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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의 시작 -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한 음양론

21세기 명리학

역학의 시작 -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한 음양론

  사주 명리학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음지(?)의 학문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사주는 미신이고 맞지도 않는 그런거라고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는데 명리학(또는 역학)이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통계학적 학문이다. 시대가 변하고 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들어오면서 쇠퇴하고 가려진 학문이 역학일 것이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역학과 과학은 꽤나 비슷하거나 오히려 과학보다 직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때가 많다. 어찌보면 철학이라는 부분에 더 가까울 수 있다. 더군다나 과학또한 발전하여 단순 운동법칙을 넘어 양자역학의 범위로 넘어감에 따라 역학에서 말하는 부분과 유사한 개념이 제법 나타난다. 그리고 역학의 생각이나 활용은 아직도 우리 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그러한 말중에 하나가 "신토불이"라는 말일 것이다. 또는 우리땅에서 자란 농산물이 좋다라는 말도 자주 하는데 이또한 풍수와 연관된 역학의 일부이다. 이처럼 우리는 역학을 미신의 학문이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학이 뿌리깊게 생활속에 들어와 있다. 그러니 역학을 미신의 학문으로 볼것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부분과 상당히 유사함을 얘기하고자 한다. 



음양이론 이란?

 우선 역학(또는 명리학)의 기본 개념인 음양론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면, 


"음양론은 음과 양의 관계로 우주나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과 생성 소멸을 소장·변전으로 설명하려는 역이론(易理論).유학이론"   출처 : 한민족대백과사전


  음양은 양끝으로 극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조율을 하고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간에 조율하고 조정하면서 중화하려고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음양으로 나누다보니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서로 견제하고 충돌만 하는 것으로 인지할 수 있는데 상호 충돌보다는 도와주고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한쪽으로 치우쳐져 강화되면 이를 중화시켜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전자에 물을 넣고 아래에서 가열하면 처음에는 아래쪽만 열을받아 뜨거워진다. 그리고 계속아랫부분만 뜨거워지고 윗부분은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다. 뜨거운것과 차가운 부분이 서로 위치를 바꾸기 시작하여 전체적으로 뜨거움이 낮아지도록 움직이는데 이를 '대류현상'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뜨거움과 차가움은 양과 음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완벽하게 둘로 나눌 수는 없다. 두 현상은 서로 작용을하여 새로운 방법을 찾아 모색하게된다. 그리고 열평형을 이룬다.


 이처럼 음양이론은 절대적으로 나눌 수 있는 개념이 아닌 상대적인 개념이다. 어둠이 있으면 밝음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음과 양은 각각 홀로 독립되어 있을 수 없으며 서로 의존 관계에 있다. 그것을 소옹은 『관물』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양은 홀로 설 수 없고 반드시 음을 얻은 후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양은 음을 기(基)로 삼고, 음은 스스로 나타날 수 없어 반드시 양을 얻은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음은 양으로 창(唱)을 삼는다.”


 그리고 음과 양의 성격에 관해, 음은 응결하고 모이는 성격이 있다면 양은 발산하는 성격이 있다고 한다. 구름에 비유해 말하면, 구름이 응결·응취하면 음이 되어 비가 내리게 되지만 만약 양을 만나면 그 구름이 흩어져 올라가게 될 것이다. 이처럼 발달하여 확장되고 다시 쇠하고 응집되는 형상이 반복되는데 이러한 모습을 표현한 것을 태극이라고 한다. 지구에서 보면 사계절이 존재하고, 밤과낮이 있고, 추위와 더움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물론 일부 지역 (극지방이나 적도지역)은 제외하고 말이다. 음양은 단순하지만 모든 현상과 사물에 적용할 수 있다. 과학적인 근거가 아니라 실제 보여지는 현상에 대입하는 것이다. 이를 좀더 세분화 하고 적용하는 것이 오행이라는 것이다.



음양오행이란?

  음양이라는 것이 단순하게 2분법적으로 본다면 이를 세분화하여 5단계의 행동패턴이나 운동성향으로 나눈것이 오행이다. 4계절에 간절기를 더하여 표현하는 것이 쉬운 예라고 볼 수 있다. 양의 특징인 발산하고 성장하는 모양이나 운동특징을 목과 화 행으로 표현하고 수렴하고 저장하는 특성의 운동성향은 금과 수 행으로 표현한다. 토라는 것은 확장의 최대치에서 꺽이기 시작하는 부분에 나타나는 중간의 모습을 나타내며 중간의  바대로 음양의 성격에 따라 여러 가지 상호 관계를 맺으면서 자연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그 변화의 여러 양상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표현한 것이 오행이다. 오행의 행(行)은 도의 통칭으로도 말할 수 있다.


  그 오행이 최초로 나타난 문헌은 『서경』 홍범(洪範)인데 그 가운데에서 오행은 수(水)·화(火)·목(木)·금(金)·토(土)로 표현되었다. 수는 순음(純陰)의 상태를 말하고, 목은 순음 가운데에서 최초로 태어난 양을 말하며, 화는 양이 자랄 대로 자라서 순양(純陽)인 상태를 말하고, 금은 순양 가운데에서 최초로 태어난 음을 말한다.


새로 태어난 음은 차츰 자라서 순음이 되고 음이 극하면 그 안에서 양을 낳으며, 그 양이 차츰 자라서 순양이 되고 양이 극하면 그 안에서 음을 낳으며, 그 음이 차츰 자라 순음이 된다. 이것을 순서대로 표시하면 수→목→화→금→(수)로 되풀이된다. 한편, 순음 중에서 양을, 순양 중에서 음을 탄생시키기 직전에 음도 아니고 양도 아닌 순간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을 토라 하고, 혹은 태극이라 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오행이 나무, 태양, 흙, 물, 금 이라는 5가지 원소로 표기하여 해석하며 생극을 얘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오행은 말그대로 5가지 행동 또는 운동형태를 나타낸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 의미의 확장성이 훨씬 더 유연해진다. 예를들어 사계절과 연관 지으면, 추위로부터 기온이 올라 따스해지고 (목), 그리고 기온이 계속 올라 여름이 되고(화), 뜨거운 여름은 푹푹찌는 최고점을 맞았다가 밤과 낮의 기온이 차이가 나기 시작하며(토), 결국에는 바람이 불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을 맞이하고(금), 급기야 모든것을 얼려버리고 차갑게 가두는 겨울(수)가 된다 5행이라는 것은 계절의 변화, 운동성향, 발전성향, 자연변화의 모습을 대표하는 글자로 표기한 것이며, 과학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자연을 설명하는 공식을 쓸 때 5가지 인자 또는 상수(지수)와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행을 과학이라는 부분과 비교하였을때 억지로 꿰맞추는 것이 아니라 잘 맞아 들어갈 수 있다. 단지 표현하거나 매칭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비과학이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그럼 과학이라는 시각에서 음양과 오행에 관한 부분을 얘기해 볼까 한다.



과학 속 음과 양

 우주의 탄생을 과학적인 견해에서는 빅뱅이론으로 얘기를 한다.  밀도가 높은 한 지점에서 폭발하여 우주가 급격하게 팽창되었다는 이론이다. 이에대한 이론을 뒷바침하기 위해 우주배경 복사선을 예측하고 검출하기도 하였고 허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팽창 모습을 관측함에 따라 빅뱅이론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다시 우주가 수축될 것이라는 예견도 하고있다. 이처럼 우주는 어두운 한 곳에서 빛이 나오면서 어둠과 밝음이라는 상대적인 개념이 생겼다. 그리고 그 빛이 나옴과 동시에 다양한 원소가 방출되면서 서로 섞이고 충돌하고 하면서 커진 원소가 만들어졌고 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우주가 만들어졌고 행성에는 사람이 살거나 그렇지 못한 곳들이 생겼다. 결국 별이라 불리우는 항상 또는 행성은 우주의 입자, 먼지, 에너지가 엮이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음양이론에서 시작한 명리학도 실제로는 천문학에서부터 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과학적인 입장에서 우주의 생성을 얘기하더라도 음양이론과 많이 비슷하다. 그리고 우주가 생성하면서 상대적인 개념이 많이 생겨났다. 단순히 어둡고 밟은것 또는 추운것과 더운것, 가벼운 행성과 무거운 행성, 빛으을 방출하는 태양이 있다면 빛을 흡수해 버리는 블랙홀도 있다.  어느 궤도에서 탈출하려고 하면 잡아주는 힘도 존재하고, 회전하려고 하면 이를 막으려는 마찰도 존재한다. 보다 현실적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음양과 같은 상대적인 개념은 여러곳에서 찾을 수 있으며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안전하게 움직이기 위한 반대급부의 현상이 발견된다.


 뉴턴의 운동 법칙 중 3번째 법칙은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다. 운동성향에 반대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대포를 통해 포탄을 발사하면 그 반대로 대포는 뒤쪽으로 밀린다.  나룻배를 타고 건너기위해 노를 저어줌으로서 반대방향으로 배는 나아간다. 이러한 것도 상대적인 개념이며 크게보면 음양에 부합한다. 그리고 차갑고 더운것, 높고 낮은것, 밝고 어둡고, 나무가자라면 뿌리도 깊어지고, 걸을때 손과 발이 따로움직이는 것도 반대 성향을 보여줌으로써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해주는데 이것도 극과 극이 만나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미시의 세계로 가면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하나의 원자는 양자와 전자로 이루어져 있어 중성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며, 전자는 방향이 반대인 스핀이 한 쌍으로 존재하는 것도 음양의 조화로 볼 수 있다. 더 세분화 하면 양자는 쿼크라는 미립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립자는 전기적 성질이 반대방향인 반입자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발견되었다. 이처럼 미립자 세계까지 음양의 관계를 가진 것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과학을 믿고 있는 이시대에도 음양이론과 부합하는 현상은 꽤 많이 만날 수 있다. 어떠한 현상을 어떠한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과학 또는 미신 아니면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시의 세계로 가면 더욱 음양이 조화된 모습을 볼 수있다. 성질이 다른 원소나 전자 단위에서 쌍을 이루는 것들이다. 원자의 구조를 보면 양자와 전자가 있고, 전자는 옥테트 규칙 또는 파동함수에 따라 쌍으로 존재하며 스핀방향이 반대로 흐른다. 음이온이 있으면 양이온이 있고, 산성을 띄우는 성질의 물질이 있으면 알카리성 물질도 있으며, 이 둘을 섞으면 중화작용을 통해 안정적인 물질이 되기도 한다.  전자가 흐느는 것은 전류하고 하지만 이륵 밀쳐내는 것을 저항이라고 부르며 이또한 서로 반비례 작용(반대급부)을 보인다. 너무 어의없는 확장인 걸까? 이처럼 음양론과 과학은 절대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개념이며 어디에서 시작했는지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미신 또는 비과학적이라고 명리학을 보고 있지만 명리학은 꽤 오랫동안 데이터가 축적된 통계학이자 인성 체크할수 인는 학문이다. 사람을 16가지로 구분하는 mbti는 믿으면서 22만여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 사주는 왜 믿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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