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데올로기 사이, 마틴 에덴

영화 한 편 더하기

코로나19상황이 오래되면서 영화보기도 만만치 않다. 신규 개봉작은 혼자서라도 찾아보는것이 소소한 즐거움이였는데 개봉작은 많지않고 재개봉하는 영화가 많아 극장에 발끊은지도 오래되었다. 그런중에 추천해주는 영화가 있어 극장대신 유투브를 통해 보았다.


영화 제목은 '마틴 에덴'...


주인공 마틴이 부유층의 딸인 엘레나를 보고 사랑에 빠지면서 그 자리에 자리가 들어가기 위해 문법책과 시 그리고 다양한 서적을 통해 지식을 넓히면서 작가가 되어 부자가되는것을 목표로 삼았다. 많은 도전속에 잡지사 기고가 성공하면서 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유명 작가가 된다. 하지만 그전에 사랑했던 엘레나가 부족한 마틴을 멀리하고 성공한 후에 다시 찾아왔으나 매몰차게 거절하고 만다.


과연 마틴은 왜 그랬을까? 원하는대로 작가로써 성공을 이루고 부유하고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자리에까지 올라갔기에 얼마든지 사랑을 쟁취할 수 있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전체를 걸었던 마르게리타마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게 하였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닥치는 대로 탐독하면서 지식을 쌓았고 그사이에 부유층을 흉내내는 말투도 사용했지만 시야가 넓어지는 만큼 부유층과 빈민층의 실상을 알게되버렸다. 그 사이에 번민하고 풀어가려하였으나 각 계층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외에 범위를 보지 못하는 좁은 시야만을 가지고 있다. 마틴은 양쪽을 모두 보면서 경험하고 편견없는 생각을 가진후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나름에 확고한 의지와 해결책도 제시하기도 한다.


자신은 예나지금이나 그대로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진정한 마틴에덴은 죽었다라고 말하면서 허울과 사람들에 비평에 포장된 자신을 보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이또한 일반인들의 시선에서는 멋진 명언이 되었다. 스스로 깨달음을 통해 방법을 제시하였지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 방황하고 술에 쩔어사는 생활을 이어가다 변화를 찾기시작했다. 미국으로 가면서 새롭게 시작하려 하였으나 과거의 순수했던 자신에 모습에 이끌려 바닷가로 나오고 무슨 생각인지 바다로 헤엄쳐 나간다. 흡사 영화 '취화선'에서 장승업이 고민끝에 자신을 발견했는지 서슴없이 불타오르는 옹기가마로 들어가는 모습이 겹쳐졌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급히 먹은 음식이 체한다고 급하게 먹은 지식이 그를 체하게 만든건 아닐까? 시간이 지나면서 다지고 이해하고 아물고 했어야 했는데 그럴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들어온 지식이라는 관념과 사상이 그를 옳바로 판단하지 못하게 만든건 아닐까? 마틴에 내뱉은 말이 어느 계급에서건 코에걸면 코걸이 식으로 대놓고 사용하니 이또한 못마땅했을 것이고, 이해시키려도 편견에 가려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그를 미친놈으로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마틴을 더 힘들고 고통스럽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이 영화는 한 여자로 인해 인생을 바꿔 성공한 사랑이야기의 포맷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사랑이야기보다 이데올로기적 설명과 계층간에 갈등이 더 많이 보였다. 영화의 감독이 다큐멘터리영화 전문이라는 말에 이해가 된다. 오래된 영화처럼 보이지만 아주 오래전 얘기도 아닌 모호한 시공간속에 단순하고 깔끔하게 군더더기나 치장없이 펼쳐낸 화면이 깔끔한 맛으로 승부하는 절밥처럼 느껴진다. 어디선가 본듯한 옛스런 화면구성도 특이하다. 비슷한 영화르 본것도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주제는 명확하다. 사랑영화의 모습을 한 생각이 많은 철학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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