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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지아 한국언니 May 12. 2023

유학생이 꿈꾸던 해외살이

라떼는 10년 전 유학길에 올랐다.

처음으로 가족의 품을 떠나 독립에 도전했다.

스스로 어린이 학습지를 구독하던 어린이는

독립적이고 싶은 스스로 어른이로 자랐다.


말 한마디 안 통하는 낯선 곳의 스스로 어른이.

‘엄마’, ‘아빠’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지만 학습지 만점 시절로 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든 순간이 새로웠고 그날들은 달콤했다.

달콤함에 취해 귀국 후에도 줄곧 지난날을 회상하며 국경을 넘나들었다. 유학생은 장담했다. 아름다운 해외살이를,


여전히 학교라는  안에 있고  한마디  통하는 나라에 다. 하지만 입장차이가 생겼다.

돈을 내는  , 받는 이 ,  해외살이는 달콤 쌉쌀하다.


첫 월급을 받던 날 가장 친한 친구와 가장 가고 싶었던 카페에 마주 앉았다. 매일 신세를 지던 무일푼의 나. 그날만큼은 친구에게 당당하게 메뉴를 건넸다. 한참 동안 메뉴를 내려다보던 친구는 평소와 다르게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다고 했다. 뜨거웠던 아메리카노 탓일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한국을 벗어나면,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면

너무나 멋진 매일이  기다리고 있을  알았다.

현실은 별반 다를 바 없더라.

먹고살기 바쁜 하루다.


어제와 같지만 괜찮은 오늘이다.

꿈같진 않지만 괜찮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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