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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Jul 18. 2023

이국적인 느낌이 매력적인 축구펍

홍대입구역 코키펍.

축구펍이 아닌 

스포츠펍


"혹시 여기 축구만 틀어주시나요?" 
"아뇨, 모든 스포츠는 다 틀고 있어요!"


제목을 축구펍이라고 쓰긴 했지만, 이 곳은 스포츠 펍에 더 가깝다. 그리고 매니저님도 업장을 축구펍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는 않다. 모든 스포츠를 다 볼 수 있는 스포츠펍. 말 그대로다. 축구도 테니스도 또는 F1이나 NBA, UFC 등 사람들이 원하는 스포츠를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축구펍 투어라는 이름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축구만 틀어주는 곳은 그렇게 흔치 않다. 흔치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축구라는 스포츠의 팬들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야구나 농구 혹은 타스포츠의 팬들도 올수 있게 위함이다. 현실적인 선택이고, 그 선택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만이나 불평이 있지는 않다. 왜냐면 한국에서 현실적으로 축구만 틀어주는 것은 그 지속성을 생각할 때 쉽지 않은 선택이 분명하니까.


그래서인지, 이런 스포츠펍도 반갑다. 다른 스포츠를 틀어준다고 해도, 이렇게 축구도 볼 수 있는 곳이 서울에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국대 경기나, 월드컵때는 너도나도 다 틀어주지만 마케팅 용도일 뿐이다. 그 시기가 끝나거나 국대 경기가 아닌 이상 굳이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사람들의 수요가 없으니.


어쨌든, 이 코키펍은 종합 스포츠 펍이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가울 만한 장소이고, 또 홍대 입구 번화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뛰어나다. 그럼 혹시라도 홍대에 갈 일이 생긴다면, 꼭 들려볼 수 있게 직접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접근성이 

최고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선 이 코키펍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홍대 외곽에 있는 게 아니라 중심부 한 가운데 있다. 홍대를 대표하는 놀이터 바로 옆. 홍대입구역이나 상수역에서 내려도 도보로 5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 그 주변에 워낙 놀거리가 많다 보니,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랑 놀면서 들리기 딱 좋다.


그리고 이 업장의 규모가 꽤 크다. 홍대 번화가에 있을 뿐 더러, 업장이 크다 보니 친구들 한 두명이랑 가도 좋고 여럿이 가기도 좋다. 내가 갔던 펍중에 가장 크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앉을 수 있는 넉넉한 테이블과 앉지 않아도 돌아다니면서 놀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바 테이블, 스탠딩 테이블, 좌석 테이블 등 형태도 매우 다양하다.


또한 스크린의 개수도 충분하다. 보통 이런 스포츠펍에서는 스크린의 위치나 크기가 매우 중요한데, 바 테이블에도 있고 왼쪽에도 크게 있고 또 뒤쪽에도 4개가 붙어 있었다. 총 10개가 좀 안되게 스크린이 있었고, 사실 어딜 앉든 모두 잘 보이는 위치다. 다만, 스크린이 없는 지역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고 싶어서 찾아간다면 스크린 쪽 위치를 경기 시작 전에 가서 사수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키오스크 도입은

신의 한수다. 


최근 들어 많은 매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키오스크 주문판.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고, 종업원을 부르지 않아도 편하게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근데 축구펍에서 키오스크 주문판을 본 적은 처음이다. 사실 여러곳을 다니면서 불편했던 적이 많았는데, 이걸 도입한 걸 보고 매우 신선하고 또 편리했다.


물론 축구펍마다 규모도 또 운영의 형태도 다 달라서 무조건 도입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번에 갔던 곳은 업장이 큰데 종업원은 많지 않아서 메뉴를 시키는 것도 사실 쉽지 않았다. 그리고 결제를 할 때도 보통 자기가 마실 술을 본인의 양만큼 시키다보니까, N빵을 하기가 되게 애매했는데 이렇게 바로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친구랑 같이 가도, 또 모르는 사람과 여럿이 가도 편리할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키오스크를 도입한 것이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스포츠 펍의 향기.


축구펍 또는 스포츠펍이라고 하는 곳을 가보면, 보통 스포츠와 관련된 굿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코키펍에서도 그런 눈요기거리들이 많이 있다. 많지는 않아도 적재적소에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 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울 수 있다. 특히 유니폼들이 많이 걸려있었는데, 축구 뿐 아니라 농구 유니폼 혹은 코키펍 자체적으로 만든 팀 유니폼(?) 같은 것도 있었다.


특정한 팀을 서포팅하는 펍이 아니기에, 이런 저런 팀의 유니폼이 많이 있었는데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최근 이강인의 이적으로 화제가 된 파리 생제르망 유니폼이다. G.O.A.T 라고 쓰여진 걸보니 메시 유니폼인 것 같은데, 뒷 모습이 조금 궁금하긴 했다.





만약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갈 예정이라면.


내가 보고 싶은 경기를 틀어주는 지 인스타그램으로 DM을 해보고 가길 추천한다. 매니점에게 여쭤보니 영업 시간내에 스포츠 경기는 웬만하면 틀어준다곤 한다. 다만 새벽 경기 등이 있을 때 빅매치일 경우에만 틀어준다고 하는데, 그 빅매치라는 단어가 주는 애매함이 있다보니 한번 연락을 해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 코키펍 인스타그램 


또한 해설은 들릴 수도 있고, 안들릴 수도 있다. 해설이 꼭 들려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해설이 있을 때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모호하게 말을 한 것은 보통 금/토 같은 경우, 스포츠를 보기 위한 손님보다 일반인 손님들이 훨씬 더 많이 온다고 한다. 그만큼 평소에 맥주 한 잔 하러 놀러오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음악을 틀 수 밖에 없다. 다만 평일이나 일요일 같은 경우에는 해설을 들을 수 있고, 이 부분도 만약 꼭 듣고 싶다면 확인을 해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여기는 매우 이국적이다. 실제로 외국인 종업원 분들도 있었고, 이 곳을 찾는 사람도 외국인들이 많았다. 그렇다보니 한국식이 아니라 외국의 느낌이 그대로 나는 스포츠펍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곳이 한국에 더 많아지면 외국인들도 자연스럽게 놀 수 있고, 또 한국인들도 이들과 섞여 재밌게 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홍대 갈 일이 있거나, 친구랑 맥주 한 잔할 일이 있다면 편하게 가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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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키펍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1길 19-8
(평일) 16:00-01:00
(주말) 15:00-03:00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만약 이 글을 보고 있으시다면,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제가 하는 아래의 것들을 관심있게 봐주세요!


▶ 코리안 야야뚜레
인스타그램

제가 궁금하다면


축덕들을 위한 브랜드, Studio FIE

인스타그램

https://www.studiofie.co.kr/


문의하기

koreanyayatou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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