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난 그러라고 한 적 없다 장르: 중편소설 (독립 에피소드 5편 구성) 톤: 일상적이고 담담한 문체 배경: 현대 한국 (생전) / 사후 심판 공간 심판자: 예수의 음성/존재만 암시됨. 직접 등장하지 않음. 예상 분량: 원고지 약 250–350매 (각 편 50–80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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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의식
그리스도교의 사후 심판을 통해, "예수를 믿는다면서 정작 그분의 계명을 따르지 않은 사람들"의 모순을 다룸. 심판의 칼끝은 1편에서 "저런 사람"을 가리키다가 4편에 이르면 독자 자신을 향함. 5편에서 앞의 모든 것을 뒤집고 질문만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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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 원리
전략: 칼끝이 독자를 향하는 순서
죄의 "가시성"에 따라 배열. 누구나 손가락질하기 쉬운 사람에서 시작해, 점점 "혹시 나도?"라는 불편함으로 이동.
1편(팻말): 독자가 편하게 심판자 위치에 섬 2편(댓글): 독자의 손(스마트폰)이 불편해짐 3편(헌금): 교인 독자의 자기변호가 시작됨 4편(성직자): 신앙의 구조 자체를 건드림. 클라이맥스 5편(교회 밖): 전부 뒤집음. 열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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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별 상세
1편. 팻말 전도자
죄의 유형: 방법의 죄 인물: 길거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 붉은 팻말을 들고 전도하는 중년 남성. 진심으로 영혼을 구하고 있다고 믿음. 서사 구조: 면담 형식. 그가 길에서 외칠 때 지나갔던 사람들이 한 명씩 나타나 그를 기억함. 그는 그들을 기억하지 못함. 항변할수록 더 많은 얼굴이 나타남. 심판의 핵심: "너희들 때문에 내게 오려는 사람들이 너희들을 보고 오지 못했다." 독자 효과: 독자가 편하게 심판자 위치에 서는 도입부. "저런 사람"이라는 거리감.
2편. 댓글의 십자군
죄의 유형: 참칭의 죄 — 심판자의 자리를 훔침 인물: 온라인에서 성경 구절을 정확히 인용하며 타인의 죄를 단죄하는 사람. 틀린 말을 한 게 아니라 맞는 말로 사람을 죽임. 서사 구조: 그가 달았던 댓글들이 펼쳐지고, 동시에 그 댓글을 읽고 밤에 운 사람들의 화면이 보임. 심판의 핵심: "그 말은 내 말이었다. 네 말이 아니었다. 네가 언제부터 내 자리에 앉았느냐." 단죄는 오로지 예수의 권능. 자기가 심판자를 자처한 죄. 독자 효과: 독자의 손(스마트폰)이 슬쩍 불편해지는 지점.
3편. 헌금의 성자
죄의 유형: 거래의 죄 — 신앙을 숫자로 환산함 인물: 매주 십일조, 건축헌금, 선교헌금을 빠지지 않고 낸 사람. 교회 내에서 존경받는 장로. 서사 구조: 병치 구조. 그의 헌금 내역과 같은 시각 옆집의 풍경을 나란히 놓음. 숫자와 침묵의 대비. 심판의 핵심: "내가 언제 너에게 돈을 달라고 했느냐." 독자 효과: 교인 독자가 "나는 나름 했는데…"라며 자기변호를 시작하는 지점.
4편. 성직자의 입
죄의 유형: 위선의 죄 — 말과 행위의 분리 인물: 강단에서 사랑을 설교하면서 사석에서는 신도를 도구로 쓴 성직자. 목사, 신부, 전도사 등 교파를 특정하지 않음. 서사 구조: 교차편집. 설교 음성이 재생되면서 동시에 그 설교를 듣고 있던 신도의 실제 삶이 겹쳐 보임. 가장 길고 복잡한 에피소드. 심판의 핵심: "용서하라" 설교한 그 일요일 오후에 그가 한 일이 그의 심판이 됨. 독자 효과: 신앙의 구조 자체를 건드림. 클라이맥스.
5편. 교회 밖의 사람
죄의 유형: — 인물: 평생 교회에 간 적 없고, 예수를 믿는다고 말한 적 없는 사람. 그러나 원수를 용서하고 이웃에게 밥을 나눔. 서사 구조: 심판 장면이 없거나 극히 짧음. 이 사람의 평범한 일상만 보여주다 끝남. 앞 네 편에서 심판받은 자들이 "했어야 할 일"이 이 사람의 일상 속에 담담하게 들어 있음. 심판의 핵심: 열린 결말. 독자가 "그럼 나는?"을 묻게 됨. 독자 효과: 앞 네 편을 전부 뒤집음. 질문만 남기고 끝.
집필 원칙
톤과 문체 일상적이고 담담한 문체. 장엄함을 배제함. 심판 공간에서도 종교적 장엄함 없이 건조하고 사무적인 분위기. 심판자의 음성/존재는 암시만 됨. 직접 등장 없음.
인물 원칙 심판받는 인물이 단순한 악인이면 안 됨. 각자의 절박함과 나름의 논리가 있어야 함. 독자가 "저 사람 말도 일리가 있는데…"라고 잠깐이라도 느끼게 만들어야 입체적. 항변의 목소리, 자기 정당화의 논리를 구체적으로 구축할 것.
심판 원칙 심판의 근거는 성경적 계명, 특히 "사랑하라"는 계명의 실행 여부. "예수를 믿느냐"가 아니라 "계명대로 살았느냐"가 심판의 기준. 5편에서 이 기준이 역전됨: 믿지 않았으나 계명대로 살았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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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각 에피소드는 독립 단편으로도 성립 가능하되, 5편이 한 권으로 묶였을 때 배치 순서에 의해 서사적 효과가 극대화됨. 프레임 장치(대기실 등) 없이 완전히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 소설의 제목 『난 그러라고 한 적 없다』는 심판자의 음성이자, 소설 전체의 주제 의식을 응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