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에피소드 16
스페인은 유럽의 3대 와인의 산지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슈퍼마켓이나 작은 식료품점에 가면 와인 종류가 가득하게 진열되어 있다. 하물며 알베르게에도 직접 제조한 와인을 판매하기도 한다. 처음에 순례길에 왔을때 먹을것을 찾아 슈퍼마켓에 들렸었다. 한쪽 선반에 와인으로만 가득히 채워진것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던 적이 있다. 게가다 가격마저 너무나 착했다. 대부분이 1유로 정도였고, 고급와인이라고 해도 10유로 내외 였다. 물론 더 비싼 와인도 있지만 슈퍼마켓에서 만난 와인 중 가장 비싼것이 15유로 정도였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한다면 약 10만원 정도하는 와인이 될 듯 싶다.
스페인 프랑스길은 레드와인 (Vino Tinto)가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고, 북쪽길에는 시드라(Cidra)와 화이트와인(Vino Blanco)가 유명하다고 한다. 프랑스길을 걷다보면 로그로뇨를 지나면서 포도밭이 넓게 펼쳐진 풍광을 만난다. 여기서 여물어진 포도는 Rioja 지방의 와인이 되는것이다. 그리고 Cacabelos를 지나면서 부터 또 다시 너른 포도밭을 만난다. 리오하 지방 다음으로 순례길에서 유명한 와인산지가 Villaflanca del Bierzo 이다. 이외에도 유명한 와인 산지가 있지만, 스페인 고유 포도품종과 원산지를 알고 간다면 좀더 맛있는 와인을 선택할 수 있을것이다. 그래서 스페인 와인에 대한 글을 "스페인 리오하 와인 산지 (세계의 유명 와인 산지)"의 내용에서 발췌하여 소개한다.
리오하는 스페인 북부 지방의 프랑스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다. 보르도까지 차로 5시간 거리(약322km)에 있어 와인 양조 스타일이나 방식에 보르도의 영향이 지대했다. 1870년, 필록세라가 유럽 전역에 퍼지며 보르도의 와인 산업을 초토화시키면서, 보르도에 있던 와인메이커와 와이너리를 경영하던 사람들의 상당수가 리오하로 옮겨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리오하에는 필록세라가 발생하지 않았고, 또한 리오하의 기후와 재배조건이 보르도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후로 보르도의 와인생산방식은 리오하의 그것에 영향을 미쳤고, 오늘날까지도 그 자취가 확연히 남아있다.
스페인 전역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와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리오하는 여전히 스페인 최고의 레드 와인 생산지다. 세계 최고의 와인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질적으로 큰 성장을 거듭한 동시에, 호소력 있는 가격대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리오하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약 3분의 2 이상이 레드 와인이며 로제 와인, 화이트 와인이 나머지 일부분을 차지한다. 리오하에서 주로 사용되는 품종은 템프라니요와 가르나차다. 고급 와인의 경우 템프라니요를 주 품종으로, 소량의 그라시아노와 마주엘로를 블렌딩하며, 숙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비노 호벤의 경우 주로 가르나차 품종을 블렌딩한다.
* 비노 호벤(Vino Joven) – 숙성이 안된 어린 와인이라는 뜻의 비노 호벤은 수확한 다음해에 바로 병입한 와인으로 오크통 숙성이 의무사항은 아니다.
* 크리안자(Crianza) - 2년의 숙성기간을 거친 후 출시되며 이중 최소한 1년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한다.
* 레세르바(Reserva) - 3년간의 숙성기간을 거친 후 출시되며 이중 최소한 1년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한다.
* 그란 레세르바(Grand Reserva) - 5~7년간의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되며 이중 최소한 2년간은 오크통에서 숙성해야 한다.
스페인 와인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템프라니요(Tempranillo) 역시 토착품종으로 북부 지역에서 주로 재배한다. 딸기향이 강한 템프라니요는 산도가 낮아, 다른 품종과 블렌딩했을 때 최상의 가치를 나타내며 숙성 잠재력 또한 우수하다.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가르나차(Garnacha)로 프랑스 남부의 그르나슈 품종과 동일하다. 이 품종은 수확량이 많고 알코올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도 레드 와인 품종으로 리오하의 마주엘로(Mazuelo), 남동부 와인 산지에서 재배되는 모나스트렐(Monastrell) 등이 있다. 스페인은 또한 토착품종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종이 가볍고 상큼하면서 향이 풍부한 알바리뇨(Albarino)를 비롯한 베르데호(Verdejo), 마카베오(Macabeo), 카리네냐(Carinena) 등이다.
마르케스 데 카세레스는 리오하의 대표적인 현대주의 와인생산자 중 하나로, 이들 현대주의자는 좀더 선명하고 뚜렷한 과일의 특징과 풍성한 오크의 풍미를 중요하게 여긴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포르투갈은 포트 와인, 특히 빈티지 포트 와인의 산지로 각인되어 있다. 포트란 레드 와인에 브랜디(증류한 와인)를 섞어 발효를 중지시킨 것으로, 달콤한 맛과 높은 알코올 함량이 특징이다. 18세기 및 19세기 동안 포트의 유통은 영국의 와인 상인들이 주도했는데, 이들은 오크통에 담은 포트를 영국으로 수입하여 현지에서 병입하여 판매했다. 거의 모든 최상급 포트는 포트의 본고장인 도우루 밸리에서 나온다. 산티아고순례길 이후 포르토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맛보는 와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스페인에는 여러 맥주를 판매한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는 가장 많이 보이는 맥주가 San Miguel이다. 필리핀맥주가 스페인에서 많이 팔릴거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스페인에서도 San Miguel 맥주를 생산하고 판매한다고 한다. 그리고 Mahou 또는 Estella, Ambar, 맥주 등 다양하게 판매한다. 대부분의 Bar에 가면 생맥주를 많이 판매하고, 병맥주는 별도로 주문하면 제공한다. 슈퍼마켓에 가면 이외에도 유럽의 다른 나라의 맥주도 판매를 한다. 보통 750ml 유리병에 담긴 맥주가 0.7유로 정도이며, Bar에서 생맥주를 주문하면 330ml 정도되는 잔에 주는것이 2유로 내외, 그란데(Grande)로 주문하면 450ml 정도 되는데 이는 4유로 정도 한다. 맛은 우리나라 라거 맥주보다 쌉살하고 진하다.
이외에 생맥주를 주문할때 Lime이 첨가된 '클라라'라는 맥주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좀더 달달하고 상쾌한 맛을 낸다. 약간은 에일맥주 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라임이 첨가된 라거 맥주가 맞는듯 하다.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의 경우 가끔 덥고 피곤하다 느낄때 클라라 맥주를 찾아서 마셨다. Bar에 가면 간간히 만날 수 있는 맥주이다. Bar에 가면 타파스(또는 핀초스)라고 불리우는 간단 음식이 같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와함께 주문하면 간단하게 점심대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타파스의 경우 보통 1유로 내외이다.
Pamplona
Cafe Iruna ( Plaza del Castillo, 44, 31001 Pamplona, Navarra, 스페인 | cafeiruna.com )
허밍웨이가 Pamplona에 머물대 자주 찾던 카페가 까스티요 광장에 있는 '카페 이루냐'라고 한다. 처음 만나는 큰도시에서 휴식과 함께 맥주에 타파스 또는 menu del dia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15유로 내외이면 양고기가 유명한다고 하니 들려서 맛보는것 어떨까 싶다.
Santo Domingo de la Calzada
PIEDRA (Calle Mayor, 54, 26250 Santo Domingo de la Calzada, La Rioja, Spain)
공립알베르게 주변에 식당이 많은데 이중에 마을 주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 이곳이라고 한다. 단품메뉴도 있고, menu del dia도 있다. 특히 흰살생선을 튀긴 커틀렛이 기억에 남는곳이다. plato를 2개 선택할수 있어 샐러드 또는 파스타, 그리고 고기류를 선택하면 된다. 물론 와인 또는 물은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10유로 내외이며 공립알베르게에서 가깝다.
Fromista
Villa De Fromista (Av. del Ejército Español, 22, 34440 Frómista, Palencia, 스페인)
이날따라 양고기를 먹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알베르게 오스피탈레로에게 괜찮을 곳을 추천받아서 찾아간 곳이다. 두툼한 양고기가 뼈채 나오는 것이 인상적인 곳이다. 물론 양고기 말고 해산물 메뉴도 있지만 이곳의 메인은 양고기 바베큐이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없고 고소한편이며, 가격은 18유로 정도로 순례길에서는 비싼편이지만 후회하지 않고 만족해할 곳이다. 물론 양고기를 좋아한다면.... 스페인 식당의 저녁식사 시간은 보통 저녁 8시 부터 인데 오후 6시 전후로 가도 식사는 할 수 있다. 사람이 없어 한적하게 식사를 하려고자 한다면 이른 시간에 찾아가는것이 방법이다.
Villalcázar de Sirga
Albergue Tasca Don Camino (Calle Real, 23, 34449 Villalcázar de Sirga, Palencia, 스페인)
메세타 평원을 지날때 아침식사를 위해 찾아갔던 곳, 음식이 맛있다기 보다는 독특한 메뉴를 보고 찾아간 곳이다. 스페인에 한국식 순대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메뉴를 판매하던 곳이다. 순대를 철판에 볶아 내놓은듯한 맛이다. 거기에다 한치링 튀김도 꽤 맛있게먹었던 곳이다. 음식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입구에 음식사진이 붙어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하는것은 어렵지 않다. 여기는 Sello도 받을 수 있으니 밥먹고 스탬프받는 1석2조의 식당이다.
Sirga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침식사를 할거라면 마을 뒤에 있는 성당을 들러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블랑카성모성당(Iglesia de la Virgen Blanca)은 템플기사단에 의해 건축된 성당이며 성당안에 있는 성모상이 많은 기적을 일으킨것으로 유명하다. 작은 마을이라 지나지치 말고 들려보면 어떨까?
Leon
WOK Hui Feng (Av. los Peregrinos, 8-10, 24008 León, 스페인 /위치: Centro Comercial León Plaza)
오랫동안 순례자여행을 하다보면 가장 고생스러워 하는 부분이 입맛이다. 한국식의 진하고 매운맛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단순히 짜고 달고한 맛이 좋지만은 않다. 그래서 직접 알베르게에서 조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또한 자주 하기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동양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찾아가기도 하는데 WOK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스시, 스테이크, 철판볶음, 김밥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 게다가 뷔페식이기 때문에 양껏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대부분 신선재료를 자기가 선택하여 철판에 요리해달라고 하면 된다. 점심과 저녁 시간에 가격이 다르며, 저녁식사는 오후 8시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알베르게 입장 마감시간에 쪼이다 보면 저녁식사 보다는 점심식사하는것이 나을 수 있다.
Pollos Asados Las Salas León (Av. del Alcalde Miguel Castaño, 12, 24005 León, 스페인)
Albergue de Peregrinos San Francisco de Asís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터키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점심나절에 무얼 먹으러 갈까 고민하다가 들른 곳, 빵에 지쳐있을때 동양적인 맛이 그리워 찾아간 통닭집으로 한국에서 맛보던 튀김옷없이 장작불에 굽는 통닭이다.거기에 샐러드와 세트로 나오는데 닭 한마리가 제법 크다. 그래서 혼자 먹기에는 배부를수도 있다. 같은 동양인이라고 서비스 오징어튀김을 내어주던 주인이 무척이나 고마웠던 곳이다.
가격은 13유로 내외이며, 메뉴도 다양하다. 한국적인 통닭을 먹고 싶다면 가볼만한 곳이다.
El Acebo de San Miguel
La Rosa del Agua (Calle Real, 52, 24413 El acebo, León, León, 스페인)
폰세바돈을 넘어서면 내리막길이 시자한다. 라바날이나 폰세바돈에서 쉬고 출발하면 알베르게에서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면 다음 마을의 Bar 또는 Cafe에서 먹을거리를 찾아야 한다. 엘 아세보 마을 입구 왼쪽에 민박집을 겸하는 작은 bar가 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데 아침에 직접 구워서 내놓은 고기(참치)파이 냄새가 지나가던순례자들을 불러 모은다. 가격에 비해 크게 잘라주는 파이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거기에다 카페콘레체 한잔을 마신다면 행복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곳은 참새마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 벤치 근처에서 얼쩡거리며 먹을거을 달라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파이 조각을 던져주는 여유도 보이면 어떨까...
Melide
Pulperia Taboada ( Avda de Lugo, 22, 15800 Mellid, La Coruña, 스페인 )
스페인 지방의 특화된 요리 중 하나가 문어요리이다. 문어를 삶아서 시즈닝을 더한채 찍어먹는 음식이다. 한국인이라면 초고추장이 생각나겠지만 나름 소금와 양념이 버무려진 문어요리도 맛있다. 이곳에서는 와인보다는 시드라라는 사과향의 탄산주와 함께 한다고 한다. Melide의 문어요리(Pulpo)집은 꽤 유명한 곳이라 지나가던 순례자들이 들르는 곳이다. 하지만 아침 11시는 되어야 오픈하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는 사람들은 맛보지 못하고 지날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맛보던 문어보다 훨씬 쫄깃하고 부드럽다.
Santiago de Compolstela
누마루|Café Bar NuMARU Restaurante Coreano (Rua do Mestre Mateo, 19, 15706 Santiago de Compostela, A Coruña, 스페인)
2016년 경에 문을 연 한식당이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한국식 스페인 요리라고 해야 할듯 싶다. 불고기나 갈비 백반 식으로 음식을 내어주는데 완전한 한국식 맛은 아니고 스페인 현지화된 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쌈과 밥, 그리고 불고기가 그리운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가격은 10유로 내외이며, 라면도 판매한다. 하지만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제법 거리가 멀다. 걸어서 20분 이상 가야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겟다면 가볼만하다. 게다가 한국인 주인이 친절하게 맞이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손님이 많기 때문에 음식을 주문해도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는것을 염두해 두길 바란다.
WOK ( Avenida Do Camiño Francés, 3, 15703 Santiago de Compostela, A Coruña, 스페인)
WOK은 레온, 부르고스, 로그로뇨 및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에도 있다. 그리고 유사한 이름의 WOK도 있는데 뷔페식이 아닌 플레이트 개념으로 운영한다. 레온의 WOK에 비하면 맛과 해산물의 신선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동양의 맛을 맛보고 싶고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에 찾아가는 곳이다. 산티아고대성당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산티아고 버스터미널에서 10분 만 걸어가면 카르푸가 있는 쇼핑몰 2층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제법 모이는 식당이기도 하다.
Casa Manolo (Plaza de Cervantes, 15704 Santiago de Compostela, La Coruña, 스페인)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기위해 걸어오는 순례자들은 항상 배가 고프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계속 식사를 하지만 직접 요리해서 먹을때만큼 풍족하지 않다. 하지만 산티아고에 도착하면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이 많고 때로는 줄서서 입장해야 한다. 그만큼 가격대비 풍족한 양을 내어주는 인심때문이다. 순례자 메뉴가 10유로 내외이지만 양은 제법 많다. 그래서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에 머무는 동안 몇 번 이고 찾아 갔던 식당이 여기이다. 여러 순례자들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이자 회포를 푸는 자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