 기획의 입장에서 전개한 의도와는 현실적인 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불필요한 오해가 없을 것 같다.




텐트, 배낭, 등산 화등 백패킹에 필요한 장비를 개발, 제작하는 회사는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생겨나고 없어지고 있는데


현대의 폴대 구조의 텐트 형태를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디자이너이자 제작자이며 동시에 설립자였던 빌모스가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 악화 등으로 역사에서 사라지고 MSR로 그 명맥이 이어져 오기도 하고

긴시간 시행착오와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을 만드는 MSR

배낭 전문 브랜드 그레고리는 '제대로 디자인된 백팩은 메는 것이 아니라 입는 것이다'라는 철학으로 긴 시간 배낭만을 만들었으나 최근 2013년도에 샘소나이트에 인수되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레고리 발토로 gregory baltoro . 일본원정

이제는 프레임 배낭에 밀려 소수의 인원만 사용하고는 있지만 프레임리스 형태의 리벤델마운틴웍스의 젠슨팩 이라든가 그 외에 다나 디자인에서 이어진 미스터리 랜치, 오스프리, 도이터, 클라터뮤젠, 아크테릭스, 파타고니아, 블랙다이아몬드, 힐레베르그, 콜맨, 몽벨등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를 지금은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백패커도 사용을 하고 있다.

오스프리 이서 osprey aether

그러면 한국은 토종 장비 업체는 없었을까?


한국의 지형은 70%가 산악 지형인만큼 많은 인구가 등산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어 등산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알파인 장비로 시작되어 지금의 코오롱이나 K2 같은 유명 브랜드들은 해외 원정도 지원하고 활발하게 한국 내 알피니즘을 중심으로 비박, 등반 장비들을 개발하며 거기에 해외에서 넘어온 캠핑 열풍으로 인해 일반인들도 야영이라는 문화로 활발히 전개되다가 90년대 초 원칙상 취사 야영이 금지됨에 따라서 급격히 시장이 축소되었다.


석유버너를 만들던 캡틴, 산야로,  가스버너를 만들던 형제 금속, 퀘스트 같은 회사들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프로스펙스도 버너와 텐트 등의 용품을 만들었지만 현재는 해당 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명맥이 끊긴 라이온 석유버너

야영이라고 하는 단어가 더 익숙한 아버지 세대를 대표하는 코오롱스포츠전문적인 등산복 출시를 시작으로 고산 원정 지원을 하며 캠핑 레저의 보급까지 담당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활발하게 텐트와 등산장비, 캠핑장비를 여전히 출시하고 있다.

초창기 코오롱 버너

등산화로 시작하여 지금은 외형적으로 몸집이 커진 K2, 동진사로 시작하여 원정 등반대 지원하면서 알파인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블랙야크, 한국형 등산화로 유명한 캠프라인, 트렉스타 그 외에도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는 아이더, 네파 등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문용으로 적격이었던 K2텐트

이제는 시장에서 사라져서 재고용품으로만 찾아볼 수 있는 에코로바는 텐트에 대해서 만큼은 긴 시간 좋은 평가를 받았었다.

에코로바 아틀라스 2.0 퍼텍스쉴드 원단으로 만들어진 소장중인 텐트

이런 대형 아웃도어 브랜드는 각각의 역사를 중심으로 장비에도 많은 부분을 지원하고 담당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동호인들이 느끼기에는 전문 백패킹 장비 개발보다는 심지어 일반 캠핑 장비들 또한 구색을 맞추기 위한다는 느낌이고 주요 아이템은 장비들 보다는 의류나 가벼운 등산을 위한 배낭이나 등산화, 트레킹화에 주력하는 편이다.


또한 간혹 출시되는 장비들도 백패킹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비중이 캠핑 쪽이 높다 보니 부피나 무게 등의 휴대성이 강조되는 백패킹을 위한 장비 준비 시 텐트, 백패킹용 배낭, 기타 장비들은 해외 브랜드를 많이 구매하는 게 현실이다.


출시 제품의 품질은 한국 브랜드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정가는 너무나 심리적인 저항이 있고 불과 몇 개월 차이로 상설매장이나 온라인상에 할인율이 엄청나기에 어쩌다 의류 정도 구매할 때 상설할인매장을 활용하는 편이고 아무래도 글로벌 브랜드를 좀 더 선호하게 된다.


이제는 조금 더 백패킹을 타깃으로 삼은 장비 회사 이야기를 해보자.

다만 먼저 전문 백패킹 장비 업체를 이야기하기 전에, 다음이나 네이버의 카페 같은 데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정말 작은 별다른 고민조차도 없이 카피품으로 만들어 공동구매(공동제작)의 형태로 유통하는 업체들을 보면 간혹 주변에서 중국을 짝퉁의 천국이다라고 낮춰서 언급하는 게 부끄러울 정도.

그 와중에 실제 유명 브랜드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상표만 바꾸고 물건을 제작한다는 홍보 문구들을 보면 정말이지 부끄럽다.


소비자들이야 인지 못하시는 분들은 금액적으로 저렴하니 구매하겠지만 결국은 그런 행위는 토종 백패킹 문화에는 해악을 가져오는 행위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넥스트아웃도어시스템 NOS]

넥스트아웃도어시스템 NOS라는 브랜드를 기억하신다면 최소한 10년 이상의 캠핑 혹은 백패킹 경험이 있는 동호인이라 생각된다.


초창기 제품의 질이 그 당시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품질을 지니고 금액도 해외 수입품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있어서 캠핑 장비뿐만 아니라 백패킹 텐트도 환영을 받았었다.

NOS 키오와 텐트. 쉘터등 여러목적 활용이 가능한 티피텐트

사장님을 외부 행사에서 만나 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이 있었는데 해외에서 생활할 때 트레킹이나 카약킹 같은 경험이 많아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해외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하셨는데 그런 생각만큼 제품의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백패킹 텐트의 경우 초창기 제품들이 그 당시 위시아이템이었던 힐레베르그 텐트와 비슷한 모양과 콘셉트이었는데, 소비자들은 더 비싼 금액을 주고서도 힐레베르그를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높은 스펙 재질과 부자재 사용으로 품질에 있어서 인정 받았던 NOS텐트

 당시 NOS의 텐트 몇 종과 장비를 사용했던 나로서는 품질 측면이나 활용성 측면에서 두 브랜드 각각 장단점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합리적인 금액 때문에 NOS를 선택하였다면, 반대로 높은 금액이었기에 무언가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힐레베르그를 선택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소위 명품 효과? 긴 시간을 지속한 브랜드의 저력? 같은 후광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 같. (마케팅하는 사람들은 함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사양과 마무리가 좋아 개인적으로 애정했지만 , 힐레베르그 텐트류와 비슷한 형태로 인해 많은 호응을 받지는 못해 아쉬웠던 제품

암튼 후속 백패킹 텐트 라인업이 제때 발매되지 못했고 이후에 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게 되다가 현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베른]

다음으로 백패킹 트레킹 패드로 잘 알려진 베른은 '진보적 환경주의'라는 슬로건으로 미니멀 캠핑에서 퍼니쳐류와 체어류에 다양한 제품을 내놓게 되는데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베른의 제품에 열광하였으며 이전과는 다른 디자인적인 요소와 스타일에 sns나 비주얼이 멋진 캠핑신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베른 액티브체어. 비슷비슷한 트레킹 체어가 성행할때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발매된 제품

이후 트레킹 패드를 시작으로 백패킹 라인업으로 트레킹 체어와 텐트, 타프류를 출시하였지만 간단한 구조면서 여러 목적을 충족하는 트래킹 패드를 제외한 제품은 앞서간 듯한 디자인의 독특한 텐트 모양 때문인지 호불호가 있었고 무엇보다 후속 제품이 발매되지 않은 채 백패킹 라인업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 채로 베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독특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의 장점이 있었지만 디자인적인 측면 호불호가 있었던 베른 피타텐트.

베른 제품 중 백미는 레킹 패드개인적으로도 글로벌 브랜드의 어떤 제품 보다도 사용하기 편리하고 간단하고 가벼워서 경쟁력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많은 동호인들이 사용하고 있어 이제는 더 이상 신제품을 찾아볼 수 없는 베른 브랜드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온다.

지금도 애정하며 사용하고 있는.베른.트레킹테이블
여러 색상으로 출시되어 개성있는 연출도 가능하다.

[제로그램]

앞서 두 브랜드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사라져 갔다면 현재 왕성하게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온라인상 백패킹에 대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활동하 아이디 귀신고래님이 주축이 되어 런칭한 제로그램이 있다. 본인과 산악 선배들의 경험에 근거해서 초창기 해외 백패킹이나 트레킹에서의 leave no trace라는 환경적인 개념과 제로그램이라는 제품의 이름에서 보듯이 경량 제품군에 대한 BPL로의 기치를 걸고 제대로 된 백패킹에 대한 진지함으로 침낭류 , 텐트류 제품이 하나씩 출시가 되었고 전문화된 장비에 목말라 있던 분들의 많은 환영을 받은 브랜드이며 지금도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로그램 초창기 빠삐용1텐트. 가볍고 빠른설치라는 장점과 동시에 비대칭구조로 인한 텐션등의 문제점도 있었던 모델. 세대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를 높이는것도 전문업체의 노하우.
백패킹에 특화된 여러 아이템들을 출시했던 제로그램

다만 이전에 장거리 트레킹을 위해 고객과 소통하며 본질적인 접근으로 장비 개발에 포커싱을 하는 것에서, 최근 들어 광고라던지 의류 론칭 등의 행보를 볼 때는 좀 더 대중적인, 이쁘고 아기자기한 감성에 집중해서 백패킹의 진입 장벽을 좀 더 넓고 다양하게 가져가기 위해 변화하는 것 같다. 


북미 pct 를 다녀온 텐트. 장거리 트레킹과 백패킹에 대해 비교적 진지하게 다가가 매니아들의 호응을 받았던 제로그램.

브랜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당연한 매출을 위해서 경영진과 기획팀의 많은 고민과 의도가 있는 부분이겠지만,

기존에 제로그램이라는 브랜드에 함께 호흡하며 환호했던 소비자들은 조금은 샤방하고 블링한 소프트한 느낌에 살짝 혼란스러움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출처] 제로그램 홈페이지. 22ss브랜드스토리. 백패킹보다는 아웃도어적인 요소를 가진 의류등에 조금 더 넓혀가는 모습.


올바른 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장발을 하고 포효하듯 노래 부르며 90년대의 대표적인 스래쉬 메탈 그룹 메탈리카로 보자면 

5집 Metallica로 90년대 초중반 헤비메탈씬을 모조리 평정 한 다음 발매된 load(1996)/reload(1997) 앨범에서 더 달려주고 강렬함을 원했던 팬으로서는 소프트한 얼터너티브 록을 낸 메탈리카를 얼터리카라고 부르기도 하면서 변절이 아니냐라고 실망을 하기도 했었는데 약간 이런 느낌이랄까.

사실 load/reload 는 이전 사운드를 생각 안하고 그냥 들으면 참 좋은 곡들이 많은 앨범임에도 메탈리카니까 이래야 한다는 기대가 있기도 하니까 이전 팬들은 참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암튼 브랜드의 속사정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로서 혼자 생각일지 모르지만 제품 혹은 마케팅 기획의 방향 전환을 변경하기로 한 것이라면 이제는 그런 모습을 좋아하는 많은 소비자들과 공감하여 백패킹 전문 토종 브랜드로 장수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미니멀웍스]

제로그램과는 조금은 다른 접근은 한 미니멀웍스 브랜드가 있다. 이름에서처럼 미니멀 제품군을 주요 타깃으로 캠핑과 백패킹의 중간쯤에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텐트류나 퍼니처류 외에도 렌턴 같은 아이템을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출시하여 많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

미니멀웍스 대형쉘터
미니멀웍스 토마호크 가스토치. 아웃도어에서도 안전을 고려한 상황에서 눈과 입이 즐거운 요리를 위한 재미있는 아이템.

단순하지만 최적화된 장비로 자연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것을 돕는 게 모토로 하는데 백패킹도 실제로는 사이트의 성격에 따라서 트레킹 시간이 많은 형태의, 가를 극복하고 땀 흘린데 성취감으로 만족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릴랙스를 위해 잠깐 일탈을 즐기기 위해서 비교적 짧은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여 캠핑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용하고 편안한 느낌의 장소에서 부쉬크래프트라던지 감성적인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서 그런 니즈에 잘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있.


감성과 전문성의 그 중간점을 균형 맞춰서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하고 있달까. 렌턴 등의 특정 소품들은 소량 발매 시 선착순 구매를 위해 웹 오픈 시간을 대기해서 광클 신공을 발휘하여 득템 했다고 행복해하는 고객도 많은 걸 보면 확실히 많은 지지를 받는 브랜드가 아닌가 싶다.

[사진출처] 네이버검색. 미니멀웍스 에디슨렌턴 라일락 에디션


텐트와 쉘터류, 일부 소품류를 보유하고 사용하고 있는데, 가격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수준이고 다양한 제품군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진화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되는 브랜드이다.

미니멀웍스 글래머 쉘터 타이벡 버전. 차광력이 뛰어나 여름철 해변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다.  in 하와이


[헬리녹스]

텐트 폴대 제조 납품 회사로 성장하다가 헬리녹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자사 폴대 제품인 DAC소재를 이용하여 고강도, 초경량 알루미늄을 사용한 캠핑 퍼니쳐를 생산하는 브랜드가 있다. 현재는 퍼니쳐류 뿐 아니라 각종 텐트류와 가방 등의 다양한 아이템도 함께 출시하고 있는데, 이중 특히 체어류는 역시 원천 기술이 있는 만큼 해외 아웃도어쇼뿐 아니라 해외의 REI 같은 아웃도어 매장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여러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아이템이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한 제품들은 웃돈을 주고도 못 사는 품귀 현상이 있을 만큼 사랑받고 있다.

헬리녹스 대형쉘터

지금은 여러 브랜드에서 체어류를 출시해서 많이 다양해졌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백패킹을 가서 의자를 사용하는 경우 거의 80~90프로는 헬리녹스 제품이어서 그냥 바닥에 앉는 게 편한 저로써는 소외감마저 든 적이 있을 정도니 그야말로 열풍이었던 느낌.

백패킹 체어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헬리녹스 체어


그만큼 많은 백패커들이 찾는 브랜드지만 좋은 품질만큼 가격대도 높아서, 대체재가 없거나 소유욕을 자극하는 경우 구입할 수밖에 없겠지만 일단 가격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은 존재하는 관계로 매번 구매에 있어서 망설이는 중이다.

높은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유럽, 북미, 일본 등지에 글로벌한 네임밸류까지 있는 헬리녹스이므로 앞으로도 잘 포지셔닝해서 전문 백패킹 장비 제조 업체로 롱런하는 토종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장비업체 외에도 패브릭으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소위 SOHO 브랜드가 있다.

배낭과 관련해서는 HMG, ULA, 고싸머기어,야마토미치 정도의 BPL을 추구하는 해외 브랜드 일색에서

아직 메인배낭 구매해서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케일, 마운틴 로버, 코너 트립, 토일 컨테이너, mmcmgear, 하이커워크샾등 SNS로 입소문이 나면서 개성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이런 업체들은 커스텀도 가능해서 나만의 배낭 혹은 텐트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만족감이 높은 편다.

다만, 그래 이제는 살 때지 싶어서 사고 싶을 때 탁 들어가 보면 재고가 없어서 제작을 기다려야 한다거나 일일이 주문 제작하게 되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양산품 구매에 길들여진 사람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으나, 그 기다림마저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사진출처]네이버검색. 마운틴로버 타르시어 배낭. 세대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개량되어 출시되고 있다.
[사진출처] 코너트립 쇼핑몰. 코너트립 CT40. 주문후 제작방식으로 일정시간이 소요되지만 자신만의 커스텀이 일부 가능하다는점에서 개성표현이 가능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개성 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거기에 기획력과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면서 그 철학을 지속적으로 관철하며 성장하는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가 점점 더 많이 글로벌하게 롱런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원정 백패킹에서 토종 장비들로 세팅을 할 때, 부러워하고 신기해하면서 이건 어디 거냐 이건 어떻게 구매할 수 있냐, 네가 좀 구매해서 보내주면 안 되겠냐고 묻는 외국인 백패커들의 눈빛을 받는 대한민국 백패커가 돼보는 경험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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