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주(酒)저리 주(酒)저리-20
최근 주세법을 종량세 전환이 연기되면서 많은 이야기 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전통주도 종량세로의 전환을 기대하던 몇몇 업체들이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종량세 전환을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종량세로 가지 못하기에 고급술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 한다(모든 주종이 종량세를 찬성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주종 안에서도 업체 간의 의견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 전통주가 추구해야 하는 것이 고급술인지 고민스럽다. 오히려 현재 전통주가 가야 하는 길은 고급술보다는 대중술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미 그동안 전통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급스럽고 비싸다는 인식이 많이 깔려 있다. 물론 외국 술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소비 심리는 다른 듯하다. 최근 조사된 「2017 주류소비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주 발전을 위한 필요사항으로 소비자들은 맛 개선이나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고급화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되었다.
현재 전통주의 대부분은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구하기 어렵다. 인터넷 판매가 쉬워지면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소비가 증가 하기는 했지만 그 전통주 전체 시장의 증가액은 크지는 않다. 결국은 구매를 하는 사람들도 주점에서 전통주를 마시던 소비자가 인터넷으로 간 경우가 많은 듯하다.
이처럼 전통주는 아직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소비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대중적인 전통주들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젊은층의 맛과 기호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 그들이 원하는 방식의 홍보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전통주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잘 팔리는 술들을 만들어야 한다. 홍보도 박람회에서 정적으로 술을 마시게 하는 게 아닌 클럽에서 시음회도 하고 칵테일파티 등을 진행하면서 전통주의 대중성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니가타현의 사케노진은 사케를 소비자에게 편하게 홍보시키는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술들을 양조장마다 가지고 나와 홍보하면서 술을 즐기는 축제 형태인 것이다. 전통주의 고급화는 외국술과의 경쟁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현재의 전통주가 취한 상황을 본다면 고급화보다 대중화가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전통주의 대중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