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의 예배3

홍해를 건넌 우리들

by 안진석


애굽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두룩 나와, 하나님의 손길이 닿은 모세를 필두로 홍해를 건너고 있다.


광활히 펼쳐진 양옆 바닷길을 영광스럽게 또 찬란하게 건너는 백성들의 심정은 하나같이 "하나님은 참 위대하십니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아이들은 돌고래가 춤추고, 물고기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신나 했고, 부모들은 더 이상 애굽의 노예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심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아이들은 불평하기 시작했다. "엄마, 나 만나 그만 먹고 싶어, 딴 거줘, 딴 거!!!"


부모들은 곤란했다. 본인들도 애굽에서 누린 다양한 과일들과 음식의 맛을 그리워했었기에, 차마 입을 열지를 못하고 있던 것이다. 그들은 불과 몇 달 전 일어난 홍해의 일로 하나님을 알고 있었기에, 음식을 불평할 수 없었다.




그런데, 부모들이 불평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 그날.. 그날은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였다. 애굽에서 똑똑하다고 소문난 선생부터, 지리를 꿰뚫고 있는 학생들까지.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효율적인 가운데 길을 가려는 도중, 모세가 "잠깐"이라며 나지막하게 외쳤다.


모세의 행동이 이상했다. 누군가 대화하는 듯 보이나, 그의 옆에는 마른나무 한 조각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여섯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지칠 때로 지쳐있었다. 그렇게 해가 질 무렵,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외치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좋아 보이는 저 길이 아니라, 저 황폐한 길인 광야로 가야 합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이 말은 들은 즉시,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비단 한 사람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전체의 마음에 동일한 감정이 스며들고 있었다.


곧 삽시간에 하나님에 대한 실망스러운 감정이 아이들에서 부모에게로 옮겨지면서, 온갖 난리법석을 피우는 회중의 모습이 나타났다.


"도대체, 하나님이 살아계신 건 한 겁니까? 우릴 사랑하긴 하냐!!"





바로 그 순간이었다.


박한 식물과 물도 없는 황폐한 땅 밑에서, 이글이글 불타는 독사의 머리가 땅속에서 스멀스멀 나오고 있었다. 족히 이스라엘 회중을 모두 집어삼킬 수 있는 수였다. 그 순간, 회중은 혼비백산이 되었다. 그중 한 사람이 뛰쳐나와 모세에서 일렀다. "당신! 빨리 뭐라도 좀 해봐요!! 우리가 다 죽게 생겼잖아!"


이때 모세는 직감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한 감정을 마음에 다 지니고 있었음을.. 그리고는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하나님의 통로 된 역할을 되새기며, 전심으로 회개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대표기도였다.


기도를 하던 와중에, 실시간으로 독사에 의해 절반이상의 회중이 그 자리에서 죽고 있는 형편이었다. 아이, 부모 너나 할 것 없이 물리는 그 즉시 죽어버리는 무시무시한 독사들이었다.


기도를 하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그 기도하던 눈을 뜨게 하여, 그 앞에 있는 구릿 조각을 보게 하셨다.


헤쳐져 있어 아무런 쓸모가 없어 보이는 구릿 조각을 어느 순간 정신없이 모아서, 독사의 머리와 꼬리모양과 비슷하게 다듬던 중, 회중 하나가 와서 사납게 말했다. "당신! 지금 눈앞에서 사람이 다 죽게 생겼는데, 장난감 만들고 있을 시간이 있나! 당신 지도자 맞아?"


모세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기도 중 하나님께서 확신을 주셨기 때문이다. 곧 구리로 만든 독사의 모형을 반경이 넓은 나뭇가지에 결합해, 회중 한 명 한 명에서 갖다 대기 시작했다.


그러자, 움직이지 않던 동공이 스르르 풀리며, 생기가 생기고, 죽어가던 사람들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모세는 있는 힘껏 독사들을 밟고 다니며,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나뭇가지를 갖다 대고 있었다.






오늘날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임을 알 수 있다. 매일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불평하고, 또, 은혜에 감사하며, 반복되는 회개의 은혜를 경험하는 모습이 녹아있다.


하나님은, 선악과로 시작된 인간의 잘못된 자유의지 사용을 오늘날도 존중하고 계신다. 다만, 그 환경을 통해, 우리들이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또 거룩한 백성이 되길 원하신다.


우리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존재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하여 홍해를 건넌 우리들에게 더 이상 애굽의 땅이 우리를 주장할 수 없다. 즉, 죄가 우리를 주장할 수 없고, 우리는 죄와 아무런 관련 없는 존재로 성화되어가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시고 있다.


때로는 우리의 현실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보이지 않을 때면, 마음이 상할 때가 많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순간들을 되새기자.


하나님은 불뱀을 통해 당신의 목숨을 곧바로 앗아갈 수도, 또 치유의 막대기로 살리실 수도 있는 분이시다. 생명 그 이상에 계셔서 자유로이 통제할 수 있는 권위자이다.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오늘도 살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거룩성을 향해 달려갈 여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인생 속에서 하나님이 무엇을 건드리셔서 당신의 죄성을 발견하게 하실지 모른다. 그러나, 그 하나님의 건드심과 개입하심은 다른 말로, 신실히 우리를 사랑으로, 또 열심히 이끄심으로 번역된다.


죽었다가 다시 살리신 놋뱀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죄인들과 연합해 부활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죽으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성경 속의 모든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영원히 변치 않는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고 계신다.


창세기에서도, 민수기에서도, 욥기에서도, 신약에서의 요한복음에서도, 베드로전서에서도 전부 사랑이다. 하나님은 사랑이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처럼 주어진 현실이 내 뜻대로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가지 못한다 해서 불평하지 말고, 곧바로 홍해의 길을 떠올리자.


당신이 단순하게 입 밖으로,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십니다."라는 영접을 한 순간 당신은 홍해의 길을 건넌 사람임을 명심하라.


그리고, 하나님이 명령하시고, 바울이 거듭강조한 하나의 태도를 떠올리자.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구원의 즐거움으로 기뻐하라!"


기뻐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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