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문화 Share culture

4월 24일 화요일

by 코리아코알라

나는 오늘 한국에서 처음으로 현장학습을 갔다. 4학년들은 경복궁에 갔다. 나는 보통은 이런 역사적인 곳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하지만, 오늘은 거기서 설명하는 게 다 한국어여서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당연히 재미가 없었다. 오늘 제일 좋았던 건 점심시간이었다.


어제 엄마한테 오늘 점심을 싸 달라고 했을 때 엄마가 다른 아이들은 아마 다 김밥을 싸올 텐데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김밥을 싸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걸 원하는지 물었다. 내가 샌드위치를 싸 달라고 하자 엄마는 어쩌면 나 혼자만 다를 수도 있는데 그래도 괜찮을지 물어봤다. 내가 정말 괜찮다니까 알았다고 했다. 다 똑같은 걸 점심으로 싸 간다는 건 정말 너무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내가 원했던 샌드위치를 싸 갔다.


점심시간이 되자 어떤 아이들 몇 명이 같이 먹자고 했다. 나는 여러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서 앉았다. 그런데 보니까, 다른 모든 아이들은 점심으로 진짜 다 김밥을 싸왔다. 호주에서 아이들이 점심을 싸 오면 케밥도 있고, 샌드위치, 피자, 파스타, 크롸상, 빵과 치즈, 샐러드 그리고 김밥처럼 아주 종류가 많은데 한국에는 진짜 다 똑같았다.


아이들은 자기가 싸 온 김밥과 과자를 꺼냈고, 다 같이 나눠먹기 시작하는 거였다. 모든 것을 다 말이다. 그 순간 나는 너무 당황했다. 왜냐면 내가 싸온 샌드위치는 한 조각이어서 나누어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내가 다른 아이들 것을 먹을 수도 없었다. 어떤 아이들이 자기 김밥을 좀 먹으라고 했을 때 나는 다 괜찮다고 거절해야 했다. 그리고 당연히 내 샌드위치도 먹으라고 줄 수도 없었다. 그런 일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내가 괜찮다고 해도 친구들이 자꾸 먹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는 친구들의 김밥을 몇 개 먹었다. 하지만 나는 내 샌드위치를 나눠먹을 수는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 과자를 다 나누어 주었다.


호주 학교에서는 점심을 먹거나 현장 학습을 갈 때 점심을 절대 나눠먹을 수 없었다. 왜냐면 어떤 아이들은 계란, 넛츠, 글루텐 같은 거에 알레르기가 있었는데 보통 아이들이 자기가 먹는 음식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정확하게 몰랐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경험은 정말 충격이었고 좀 당황스러웠다. 다음에 또 샌드위치를 싸 가게 되면 반드시 여러 조각으로 잘라서 많이 싸 가지고 가야겠다.


한국에서는 떡볶이나 김치찌개를 여러 명이 나눠먹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호주에서 자란 나에게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고 좀처럼 익숙해지지도 않았다. 전혀 위생적인 것은 아니지만 가족적이고 조금 더 인간적이긴 하다. 음식을 나눠먹지 않으면서 진정한 한국인이 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과거의 조각나지 않은 샌드위치를 들고 있던 나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본다. 아마도 친구들에게 한입씩 베어 먹으라고 하겠지. 그렇다고 아직 그게 좋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 것이다.


I went on my first school field trip in Korea today. Year 4 went to Kyungbok Palace. Normally I love going to those hictoric places, but this time I felt a bit bored cos all the explanations were in Korean. The best time today was lunch time.


When I asked Mum yesterday to make lunch for today, she told me that just about everyone would bring kimbap. Mum asked me if I wanted Kimbap like everyone else or something different. I said I wanted a sandwich. Mum asked me a few times if I was sure, saying that I could be the only one with a sandwich. I said it was really ok. I thought it'd so boring to have something the same as everyone else, so I took a sandwich like I wanted.


At lunchtime, some friends asked me to join them and eat together. I went to where they were and sat next to them. And then, I saw everyone, I mean, seriously everyone with kimbap. In Australia, for lunch my friends used to bring kebabs, sandwiches, pizzas, pasta, croissants, bread and cheese, salads and kimbap. In Korea, they were all seriously the same.


Everyone took out their kimbap and snacks, and started to share everything. I mean they shared everything - every last thing. I didn’t know what to do then cos my sandwich was in one whole big piece and I couldn't share it with anyone. Naturally, I couldn't eat anything other kids offered. I had to say “No, thank you.” to all the different kimbap pieces and of course I couldn't offer any of my sandwich to anyone, either. I never imagined anything like that. Even though I said it was ok, they kept insisting, so I had to eat some of their kimbap. But I couldn't give any of my sandwich so I gave all my snacks to them.


In Australia, noboddy was allowed to share food at school because, some of the kids were allergic to certain things like eggs, nuts, gluten and stuff. And that's cos the kids usually didn’t really know what they had in what they were eating. Today's experience was a shock, and pretty embarrassing, too. Next time if I want to bring a sandwich again, I will have to make sure to cut it into many pie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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