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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Apr 28. 2023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꿈을 꾸는 사람이 10%도 안된다.

꿈을 

꾼다는 것


"넌 꿈이 뭐야?" 

"나 그냥 뭐 지금 회사 잘 다니고, 돈 많이 모아서 나중에 집 사는 거?" 


고등학교 친구와 카페에서 대화를 하다가 뜬금없이 꿈에 대해 물었다. 30대 초반인 지금, 꿈이라는 낯간지러운 단어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사는 또래들은 많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내 초중고 불알친구들 사이에선 많이 없다.


'그저 지금의 삶에 충실하고, 주말에 좋은 곳 놀러 가고, 주식이나 코인 잘 되어서 비싼 차, 넓은 집 사는 것.'

이게 그들의 꿈이자 목표이다. 이게 틀렸냐?라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당연히 본인의 삶은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고, 그들의 꿈이 뭐 보잘것없거나 하찮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다만, 눈 안에 끓어오르는 무언가가 있었을 때가 기억날 뿐이다.

적어도 고등학생 때, 더 나이 먹어 대학생 때만 해도 친구들은 이렇지 않았다.


"진짜로 00 지역의 시장이 되고 싶어"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가 될래"

"변호사로 개업할 거야"


그 꿈이 크다 작다를 떠나서, 내 친구들에게도 분명한 목적과 목표가 있었다. 그것이 어떤 '직업'으로서의 목표일지라도 그걸 이야기하는 눈빛만큼은 진심이었고 진짜였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때보다 약 15년이 지난 지금, 현실의 삶도 팍팍하다. 그 팍팍한 삶 속에서 조그만 행복을 찾는 것. 그리고 현실에서 잘 견뎌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힘든 것을 감내하는 것이 마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나도 이 생각엔 어느 정도 공감한다.




꿈은 명사가 아닌 

동사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변호사, 검사, 사업가 등 소위 좋은 직업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각자의 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걸 달성하고 나면 꿈을 이룬 것일까? 그 사람에게는 그럴 수 있지만 내 생각은 아니다.


저런 직업들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은 무언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반추해 보면서 깊게 생각해 보면 무언가 하나씩 다 있다.


예를 들어보자, 내 꿈은 '전 세계에 핍박받고 학대받는 어린아이들을 구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가정해 보자. 굉장히 숭고하고 거창한 이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굉장히 많다.


변호사가 되어서, 아이들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변호해도 되고

경찰이 되어서, 실제로 관련된 업무에 참여해도 된다.

혹은 아동 상담사가 되어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정신적 도움을 줘도 된다.


꿈이라는 건 하나의 그림 즉, 동사여야 한다.

그리고 직업이라는 것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내가 이걸 중요시하는 이유는 본인의 인생에 있어 결정을 내릴 때 꿈이 있냐 없냐는 매우 중요하다. 그냥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면, 그저 그런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그게 싫다면, 이를 거부하고 본인의 명확한 꿈을 위해 달려 나가면 된다. 아니 뭐 힘들게 달려 나가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 꿈이 만약 있다면 잃지만 않아도 된다.


왜냐면 인생의 어느 길목 하나하나에서 그 내가 꿈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불쑥 튀어나와 "너 이걸 하는 이유가 뭐야?"라고 물을 때마다 답이 돼줄 것이다.




꿈을 꾸는 사람은

10%도 안된다.


꿈을 무조건 꿔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본인의 선택이고, 자신이 꾸려나가는 것이기에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사람들의 눈빛 속에 있는 이글거림을 믿는다. 그 이글거림이 삶의 원동력이 되고, 더 많은 에너지와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난 강력하게 믿는다.


그렇다 보니, 정말로 30대가 되어서 고민해 보면

주변에 '내 꿈은 이거야'라고 말하면서 달려 나가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아 여기서 말하는 꿈이 "당장 이번주에 맛있는 베이글집 가서 커피랑 함께 치즈 베이글을 먹는 거야."

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다. 


내가 말하는 꿈은 인생에 있어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이다. 그게 커리어든, 부나 명예이든, 사업이든, 혹은 개인의 성장이든 상관없다. 근데 정말 주변에 그런 꿈을 꾸는 사람이 많이 없고, 꿈을 꾸는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고 응원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끼리만 계속 뭉치게 된다.


이게 결국 자기와 맞는 사람과 시간을 보낸다는 진리처럼,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만 맨날 만나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고민한다. 그리고 도움을 주기도 하고.


아 그리고, 하나 더.

꿈을 꾸는 사람은 10%도 안되는데, 이를 실행하는 사람은 1%도 안된다.

꿈을 갖고 사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위해 진짜 달려 나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나는, 이 1%에 속하고 싶어 내 인생을 걸었다.

손에 잡히지 않는 꿈일지라도 내겐 꿈이 있다.


내 꿈은 뭐냐고?

간단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행복한 그림. 내 인생에서 더할 나위 없이 이 정도면 됐다 하는 느낌.

그리고 이를 이뤘을 때 죽어도 좋다 하는 그런 상황.


그것은 '사랑하는 아내, 아이들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함께 축구를 보는 것'이다.

굉장히 특이할 수 있지만, 이게 진심으로 내 꿈이다. 그리고 이 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내 인생의 궤적들을 반추해 볼 때, 내겐 가족과 축구 이 두 가지가 행복의 근원이다.

전 세계의 스타디움을 가족과 함께 돌아다니는 것. 그게 내가 꿈꾸는 그림이다.

누군가는 그럴 수 있다.

"에? 저게 꿈이야? 저건 지금도 할 수 있잖아"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은 절대 못한다. 우선 아이가 없고, 전 세계를 여행할만한 금전도 부족하다. 따라서 저걸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들이 붙는다.


1. 건강하고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것.

2. 경제적인 자유를 이뤄서, 여행을 다녀도 돈이 벌리는 구조를 만들 것.


이 두 가지에 대한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서, 앞으로 내 인생을 던질 것이다.

그래서 내 노트북 바탕화면은 이렇게 적혀있다. 딱 10년, 10년 후에는 무조건 이걸 이뤄보겠다. 꿈은 계속 말하고, 되새길수록 가까워진다고 누가 그랬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 인생의 꿈을 적어두고, 앞으로 어떤 것들을 이뤄내고 싶은지를 계속 자기 암시를 하고 있다.


이제 여기서 한 뎁스를 더 들어가야 한다.

그것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한 로드맵과 계획이다' 


이것이 부재한 채 그냥 꿈만 자기 암시로 삼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계속 생각하고 잊지 않되, 다리와 머리는 계속 움직여서 어떻게 하면 이를 이뤄낼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래서 나만의 로드맵을 세웠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이뤄보고 싶어서 '축구'를 선택했고 앞으로 축구와 관련된 이런저런 사업들을 시도해 보면서 점점 그 꿈을 이뤄나갈 예정이다.


그 로드맵은 단순할 수 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해선 엄청난 끈기와 고민, 실행과 피드백 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업의 어느 길목에서 '귀인'과 '운'도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확실히 믿는 것은 단 하나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것이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내가 꿈을 잃지 않고 달려 나가다 보면, 결국엔 무언가 빛이 보일 수 있으리라고.

그렇기에 꿈이 엄청 거창하고, 내 로드맵이 비현실적일 수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 볼 거라고 스스로 다짐한다. 


꿈을 꾸는 것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지레 겁먹고 꿈조차 꾸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할 수 있겠어?", "지금은 늦었어"


그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지금의 삶을 그대로 살게 된다.

그것도 평생. 난 그러고 싶지 않아서 늦은 나이지만 내 꿈을 위해 달려보고자 시동을 걸었다.

길은 구불구불하고 울퉁불퉁하겠지만, 달리는 차를 막을 수 없다.


저는 축구를 사랑하는 덕후이자,

언젠간 축구 사업을 하고 싶은 사업가입니다.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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