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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Jul 20. 2023

인스타그램 계정을 더 키우려면 로고가 필요할까?

넥스트 스텝으로 가기 위한 로고를 만들다.

로고를 

제작하고 있다.


"아니 근데 꼭 로고가 필요해?" 


내가 지금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 계정 '코리안 야야뚜레'의 로고를 만들겠다고 하니, 와이프는 이렇게 묻는다. '지금의 이모지도 꽤나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 로고가 있으면 너무 전문적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라는 질문들도 쏟아진다.


사실 그렇다. 브랜드나 서비스 등이 아니라면, 굳이 인스타그램에서 로고를 만들 필요는 없다. 인스타그램이란 SNS의 특성상 자신의 얼굴 혹은 이모지, 아니면 다른 배경이나 캐릭터 등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나의 첫 시작도 그랬다. 당장 무슨 로고를 만들게 아니라, 일단 내가 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찾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콘텐츠들을 많이 시도해 보았고, 8개월이 흐른 지금 어떤 콘텐츠에 사람들이 반응하는지 또 내가 어떤 걸 잘할 수 있는지 등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그리고 분명 인스타그램 계정 내에서도 실제 브랜드나 서비스가 아닐지라도, 로고나 전체 색깔의 톤 앤 매너를 맞춰서 브랜디드 된 느낌을 주는 계정들도 많다. 무언가를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지만 그들의 콘텐츠의 일관되고 통일된 느낌을 주면서 그 계정의 콘텐츠구나를 느낄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사실 조금 조심스러웠다. 로고를 만드는 것이 약간의 장단점이 분명해 보였다. 사람 얼굴이나 캐릭터가 들어가 있으면 조금 더 나를 인간적으로 느끼는 장점이 있다. 이거 어떤 브랜드에서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개인이 운영하는 거구나! 그 친근감과 평범함이 주는 메리트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조금 더 진솔하게 들린다는 것. 그리고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기에 믿을 수 있다는 점등이 있다.


그렇다 보니 로고를 제작해서 넣고, 또 색을 통일시키게 되면 이 계정은 확실히 이전보다는 꾸며진 느낌이 난다. 개인이 운영하는 퍼스널 한 계정이 아니라, 뭔가 각 잡고 하는 것처럼 느낀다. 그것이 주는 장점은 전문성과 통일감이겠지만, 반대로 단점은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받아들이는 그 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로고를 만들고 전체 콘텐츠의 통일된 느낌을 주기로 결정했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서 한번 스스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내가 바라보는 

뷰의 크기 때문이다.


스스로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실제로 혼자 일하는 나는 스스로와의 대화를 자주 한다..) 
"한 마디로 정리해 보자. 나는 이 코리안 야야뚜레 계정을 운영하여 어떤 것을 얻고 싶은가." 


굉장히 명확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이들을 끌어모으는 것. 동시에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대한 가치와 믿음을 실제에서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 더 나아가 내가 하려는 많은 사업에서 하나의 온드 미디어가 되는 것. 프런트 맨으로서의 가치를 다하는 것.


인플루언서라는 말이 요새는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공구팔이, 협찬받고 광고하는 등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우리가 흔히 인플루언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는 클리셰적인 이미지들이 있다. 약간 옛날의 블로거 같은 느낌이었을까.


어쨌든, 나는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지는 않다. 팔로워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감사한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그것에만 의존하고 싶지는 않다. 즉, 협찬이나 광고를 받더라도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고 그것이 단순히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판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코리안 야야뚜레는 나의 프런트 맨이다. 내 꿈의 크기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 


11월에 브랜드를 만들어서 낼 거고, 내년 3월에도 비즈니스화시킬 축구 서비스를 구상 중에 있다. 물론 그 과정은 굉장히 힘들고 지난하겠지만 결국 이 대한민국 축구판에 큰 임팩트를 주고 싶은 게 내 목표다. 그렇기에 코리안 야야뚜레는 넥스트 스텝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 한번 더 질문, 왜 넥스트 스텝으로 넘어가야 해? 

팔로워가 많든 적든, 나의 본질적인 콘텐츠는 사실 글에 있다. 글을 정성스럽게 쓰는 것. 그리고 그것에 내 생각을 온전히 담는 것은 처음 시작할 때든, 지금이든 계속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왜냐면 글만큼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다르다. 그 안의 문맥을 파악하는 것과 보이는 것. 이 두 가지의 조화가 굉장히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디자인적으로 사실 조악하다. 조악함이 주는 순수함도 있지만, 팔로워가 더 많아지고 계정의 규모가 커지면서부터는 조금은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 시기가 이제 도래했다고 믿는 것이고.


그래서 팔로워가 4,000명일 때. 넥스트 스텝으로 발돋움해보려고 한다.




코리안 야야뚜레 

시즌 2를 맞이하다.


거창하게 시즌 2라고 말은 했지만, 이건 내게만 유효한 다짐이다. 이 생각을 어떻게 팔로워들에게 보여줄 것인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두 가지의 방법을 실행해 볼 생각이다.


1. 월간 회고, 이번만큼은 내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

매달 월간 회고를 제작하여 올리고 있다. 말 그대로 내가 어떤 일들을 했고, 또 어떤 걸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이야기하는 개인적인 일기 같은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월말에 하고 있지만, 이것에 대한 반응은 사실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걸 하는지 알리고 싶었고, 이걸 만들면서 스스로 나태했는지 잘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그런 월간 회고에 한 번은 특집식으로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바로 코리안 야야뚜레가 그리는 꿈. 내가 바라보는 어떤 뷰에 대한 시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실제로 내 꿈은 이거고, 이렇게 해볼 생각이고 10년이 걸릴 것이다. 그 꿈을 향해 달려가볼 테니, 지켜봐 달라라는 식일 것이다. 물론 이 꿈을 이야기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누군가에겐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뭐야 저 새끼? 이럴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 꿈을 공표했을 때 누군가는 나를 응원할 것이다. 왜냐면 내가 꾸는 꿈이 내게 진심이니까. 그리고 그것이 와닿는 사람들만 나를 응원해 주면 된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는 것은, 나도 남들을 모두 사랑하지 않기에 엄청난 욕심이다. 그렇기에 이런 꿈을 한 번 공표하는 날이 올 것이다.


2. 동시에 로고를 만들게 된 과정을 공유할 것이다.

로고를 만들면서, 어떤 생각이었는지. 또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로고가 탄생했는지. 그리고 나는 이거에 대해서 어떤 우려와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를 솔직하게 이야기할 것이다. 이렇게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조차도 코리안 야야뚜레스럽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과정을 보면서, 팔로워들도 아 이 사람이 더 제대로 해보려고 하는구나 혹은 아 이 사람 이런 생각으로 이걸 만들었구나를 느꼈으면 좋겠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다 보지는 않을 것이다. 정보성이 아니기에 인게이지먼트 측면에서는 크게 메리트가 없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소수일지라도 나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즐겁게 볼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결국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일 것이고.


이 두 가지의 콘텐츠를 통해, 코리안 야야뚜레 시즌 2를 시작하는 것을 알릴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의 이벤트를 또 기획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어떤 형태일지 잘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틀은 미리 그려두었다. 아마 5,000명 때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달에 기획을 들어갈 것이다. 하나를 하더라도, 코리안야야뚜레 스럽게 하는 것이 본질이고 그 본질의 기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깔려있다. 그것을 절대 잊지 말자.


현재 제작중인 코리안 야야뚜레 로고 시안.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 코리안 야야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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