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할 땐 일찍 일어나고 운동하자.
그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다.
성공을 하고 싶다
그것도 강력하게.
요즘 방황을 하기 시작했다.
"아우 피곤해, 하기 싫어"라는 권태에서 오는 무력감은 아니다. 조금 더 근본적으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이렇게 가는 게 옳은 길인가'에 대한 불안함이 더 맞을 것이다. 내가 꾸는 꿈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과 목표에 대한 로드맵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스스로 확신도 있다.
하지만 계속 흔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해 본 결과 내가 원하는 성공의 크기는 엄청나게 큰데, 내 지금 현실은 그게 아니여서인 것 같다. 그렇다 보니 그 닿을 수 없는 간극에서 오는 괴리감이 자꾸만 느껴진다. 상사가 있었으면, "너 지금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줄 수도 있을 텐데 모든 결과에 대한 평가도 또 동기부여도 스스로 해야 한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누군가의 인정을 바라는 것을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결코 누군가의 평가에 의해 내 꿈이 좌지우지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머릿속은 불안감과 걱정들로 넘쳐난다. 일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발생되는 여러 이슈와 이벤트들, 사업가 코리안 야야뚜레이기전에 한 개인으로서 소화해야 하는 여러 가지 일들. 그 안에서 나의 중심을 지키는 것에 대해 아직은 무르익지 않았나 보다. 내공이 부족하단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부정적인 기운이 나를 감싸더라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뱉어내기도 하고 친구들과 커피나 맥주 한 잔 하면서 해소하기도 하고 자극적인 드라마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도파민으로 점철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결국 해소되지 않는 강력한 무언가는 늘 있다. 이걸 어떻게 스스로 받아들이냐가 중요하다. 100억을 가진 부자도 자기 나름의 불안감이 있을 것이고, 한 없이 놀기 좋아하는 초등학생인 조카도 자기 나름의 걱정이 있을 것이다. 즉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이라면 이걸 어떻게 빠르게 없애고 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그 해결책을 강구하면 된다. 그렇게 우연히 한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된다.
불안감과 걱정.
스트레스는 인간의 디폴트다.
내가 느끼는 지금 이 감정, 그리고 이 감정으로 파생된 방황. 꾸는 꿈에 대한 성공의 크기와 현재 삶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오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성공을 이뤘다고 해도 이런 감정이 없어질까? 그때는 또 그 나름의 걱정과 불안감이 나를 덮칠 것이다. 내 상황과 위치는 바뀔지라도 인간이기에 그 감정은 근본적으로 없앨 수 없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업가들도 겉으로 봤을 땐 누구보다 행복하고 부러운 삶을 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기 나름의 고민거리들이 있을 것이고 방황을 하기도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 한결 편해졌다.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이 감정은 결코 지울 수 없는 감정이다. 그렇다면 이런 마음이 종종 발현될 때 나는 어떻게 하면 될까. 그것에 대한 나름의 원칙을 하나 세워야만 했다. 분명 수개월 뒤, 수년 뒤, 아니 당장 다음 주에도 또 방황을 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난다. 그리고 운동을 한다.
유튜브 영상에서 그런 말을 하더라. 마음이 복잡하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불안하다면 일단 이렇게 해보라고. 늦잠자지 말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그날 그냥 운동을 하라고. 그리고 그걸 조금씩 며칠 하다 보면 또 삶의 의지가 충만해지고 더 나아갈 힘이 생길 거라고. 이게 뭔 소리야? 싶지만 실제로 내가 경험해 보고 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평소 7시에 일어나는 내가 6시에 일어나 하루를 더 일찍 시작했고, 드문드문 가던 헬스장을 꾸준히 다녀봤다. 일만큼 운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따로 시간을 내어 일주일에 5번은 갔던 것 같다. 가서 대단한 운동을 한 것은 아니다. 유산소 30분, 웨이트 30분. 딱 1시간만 하고 샤워를 했다. 그렇게 한 3주 정도를 한 것 같다.
근데 참 인간은 단순하다. 별 것 아닌 저것들이 조금씩 내 삶에 긍정적인 기운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버스에 몸을 실으면 넉넉한 자리, 차가운 새벽 공기, 지금 이 시간에 버스를 탄 다른 사람들. 거기에 재즈까지 들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창 밖을 바라보면 뭔가 오늘 하루가 설레는 일로 가득할 것 같기만 하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했다는 뿌듯함 때문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운동을 하고 나면, 갈 때는 너무 귀찮고 몸이 찌뿌둥하지만 막상 갔다가 나오면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는 것 같이 에너지가 샘솟는다. 약간의 운동이지만 땀을 흘리고,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들이 내 안에 있는 도파민을 계속 뿜어내는 것 같다. 복잡했던 머리 속도 조금은 비워지는 것 같고. 이 또한 내가 운동이라는 하기 싫은 일을 해냈다는 자기만족에서 기인한다.
결국 이 두 가지를 하라는 조언의 공통점은 딱 하나다. 사소하지만 귀찮고 하기 싫은 일들, 그것들을 그냥 이겨내고 해 보는 것. 그것이 본질적으로 사람을 더 움직이게 만드는 에너지원이 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약간의 성취감이 더 큰 성취를 위해 달리게 만드는 힘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인생이 굉장히 명확해졌다.
앞으로 분명
방황의 시기는 또 온다.
그럴 때마다 술을 마시고, 사람들을 만나 나의 불안함을 티 내고 털어놓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더 자극적인 도파민을 통해 잠깐 잊을 뿐 또 다음 날이 되면 불현듯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이제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이 든다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고 그날 그냥 이유 없이 운동을 갈 것이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이 감정을 벗어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이다.
어쩌면 나의 개인적 생존을 위해서 선택한 방법이라는 생각도 든다. 혼자 일을 하든, 앞으로 조직이 생겨서 팀원을 채용하여 같이 일을 해도 그 부정적인 감정은 언제든 내 주변을 맴맴 돌고 있다. 그럴 때마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징징거리기보다는 그냥 닥치고 일찍 일어나고 운동을 하려고 한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것도 그 사람의 능력이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은 이에 대한 관리가 탁월하고, 그것마저도 효율적으로 자기에 맞게 한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이런 다짐과 행동들 하나하나가 모여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게 만드리라 확신한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자기만의 방식이 있을 것이다. 그 방식을 혹시라도 못 찾는 사람이 있다면 이 방법을 한 번 시도해 보길 바란다. 가장 쉽고 빠른 최선의 방법이기에.
"축구를 더 많은 사람이, 더 즐겁게"라는 믿음으로
축구와 관련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코리안 야야뚜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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