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캠페인을 시작한 당사자는 아니고,
단지 휠체어 사용자로서 많은 분들이 캠페인의 내용에 대해 아셨으면 하는 생각에서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저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으로, 대민 업무가 대부분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밖에서 종종 어린이들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 어린이들 가운데 일부는 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눈을 떼지 못하거나, 처음 보는 이상한 모습에 갑자기 울상이 되어버려 서로가 민망한 상황에 놓인 적이 가끔 있습니다.
아이들의 낯선 광경에 대해 호기심을 갖거나 반대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이므로 그것을 탓할 수는 없겠죠. 아이들이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생물(?)이니까요.. (뭐 사실 제 응대스킬이 부족한 탓도 있습니다. ㅎㅎ)
그러한 상황에 놓이지 않으려면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다'라는 걸 인식시켜 이들과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텐데, 외국의 'toylikeme' 운동, 바비인형이나 레고에 유색인종 또는 장애인 피규어를 추가해 달라는 청원을 하는 것 등도 이러한 목적에서 행해진 운동의 일종입니다.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장애인을 좀더 자연스럽게 대하고자 하는 노력인 것이지요.
한국에는 이 운동이 지난달 즈음부터 카카오프랜즈 캐릭터를 활용한 휠체어탄라이언챌린지 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는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등 SNS를 통해 일정 수준의 의사가 확인되면, 카카오프랜즈 측에 장애인 캐릭터 추가를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좋은 취지의 운동인 듯하니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동참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꼭 카카오 프랜즈 캐릭터가 아니라 뽀로로 등 다른 캐릭터를 활용하여도 관계 없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해 봤더니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많이 참여 하시는 것 같네요.
저도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종료가 임박해 버려 아쉬운.. 8/20일까지라고 합니다.
적당한 사진과 함께 위의 해시테그만 첨부해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