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 그리움의 프랑스길
출발지역 Sarria
도착지역 Portomarín
준비물 기본배낭, 알베르게 정보 자료, 그리고 휴식
코스 및 고도 지도
거리(실측거리) / 시간 22.2 km (22.2 km) / 5.5 시간
주요지점 Sarria ~ Sabenche ~ A Serra ~ Leiman ~ Ferreiros ~ Marcadoiro ~ Portomarín
자치주 Galicia
어제 조금은 추운 실내에서 잠을 설치다 늦게 잠들어서 인지, 아니면 너무 익숙해져서 원래의 리듬으로 되돌아온건지 알 수 없지만 새벽에 일어나는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순례길 시작할때만해도 새벽에 일어나는것이 어렵지 않았었는데 보름이 지나면서 부터 새벽잠이 부쩍 늘었다. 오늘도 6시에 출발한다고 하였는데 눈뜨니 5시 40분이 넘어섰다.
" 아뿔싸!!!"
부랴부랴 씻고 부엌으로 나가니 모두 아침식사를 먹고 치우기 전이였다. 챙겨주는 아침식사를 먹고 부랴부랴 길을 나섰다. 부르고스에서는 먼저 출발하더니 오늘은 기다려주고 같이 길을 나섰다. 작은 배려가 고마울 따름이다. Galicia지방의 순례길은 전형적인 시골마을 풍경과 숲이 우거진 둘레길 느낌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자주 우회로를 만난다.
'Complementario' 라는 말로 쓰여져 있다. 부가적인 노선이자 좀더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한 길이다. 이표시가 없는 방향이 원래의 순례길이며, Complementario라고 쓰여진 길이 우회(보완적인)루트이다. 우리는 우회길이 좀더 길다는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원래의 코스대로 걸었다. 그리고 어둠속에서 철로를 건너기도 해야 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보았던 철로 옆 안전시설이 없다. 그냥 알아서 지나가야 한다. 어둡다보니 철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래서 너무 이른 시간에 나설때는 헤드랜턴이나 아니면 여러 사람이 같이 가야 한다. 어떠한 위험(?)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음에도 습관적으로 일찍 일어나 출발한다. 낮에는 덥다는 이유로... 하지만 Galicia 구간은 생각보다 덥지 않다. 숲이 많고 다른지역에 비해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날씨에 구애를 받지 않은 구간이다.
새벽에 걷는 풍경도 사뭇 다르다. 탁트인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시선을 어느뱡향으로 돌려도 막혀있다. 숲이 되었던, 산지가 되었던 시선이 멀리까지 가지 못한다. 게다가 새벽에는 안개가 많이 낀다. 을씨년 스러워 7월 이지만 덥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 오히려 아르수아를 지나 산티아고에 다다를수록 더위를 느꼈다. 불켜진 농가의 풍경도 다시 익숙해 졌다.
마을 지나면서 숲이 깊은 길이 나타난다. 전에 여기를 지나갔던 친구의 말이 기억이났다.
"여자 3명이 길막고 서명해달라고 하는데 이거 소매치기니까 조심해!"
설마하는 마음에 컴컴한 숲길을 걷고 있었다. 앞에 검 3개가 눈앞에 들어오더니 어느새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친구가 말해 준 그 모습 그대로... 다가오는 순례자마다 길을 막고 서명해달라고 붙는다. 대부분 뿔리쳐 벗어나기 바쁘다. 우리일행한테도 달려들었지만 내가 이끌고 빨리 벗어났다. 뒤에 따라오는 순례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먼저 이니까...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는것이 신기할 뿐이다. 일행과함께 빨리 벗어나 뒤를 돌아보니 그 3명은 연신 뒤에오는 순례자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왠지 불편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보니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모습때문에 순례길이 위험하고 불편한 길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관광지로 유명한 큰 도시에 비하면 순례길에 있는 도시는 안전한 편이다. 소매치기도 없고 간혹 알베르게에서 물건이 없어졌다고 하는 얘기는 예전의 일이다. 지금은 공립알베르게에 오스피탈레로가 상주하고 있고 아무나 출입할 수 없도록 관리하거나 개인 사물함을 제공하기도 한다.
게다가 순례길에는 민간 경찰(Guadria Civil)이 수시로 다닌다. 차로 다니기도 하고 말타고 다니는 경찰과 자주 만난다. 게다라 공립알베르게에는 이 경찰들에 대한 안내포스터도 설치되어 있다. 예전과 달리 지금에 산티아고 순례길은 꽤나 안전한 길이다. 소매치기 당했다는 말은 대부분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같은 큰도시에서 발생하는 것을 봐도 될만하다. 물론 순례길상에도 레온이나 부르고스처럼 큰도시가 있지만 배낭을 훔쳐갔다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다. 나름 까미노통신(순례길에서 들여오는 이러저라한 얘기들) 이 정확하고 상황파악을 잘 할 수 있게 도움이 된다. 한국인끼리 다녀도 이런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순례자들 대부분은 배낭을 알베르게에 놔두고 가볍게 또는 작은 허리쌕정도만 들고 다니기 때문에 좀도둑에 노출될 상황이 적다.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니면 좋겠다는 것이 나에 생각이다.
사리아는 순례길 인증을 받기위해 필히 걸어서 가야하는 구간이다. 순례길 인증을 받기위해서는 최소 100km를 걸어야 하는데 프랑스길에서는 사리아가 이에 해당된다. 하지만 실제 100km 표시석은 사리아 이후에 있고, 크레덴시알의 스탬프는 사리아부터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사리아 이후 도시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100km 완주를 못했다고 순례자 사무실에서 파악하기 때문이다. 표시석이 훼손되고 낙서가 많아 정확한 100km 표시석을 찾는것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만나는 표시석마다 유심히 들여다 봐야 했다. 게다가 거리가 새겨진 쇠판은 죄다 없어져 더욱 막막하게 보였다. 이것도 기념이라고 뜯어가는 모양이다.
몇 개의 표시석을 살피고 나서야 진정 100km 표시석을 찾았다. 표시석에 숫자를 새겨놓아 빼가거나 망가져있지 않았다. 하지만 낙서가 많아 흉하게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
아래 사진이 진정한 100km 남은 거리 표시석이다. 숫자가 새겨져 있어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서부터는 무조건 걸어서 가야 한다.
사리아부터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순례길에 모여있다.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걷는 모습도 보인다. 게다가 순례길을 관광으로 찾아온 사람들, 짧게 걷기위해 사리아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울려 어느때보다 순례길에는 사람으로 넘쳐났다. 앞뒤로 점점히 보이는 것은 모두 순례자였다. 즐겁게 떠들며 걷는 사람부터 심각하 걷는사람, 자연에 감사하듯 포옹하며 걷는 사람, 스탬프 찍어주는 곳을 빠지지 않고 세요 받으며 걷는 사람 등등 다양하다. 나름에 이유를 가지고 찾아 왔겠지만 하는 행동도 모두 다르다. 오로지 한국사람들은 길에만 열중하고 걷기 바쁠 뿐이다. 잠깐에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면 볼거리가 많다. 다양한 가리비를 파는곳도, 그곳에 한국라면을 파는것도 알게 되는데 그냥 지나쳐 버린다. 그리고 뒤돌아 생각하면 순례길에서 남는거라고는 799km 걸었다는 기록 뿐이다.
그나마 우리 일행은 찬찬히 걷는다. 주변에 둘러볼 여유도 가진다. 그리고 사진도 찍고, 성당에 들러 쉬기도, 기도하기도 한다. 작은 Bar에 들려 커피 마시며 수다 떨며 쉬어도 간다. 갈림길에서는 무조건 짧게 가는 코스를 선호하지만 따로 가지는 않는다. 티격태격하며 걸은것도 30일 가까이 되었고, 끝이 보이면서 굳이 트러블 만들일은 하지 않았다. 시작과 끝이 좋아야 모든게 좋다라는 말 때문에...
포르토마린에 다가갈수록 갈림길이 하나 더 나타난다. 마을을 끼고 우측 또는 좌측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 여기서도 좀더 짧은 코스를 선택하여 걷는다. 포르토마린은 댐공사로 인해 수몰된 마을의 주민들이 이주하여 정착한 마을이다. 커다란 다리를 건너 고풍스런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포르토마린 글짜가 새겨진 광장에 다다른다. 그리고 조요하고 강변 풍경이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다. 점심 나절이 되어서야 도착하니 나무 그늘이 없는 도시는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오랜만에 느끼는 열기이다.
1. 마을 가운데 있는 성당은 저녁 7시 미사를 할때 악기 공연을 해준다고 한다. 성당 주변에 식당이 많아 식사를하고 미사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 된다.
2. 순례길에서 만나는 도시에 식당을 가면 순례자메뉴를 판매하는 곳이 의외로 많지 않다. Menu del Dia(오늘의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이 대부분인데 이를 순례자메뉴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그날의 주요리 구성이다. 대략 10~15유로 정도이며,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 순례자를위한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은 메뉴 구성을 단촐히 하고 가격을 저렴하게 하는게 특징인데 대부분 식당의 메뉴가격이 10유로대라서 순례자메뉴와 거의 차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순례자메뉴를 찾기보다 그 마을에서 또는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하여 맛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Ferramenteiro
숙박비 (유로) 10 유로
침대형태 130 bed/1방
침대수 Domitory
담요제공여부 No - 1회용 시트 제공
부엌/조리시설 Yes
화장실/샤워장 Yes /Yes (구분)
세탁기/건조기 Yes / Yes ( 유료)
아침식사 제공 No
인터넷 사용 WiFi 사용 가능
주변 편의시설 Supermercado(슈퍼마켓) Yes
Bar Yes
Restaurante Yes
박물관 등 No
1) 시기에 따라 성당에서 공연이 있음, 수몰지역의 마을
2) 사립알베르게.
3) 알베르게 식당에 식음료 자판기 있음.
4) 넓은 공간에 침대가 배치되어 있어 유스호스텔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