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는 말한다. 인생이 한 점에 모여 결국 한 연극이 될 것이라고. 그렇기에, 내가 되고 싶은 나를 연기하다 보면, 결국 ‘진짜 나’를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내가 아무리 감정에 진심으로 반응하고, 슬플 때 눈물을 흘려도, 내 안에 또 다른 눈이 우는 나를 바라보는 걸 느껴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감정에 진심으로 반응하는 것이 위선적으로 가짜의 행동을 표현하는 건 아닐 것이다. 단지, 내가 그 감정을 느끼며, 충분히 눈물이 나올만한 순간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모든 감정과 행동에는 수정이 가능한 여백이 존재하며, 이는 연기와 매우 닮아 있다. 우리가 어떠한 행동과 말을 할 때에도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일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주인공인 각자는 도대체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누구를 연기해야 하며, 어떤 대본을 읽어야 하는가.
그건 바로 성경이라는 대본으로 ‘예수님’을 연기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닮아갈 때, 우리는 인간의 풀(full) 잠재력을 끌어올려 각자의 개성에 맞는, 그러면서도 중심에 단단한 내면을 가진 성숙한 신사, 숙녀로 성장한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의 지향점이자 롤모델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랑을 날카로운 지혜로 설명하면서, 우리를 속박하는 모든 염려와 율법으로부터 진리가운데 자유함을 느끼게 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예수님이 말한 자유함과 쉼을 얻고 싶어 한다.
크리스마스가 낭만적인 이유도 이곳에 담겨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에는 모두가 쉼과 자유함을 간접적으로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예수님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럴 때, 정말 멋진 사람, 즉,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 같은 존재가 되어갈 때, 주변사람에게 쉼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짐 진 자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으로, 짐을 가볍게 하시고, 자유함을 누리게 하신다.
우리의 말과 행동과 손짓이 그분을 닮아갈 때, 우리 또한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과, 원수까지도 그들의 짐을 가볍게 해 주고, 마음을 누그러뜨리며, 같이 있으면 쉼을 얻는 안락한 사람으로 되어가는 것이다.
한 마디로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연기할 덕목들이 있다. 온유함, 겸손함, 세상을 이긴 자의 태도, 죄가 더 이상 주장하지 못함을 수용하기, 원수가 왼뺨을 치면 오른뺨도 내어주기, 끝까지 책임지기, 다정함, 세심함 등등..
우리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며 연기할 때, 우리는 더더욱 사람들에게 쉼을 주는 이웃으로,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 고백할 수 있는 자녀로, 세상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돌파해 나가는 존재로 멋지게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