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술 되새김질 하기-6
<우리나라에서는 와인 소믈리에와 같이 전통주(전통주 등)를 소개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명칭이 없기에 여기에서는 이해하기 쉬운 ‘소믈리에’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
더운 여름은 전통주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휴가와 함께 더위로 인해 전통주의 소비량이 감소하는 시기이다. 아직 많은 사람들은 전통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서울의 유명 막걸리를 전통주로 알고 있기도 하며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술 정도를 알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각 지역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술뿐만 아니라 역사가 오래된 술들도 많이 있다.
소믈리에(sommelier), 키키자케시(きき酒師),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라는 단어들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명칭 일 것이다. 최근 「소믈리에」라는 단어는 티 소믈리에, 워터 소믈리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맛을 평가하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대중적인「소믈리에」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Sommelier는 “고객들에게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해주고 Serving 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이밖에도 와인 리스트를 작성하고, 와인의 구매와 저장을 담당한다. 또한 Serving 하기 전 와인의 맛을 시음, 평가를 할 수 있다. [네이버, 음식 백과]
하지만 와인에 있어 소믈리에는 단순하게 와인만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소믈리에들은 와인의 가치를 만들고 와인이라는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소믈리에들이 떼루아를 이야기하면서 와인이 생산된 나라의 포도 품종, 지리적 이야기, 기후 그리고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 등 넓게 보면 문화를 설명하면서 와인을 판매 제품이 아닌 문화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전통주는 맛이나 문화 등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사람이나 직업군의 명칭이 없다. 몇몇 기관에서 명칭을 만들어 사용을 하고 있으나 공감대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전통주 소믈리에」 또는 「막걸리 소믈리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명칭이 우리 현실에 맞는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표현이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어떠한 사물을 가리키는 명칭을 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 단어로 하여금 사람들은 그 사물에 대한 이미지를 만든다. 일본은 자신들의 술을 위해 “키키자케시”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한 키키자케시라는 명칭을 통해 우리는 일본 술을 소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자동적으로 연상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전통주 소믈리에”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전통주에 와인의 이미지를 부여하는듯하다.
우리의 ‘전통주 소믈리에’ 대신 정식 명칭이 만들어져서 소믈리에나, 키키자케시처럼 전통주와 함께 우리 술의 문화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람들을 교육시킬 교제 역시 전통주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 없다. 전통주 서비스 분야 및 마케팅의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전통주 소믈리에’를 대신할 명칭이 생겨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전통주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전통주의 문화적인 면이 만들어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전통주 소믈리에’를 대신할 명칭이 만들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