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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iley B Sep 10. 2019

SNS 활용해서 외국인 친구 만들려면?

SNS로 외국인 친구 쉽게 만들기 실전 편

    

   요즘 우리네 일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 중독되기 쉬워 습관적으로 자꾸만 확인하게 되는 것. 바로 SNS다. 영어로는 Social media라고 하는 게 맞지만, 한국에서는 소셜 네트워크인 SNS로 더 알려져 있다. 나라에 따라 유행하는 SNS도 다르고, 시대가 지나면서 유행하는 플랫폼이 바뀌기도 한다.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SNS는 사실 내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외국인 친구를 만나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내가 직접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서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한참 너무나도 뜨거웠던 페이스북의 열기는 이제 많이 사그라든 것 같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의 댓글이나 좋아요의 반응은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었다. 페북 이용자들은 그냥 정보를 얻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친목을 위한 본인만의 이야기들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이제 인스타그램을 훨씬 더 많이 쓴다. 원래는 텍스트보다 사진 위주의 소통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처음엔 더 인기가 많았지만, 현재는 스토리나 IGTV 같은 인스타 포스팅 이외의 기능들까지 모두 인기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하트가 몇 개 눌렸는지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게 되었다. 요즘 가장 많이 쓰는 플랫폼이다 보니, 인스타그램을 잘 이용하면 더욱 쉽게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먼저 공개 계정으로 되어있는 흥미로운 외국인 친구들을 직접 찾아서 팔로우를 하고 친해지는 방법이 있다. 처음부터 대놓고 친구가 되자고 부담스럽게 하면 절대 안 된다. 하트를 자주 눌러주고, 댓글도 달아주고, 그렇게 조금씩 익숙해지다 보면 메시지도 보내고, 만날 기회를 갖기도 한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팔로우 하기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서 내가 관심 있는 모델 일을 하는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외국인모델 이라는 해시태그를 팔로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그 키워드를 올린 정말 새로운 사람들의 포스팅이 내 인스타 피드에 뜨게 된다. 그렇게 내 피드에 뜬 계정은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관심이 있으면 팔로우를 하고, 또 서로 알아가고 연락하게 되는 처음의 과정을 이어나가게 되는 것이다. 물론, 외국인 모델을 촬영하는 한국 비즈니스 계정을 많이 만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런 식으로 내가 원하는 키워드를 영어 혹은 한글로 팔로우를 해두고, 그렇게 조금씩 알아가고, 그 사람도 나의 계정에서 흥미로운 걸 발견하게 된다면 함께 이야기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렇게 내가 올린 것들 혹은 그 사람이 올린 사진과 영상으로 우리는 상대방의 관심사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나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더욱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현재 내가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내 관심사를 위해서 팔로우하는 해시태그는 #외국인친구 #외국인모델 #cafehunting #seoultrip 정도 있다.  나는 내가 직접 팔로우를 할 뿐만 아니라 나의 계정에 그와 관련된 정보들을 많이 올린다. 오늘 내가 뭘 먹었는지나 의미 없는 똑같은 셀카를 올리는 게 아니라, 나의 관심사를 통해 '나'를 직접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사진들과 해시태그를 자주 올린다. 그래서인지 나의 해시태그와 계정을 보고 나에게 말을 건 외국인 친구들이 많았다. 같이 그 카페에 가보자면서 댓글과 DM을 보내고, 정보를 알려달라고 연락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DM을 주고받다가 나중엔 직접 만날 기회도 저절로 생기게 된다. 그리고 직접 만나고 보니 더욱 뜻이 잘 맞아서 지금까지도 너무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참 많다. 해시태그만으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순기능만을 잘 활용하면, 정말 다양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 그룹을 이용하여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 수도 있다. 한국인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더 이용하지만, 외국인들은 페이스북 그룹 활용을 훨씬 더 잘한다. 그래서인지 페이스북 그룹에서 다양한 주제로 활성화되어있는 커뮤니티를 쉽게 확인해볼 수 있다. 보통 검색만으로 페이스북 그룹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는 키워드를 페이스북 그룹에서 찾아보면 된다. 한국에서 외국인 커뮤니티가 가장 크게 형성되어 있는 Expat women in Korea 라던지, Seoul Expat 같은 페이스북 그룹에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하기에 참 좋다. 그룹에는 종종 서울에 놀러 오는 데 어디가 좋을지 추천해달라고 한다던지, 서울에 처음 왔는데 같이 브런치 할 친구를 찾는다던지. 이런 친구를 원한다는 글이 직접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면 댓글을 남기고 직접 만날 기회가 곧바로 생기기도 한다. 혹은 내가 했던 것처럼,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 혹은 같은 관심사가 있는 사람들과 모임을 하고 싶다고 직접적인 구인의 글을 올려도 반응이 참 좋을 것이다. 페이스북 그룹 내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많이 생기고, 그게 친목으로 이어진다. 또 좋은 것은 모든 것들이 영어로 이루어지니까 매번 페북 그룹에 올라오는 글들을 확인하고 댓글을 남기고 하면서 영어 실력이 저절로 늘기도 한다. 운동 커뮤니티, 봉사 커뮤니티, 정보 커뮤니티, 유머 커뮤니티 등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그룹들이 있는지라, 내가 관심 있는 키워드를 페이스북 그룹에 검색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거기서 알게 된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그리고 말이 잘 통하면 만나보기도 하고. 그렇게 내 맘에 드는 친구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상이 대세인 요즘. 유튜브를 통해서도 외국인 친구를 만날 수 있다. 유명한 외국인 유튜버들도 많지만, 그들과 일일이 대화를 이어나가기는 조금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외국인들이 생각이 궁금했기에, 한국에 살면서 브이로그를 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검색해봤다. 그리고 내가 관심 있는 K-Beauty에 대해서 꾸준히 업로드를 하는 유튜버들의 영상을 챙겨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영상을 보았는지 댓글을 자주 남겼다. 그렇게 교류가 계속되다 보니 역시나 대화와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고, 친구가 되었다. 내 관심사에 맞는 키워드를 영어로 검색해보면 정말 많은 유튜버들을 찾아볼 수 있다. 더 구체적으로 찾기 위해서, 한국의 특정 지역에서의 하루를 남긴다던지, 축제에 참여하고 후기를 올리는 유튜버들을 검색해서 찾기도 했다. 내 맘에 드는 외국인 친구의 유튜브 채널을 발견했다면 구독도 하고, 댓글도 자주 남기고 하면서 그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다. 이런 외국인 유튜버들을 인터뷰해놓은 나의 채널 'Korean Hailey'를 검색해봐도 그들의 개인적인 SNS 정보를 바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그들의 이야기들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SNS에는 특히나 순기능과 역기능이 정말 많다. 내가 어떻게 조심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도구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정말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리 시도도 해보기도 전에 역기능에만 집중해서 겁을 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 어떻게 되든지 간에 한 번 해보자. 사람의 일은 절대 모르는 거다. 대화도 잘 통하고 교류도 잘 되었는데, 막상 만나보면 진짜 별로일 수도 있다. 아니면 온라인 상에서는 너무 딱딱하고 별로였는데, 진짜 만나보니 나랑 뜻이 잘 맞는 소울메이트가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이런 모든 친구 관계를 넘어서는 특별한 관계로 진전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너무나도 친한 스페인 친구를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서 만났다. 또, 관심사가 너무나도 비슷해서 만날 때마다 너무 재밌는 프랑스 친구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만났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친구를 만날 수도 있고, 내가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나에게 맞는 SNS를 잘 활용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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