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훈의 사진이 있는 길여행 에세이]
일출을 보기위해 나름 노력을 했었지만 제대로 떠오르는 해를 본적이 없다.
그래도 운이 도래했는지 해가 뜨는 모습을 보았다. 비록 바다 위에 떠오르는 해 대신 지평선에 걸쳐져 있는 제주의 일출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것이긴 하였지만...
지금도 그 당시의 감동이 사진을 볼때마다 느껴진다.
일출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니 한라산이 깨끗하게 보인다. 남벽과 함께 전체의 능선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한라산 사진은 덤으로 얻은 기분이다.
해가 뜨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서귀포항의 모습이 보인다. 저녁에 네온불빛이 가득했던 모습이 화려하고 짙은 화장을 한 여자의 모습이라면 이른 아침에 본 서귀포항은 깨끗하게 클렌징한 여자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