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그라인 (Logline) "1893년, 돈이 곧 법이 된 혼란의 한성. 집을 '투기'의 대상으로 보는 자들과 '삶'의 터전으로 지키려는 자, 조선 최초의 부동산 전쟁이 시작된다."
2. 기획 의도 (Prologue) "지금의 대한민국 부동산 불패 신화, 그 시작은 어디였을까?" 조선 후기, 한양의 인구가 폭발하며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그 중심에는 집을 중개하는 전문가 '가쾌(家儈)'가 있었습니다.
1893년 고종이 실시한 '가쾌 인가제'는 국가가 이 시장을 통제하려 했던 최초의 시도이자, 무한 경쟁의 신호탄이었습니다. 이 소설은 구한말, 격변하는 부동산 시장의 최전선에서 정직과 신용이라는 낡은 가치를 무기로 자본의 거대한 파도에 맞선 한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문기(계약서) 한 장에 목숨을 걸고, 땅의 기운을 읽으며, 사람의 마음을 샀던 조선 부동산 중개인들의 치열한 삶.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집'은 우리에게 소유(Buying)의 대상인가, 거주(Living)의 공간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3. 등장인물 소개 (Cast)
* 윤이서 (남, 20대 중반) | 신용을 파는 가쾌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돈이 사는 곳이 아닙니다." 대대로 정직을 가훈으로 삼아온 '대의방'의 후계자. 탁월한 기억력과 사람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졌으나,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과 가문의 몰락으로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오직 실력 하나로 다시 한성 최고의 가쾌가 되기 위해 일어선다.
* 장두칠 (남, 40대 초반) | 욕망을 파는 거상 "땅을 지배하는 자가 곧 한양의 주인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한 신흥 가쾌. 관료 매수, 문서 위조, 일본 자본과의 결탁 등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한다. 이서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자, 이서가 넘어야 할 거대한 산.
* 김정원 (남, 20대 중반) | 법도를 넘는 벗 고위 관료의 자제이자 신문물에 밝은 모던 보이. 우연한 거래로 이서의 배포에 반해, 신분의 벽을 넘어 그에게 '친구'를 청한다. 이서의 든든한 뒷배이자, 위기 때마다 기지를 발휘하는 조력자.
* 곰치 (남, 30대) | 거리의 정보통 이서가 밑바닥에서 건져 올린 충직한 직원. 한성 바닥의 소문이란 소문은 모두 꿰고 있다.
4. 줄거리 (Synopsis - Spoiler Free)
[발단: 붕괴된 신뢰] 1893년 한성. 아버지를 따라 정직한 가쾌 수업을 받던 청년 윤이서. 하지만 조정은 세수 확보를 위해 '가쾌 인가제'를 전격 시행하고, 시장은 혼돈에 빠진다. 돈과 권력을 쥔 장두칠의 음모로 이서의 아버지는 인가 심사에서 탈락하고 억울한 누명까지 쓴 채 옥사한다. 가문의 자랑이던 중개소 '대의방'마저 빼앗긴 이서. 그는 폐인이 되어 한성 거리를 떠돈다.
[전개: 밑바닥에서의 반격] 복수심이 아닌, 아버지가 남긴 '신용'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정신을 차린 이서. 그는 뇌물이 아닌, 아버지가 평생 쌓아온 '하자 없는 완벽한 계약서'들을 무기로 정면 돌파를 시도해 정식 가쾌 인가증을 손에 넣는다. 거리의 왈패 곰치를 직원으로 삼고, 고위 관료의 아들 정원과 기묘한 우정을 쌓으며 이서는 점차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아간다.
[위기: 보이지 않는 덫] 이서의 재기를 눈치챈 장두칠은 치졸한 방법으로 그를 견제하기 시작한다. 이서가 믿고 채용한 직원을 매수해 정보를 빼돌리고, 막대한 손해를 입힌다. 하지만 이서는 이 배신을 역이용해 장두칠에게 뼈아픈 타격을 입히며 승승장구한다. 궁지에 몰린 장두칠은 최후의 카드를 꺼낸다. 바로 북촌, 경복궁이 내려다보이는 금싸라기 땅에 얽힌 거대한 음모다.
[절정 및 결말의 예고] '흉가'라는 소문이 돌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북촌의 그 땅. 하지만 그 뒤에는 조선의 땅을 일본에 넘기려는 장두칠과 매국노들의 검은 거래가 숨어 있었다. 이를 막으려는 윤이서와 김정원, 그리고 이를 이용하여 이서를 역적으로 몰아 영원히 매장하려는 장두칠. 가짜 문서와 진짜 마음이 뒤섞인 최후의 거래. 과연 이서는 아버지의 유산과 조선의 땅을 지켜낼 수 있을까?
5. 이 소설의 매력 포인트 (Selling Points) * 조선판 전문직물(Professional thriller): 19세기 부동산 매매 기법, '문기(계약서)' 위변조 수법, 환치기 등 당대 가쾌들의 전문적인 세계를 생생하게 고증하여 지적 재미를 선사합니다.
* 부동산 미스터리: 땅에 얽힌 이권 다툼과 추리 요소를 가미하여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 브로맨스(Bromance): 신분을 뛰어넘어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이서와 정원의 우정이 서사의 따뜻한 축을 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