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생활 속 역학 이야기 (8)

신년운세를 논하다.


 새해가 되면 하는 것들이 있다. 신년계획을 세워서 표로 작성한 후에 부착하기도하고 바로 서랍속으로 넣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신문이나 운세사이트에서 신년운세를 보며 한해 어떨지를 확인한다. 아직 입춘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역학에서 말하는 신년은 아니지만 양력으로 해가 바뀌었기 때문에 신년이라고 생각을 한다. 2022년은 임인년이고 2023년은 계묘년인데 2022년은 양력으로 2월 4일 입춘 전까지가 정확하고 이후가 계묘년 2023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역학적으로 보면 신년운세는 양력 2월 4일 전후 입춘이 도래하면 그때부터 운이 바뀌니 그 시점부터 적용하여 보아야 할 것이다. 


  신년운세를 보려면 개인의 사주를 검토한 후 대운과 세운의 길흉을 판별하여 올해가 어떨지를 확인해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생년월일시를 모두 알려주고 신년운세를 보는 것은 내 정보가 탈탈 털리는것 같아 깨름직하다. 그래서 신문에 나오는 띠별 운세로만 나의 운세를 보려고 한다. 결국 사주 여덟글자중에 띠에 해당하는 년지 하나만을 놓고 신년운세를 보는 것이다. 좀더 자세히 본다는 건 해당 년의 갑자를 따져서 풀이를 한다. 그나마 정확하게 볼 수 있지만 사주에서 핵심이자 중심은 일주이며 그중에 일간이다. 년주는 초년운을 대표하거나 시작을 의미할 뿐이다. 

60갑자 표


  그런대도 띠로 운세를 보는 이유는 뭘까? 앞서 말했듯이 사주 전체를 놓고 풀이하기에는 정보를 알 수 없으니 그나마 쉽게 접근하여 얻어낼 수 있는 태어난 해의 년주 정보를 통해 예측해보는 것이다. 역학의 역사를 보아도 역학 자체가 어려운 학문이기 때문에 이를 쉽고 간결하게 만든것이 있는데 이를 '당사주'라고 한다. 당사주는 띠를 통해 12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풀이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볼 수는 있으나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러한 당사주를 통해 발전한 것이 토정비결이자 띠별 운세인 것이다.



보다 정확하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개인의 신년운세를 정확하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은 만세력을 통해 자신의 사주를 확인하고 사주상담가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보다 좋은 것은 자신이 배워서 운세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니 배워보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는 만세력을 통해 자신의 사주를 안다면 일주가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일주는 총 4개의 사주 기둥중에 왼쪽에서 2번째에 해당하는 기둥으로 본인을 의미하는 기둥이기도 하다. 이를 확인하고 이와 관련하여 일주론을 소개하는 글이나 동영상을 찾아보는 것이다. 일주의 성향을 알면 보다 정확하게 자신에 대해서 알 수가 있고, 세운과의 관계를 보다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어 띠로만 운세볼때보다 정확하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역시나 사주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시간이 없다고 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하지만 일주를 통해 운세를 보는것도 아주 정확하지는 않다. 사주의 여덟글자가 어떠한 조합과 위치에 채워져 있느냐에따라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주나 년주를 통해 운세를 보는것은 어느정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아야 한다. 말 그대로 재미로 보아도 될 정도이다.


 그리고 최근에 해가 바뀔때마다 무슨 띠라고 말하기 보다 색깔이 붙어서 황금돼지띠라던가 흰소띠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띠의 동물을 의미하는 지지와 그 지지위에 있는 천간의 글자와의 조합때문인데 천간은 색깔 및 방향을 표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조합을 하여 띠에 색깔이 붙여진다. 2022년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흑표, 블랙팬서)였고 2023년 계묘년은 검은토끼의 해 라고 볼 수 있다.



2023년 돼지띠가 대박난다는데 왜 신해년만 그럴까?


 신년운세와 관련된 유투브영상을 보면 돼지띠 대박, 재물 모은다, 특히 신해년 돼지띠가 운이 좋다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과연 돼지띠는 하나일까? 아니다. 60갑자표를 보면 알겠지만 총 5가지의 돼지띠가 존재한다. 乙亥, 丁亥, 己亥, 辛亥, 癸亥 이렇게 5가지이고 71년생은 신해년에 해당하며, 이보다 아래인 83년생은 계해년에 해당한다. 대체적을 돼지띠는 올해 토끼띠와 잘맞는 조합이며, 가축은 가축끼리 친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처럼 토끼와 돼지는 사이가 좋다. 그래서 잘 돌아다니면서 일을 벌리려고 할 것이다. 목의 기운은 한방향으로 나아가는 힘이자 생명을 가진 활동이기 때문에 일을 벌이고 확산시켜 나가는 시기이다. 


辛亥년 생 | 癸卯년  = 잘 맞는 해


 근데 신해년생 에게는 좀 다르다. 신해년생은 똑똑하고 일을 추진하지만 이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신금의 성향이기도 하다. 그래서 신해년을 풀어보면 금과 수기운이 위아래로 펼쳐져 있어 금수상관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묘목은 재성에 해당하여 상관생재하는 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재물을 득하고 대박난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띠는 다르게 해석을 해야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신해년이 어떻다고 말하는 것은 신해갑자의 물상을 가지고선 풀이한 것인데 년지 띠로 볼때는 그닥 기운이 강하지 않고 외부에서 탐을 내기 때문에 잘 간수해야 한다. 오히려 신해일주생들이 더 좋은 시기이다. 이제는 사주상담을 받을때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의 일주가 무엇이냐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일주를 통해 자신을 조금더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격국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것도 자신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주의 변화, 대운과 세운 그리고 월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