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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Jul 13. 2023

이 불가능한 꿈은 과연 실현이 될까?

EP. 1 우리의 도전에 이름을 붙이다. PROJECT 100.

눈빛이 진짜인

한 사람을 만났다.


"생긴 대로 논다, 얼굴값을 한다"라는 말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관상을 믿지 않는다. 미신과 사주 같은 영역과는 또 다른 것이지만, 너무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그 주관을 바탕으로 그 사람을 평가할 순 없다. 보이는 것이 화려한 사람이어도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외관은 소탈하지만 그 안이 꽉 찬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누굴 만나도 그 사람의 외모나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딱 하나. 내가 어떤 사람을 판단할 때의 나만의 기준이 있다. 그것은 그 눈빛이다. 외모랑 뭐가 다르냐고? 눈빛은 '척'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사람과 대화할 때 그 안에 눈빛을 본다.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 갈 수 있다. 이해를 못 하는 게 당연하다. 이건 나만의 기준이고, 온전히 내 주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눈빛이 타오르는 사람이 있고, 회피하고 흔들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내가 최근에 한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이 여정의 시작은 그 사람의 타오르는 눈빛을 내가 보고 나서부터 시작된다. 




어떤 꿈을 꾸고 

계세요?


"아 제가 꾸는 꿈은 바로 이겁니다. 이걸 이루고 싶은 이유는요.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오그라들고 민망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꿈이 꼭 있어야 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여서 그런지, 누군가 꿈에 대해 이야기하면 방어 기제가 먼저 발동한다. '저 사람 사기꾼 아닌가? 가스라이팅하려는 게 아닌가?'. 조금 더 솔직해져 보자. 


그 사람을 못 믿고 의심하는 나의 마음은 내가 꿈이 없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대한 확신이 들었던 이유는 명확하다. 내가 정말 원하고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어보니까,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가슴이 뛰기 때문이다. 내게 꿈 이야기를 했던 무수한 사람들도 아마 그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다만, 내가 꿈이 없다 보니 그 꿈의 가치를 폄훼하고 '뭐야? 저 사람'하고 넘겼던 것이다.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이, 또 다른 꿈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소중한 기회다. 불이 불을 옮기듯, 타오르는 열정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만드는 불쏘시개인 것이다. 그렇게 카페에서 한 사람을 만나 대화를 했다.




4시간 동안의

대화. 


"제 꿈은 무엇입니다"라고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적어도 내 주변에는 흔치 않다. 일상을 살아가기도 바쁜 지금, 꿈은 낭만적인 N(MBTI의 그 N)들이나 꾸는 허황된 낭만 같은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 어떤 것을 진심으로 원하면 그것들이 하나 둘 차곡차곡 행동으로 쌓여 정말 이뤄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렇기에 꿈을 꾼다는 것은, 내게 다음을 내딛을 힘을 주기도 하고 힘들고 지쳐도 또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꿈을 꾸는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씩 바꾼다고 믿기도 한다.


그렇게 그 사람이 본인의 꿈을 말하는 눈빛을 봤다. 진짜였다. 진심이었고. 일생에서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같은 게 아니라 정말 하늘이 본인에게 내린 소명의식 같아 보였다. 이걸 달성해서 세상에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했다. 그렇다 보니, 그 꿈에 동참하고 싶어졌다. 그게 축구라는 카테고리여서도 그렇고, 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꿈을 이뤘을 때의 기분을 상상하니 가슴이 뛰었다. 


그렇게 우리는 앉은자리에서 4시간 동안 떠들어댔다. 서로가 생각하는 축구에 대한 관점, 혹은 본인들의 인생 이야기. 더 나아가 어떤 걸 이루고자 하는 꿈에 대한 이야기. 축구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그 자리에서 결국 함께 해보기로 결정을 하였고 나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명확하다고 생각이 들자,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 첫 브런치 글은 축구에 미친 사람들이 도전하는, 어떤 불가능한 꿈에 대한 선전포고다. 사람들은 과연 그게 되겠어?라고 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 결과는 미래에서 오지 않는 이상 절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도전을 해보기로 선택하였고, 그 도전의 이름은 'PROJECT 100'이다.




PROJECT 100

이 뭐냐고?


한 마디로 정의해 보자. 대한민국 아마추어 축구판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프로젝트다. 그 메시지는 무엇이냐면 기존의 탑다운식으로 만들어지는 축구팀이 아니라, 아마추어 축구팀이지만 정말 팬들과 함께 키워가는. 또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축구팀을 만들어보자는 것. 늘 그렇듯 정치인이 당선되면 축구팀이 생기고, 기업의 자본으로만 유지가능한 그런 팀이 아니라. 밑에서부터 시작해서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구팀 말이다.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자. K6리그의 아마추어 축구팀. 축구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과연 몇이나 알까? 그리고 직접 경기를 보러 온 적이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다. (지인이 아니고서야) 우리는 이 K6 리그 판에 100명이 직관을 와서 팀을 응원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제대로 된 서포터석도 없고, 있다 해도 100명을 수용하기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100명이란 숫자가 내포하는 의미가 크다. 여태 그런 적이 없던 이 축구판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것. 그래서 이름도 PROJECT 100인 것이다.


이 PROJECT 100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 본질적인 목표와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에 행동으로만 옮긴다면 분명 누군가는 이 가치에 동감해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감하게끔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고.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다른 길이 계속 보일 것이다.


앞으로 이 브런치 북에는 어떤 식으로 우리가 이 불가능한 꿈을 이뤄가는지를 쓸 것이고, 그 꿈이 이뤄지는 순간에 글을 멈출 것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꾸는 사람들끼리 만났을 때의 시너지를 나는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한번 발칵 이 세상을 뒤집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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