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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명리학 - 사주를 바꿀 수 있을까?

 하늘산 선생님으로부터 역학을 배우기 시작한것도 1년하고도 8개월이 지났다. 배우는 기간동안 그동안 궁금했던 역학이란 무엇인지 의문이 풀려갔다. 반대로 더 알게되니 궁금한 것들도 더 많이 생겼다. 타고난 운명에 대해서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던져본적도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명은 정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학은 그렇지 않다.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있음을 말해준다. 지난 왕초보반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와 선생님이 답을 해주셨다. 그 답을 따라가면서 사주와 운명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운명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하늘산선생님의 강의 중에는 문답형식으로 진행하는 시간이 있다. 사주이건 역학이건 삶에 대한 것이건 이세상 얘기가 아닌것이던 무엇이던 질문하면 선생님이 답을 해주신다. 현실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이다. 그중 가끔씩 반복적으로 나오는 질문이 '사주는 엄청 노력하면  바꿀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이다.


 선생님은 이렇게 답을 하여주셨다.


  "사주는 안 바뀐다. 사주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자 하나의 고정된 것이다. 조건과 기운이 들어맞아 무언가 일어난다. 자신의 내면에는 본신이 있는데 본신의 능력이 높으면 어려움을 피해갈 수 있지만, 본신이 낮다는 건 본능적 동물적 물질적이라는 뜻이며,  흘러가는 운대로 다 두들겨 맞는다. 타고난 사주는 못 바꾸지만 노력을 하면 업그레이드는 될  수 있다. 하늘의 뜻을 아는 것이 역학이다. 이것을 탐구하는 사람들에게 길이 있다."


 사람의 운명이 78%가 사주의 구성과 운에따라 흘러가지만 22%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마음먹기에 따라 노력여하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위인중에 사주가 좋은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 분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고 그 사람의 업적을 기억하며 따라하려 한다. 사주에 남아있는 미지의 22%를 극한으로 활용하여 나름에 운명을 개척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위대한 사람은 생각보다 평안하게 태어나서 성장한 경우가 드물다. 곤경에 처하고 극복하기위해 고통을 감수하기도 한다. 위인이 마음을 다 잡아주고 굳건하게 하기위함이라고 한다. 이제부터 내가 힘들다고 느끼면 나름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베르테르의 소설 '심판'과 영화 '소울'


 지난해 베르나르베르테르의 신작이 출간 되었다. '심판'이라는 희곡형식의 단편 소설이다. 내용은 죽은 사람이 사후세계에서 심판을 받으며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하늘로 갈건지 아니면 다시 환생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지옥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환생하는것 자체가 벌이자 지옥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다시 환생할 때는 자신의 과거 업적에 따라 능력치를 선택할 수 있다. 좋은 부모를 만나거나 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업적이 낮다면 선택의 폭도 매우 좁아 매정한 부모를 만나거나 장애아로 태어날 수도 있다. 다시 주어진 환경에서 선한 업적을 쌓아야 다음에 다시 하늘로 가거나 좋은 환경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종교는 윤회의 삶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업보(카르마)를 잘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25%에 해당하는 것은 선택할 수 있으며 이에대한 암시는 수시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 정하고 있는 건 당신의 카르마에 해당하는 25퍼센트라는 사실을 알아둬요. 당신이 무의식의 소리에 계속 귀 기울일 때 펼쳐지게 될 인생 경로인 거죠.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징표들이 끊임없이 이 삶의 여정을 당신에게 일깨워 줄거에요."


  베르나르 소설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말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디지느니 애니메이션 '소울'이라는 영화를 보면 죽어서 하늘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다시 태어나기위해 준비하는 영혼들도 있다. 그 영혼들은 양과 음의 두가지 성향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부터 보호받으며 개별마다 능력치를 부여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부여받은 능력을 가지고 지구로 뛰어들어가 환생을 한다. 다른듯하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개인은 나름의 능력치를 부여받아 세상에 나오고 그를 이용하여 살아간다는 점이다. 동양에선 이를 사주에 담아 풀어내는 것이다.

  

 심판과 소울에서도 사람의 인생은 어느정도 능력을 부여받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능력을 잘 펼칠지 아니면 그냥 둘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주어진 운명이라고해서 개선하고 바꿀 수 있는 여지는 많다.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대결하는 게임을 보면 게임캐릭터마다 능력치가 부여되있다. 어느걸 선택할지는 게임자의 선택이고 그 캐릭터의 능력을 활용하여 전략을 만들어내는것도 게임자의 능력이다. 기본치는 그대로 이지만 잘하고 못하고는 본인의 몫이다. 



사주역학을 배우는 이유는 


  사주를 배우는 무얼까? 왜 배워야할까? 고민을 하던 때가 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사주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의 분명한 이유는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다. 나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니 두렵고 어떻게 헤쳐가야 할지 생각이 많다. 사람들은 가보지 않은 장소, 식당, 타국에 대해 불안하고 두려워한다. 반대로 익숙하게 다녀본것에 대해서는 안정적이고 편안해한다. 어떠한 상황이 와도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잘알지 못하는 것은 항상 두려워한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경험하고 불을 밝혀 길을 알려주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선지가, 선각자, 멘토, 선생, 스승, 얼리어답터,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말로 표현한다. 이사람들도 두려움은 있었겠지만 나름대로 이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준다. 에베레스트산이나 몽블랑산에 갈때는 항상 산전문가가 동반해야 한다. 그 사라들이 길을 잘 알고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내주변에 모든것을 알려줄 수 있는 멘토나 선생님이 있다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하면 불안감을 없앨 수 있을까? 사주역학이 그 기본이 될 것이다. 역학(명리학)은 과거의 통계를 통해 발전한 사람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리고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 역학은 미래를 점치는 점성술학이 아닌 실질적인 임상시험과 통계의 바탕위에 세워진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울 수 있다면 자신의 미래를 어느정도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다. 그 해석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역학자나 역학 고수를 찾는다. 앞날에 사고수가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조심하게 된다. 그러면 큰 사고 날것도 경미하게 다치거나 아니면 피해갈 수 있다. 그러나 모르거나 무시하고 지나가면 사고가 난다. 이러한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사주역학은 이렇게 자신의 안위를 보호하기위한 수단이며 멘토의 역할을 하기때문에 가로등 없는 어두운 밤길을 걸을때 작은 등불이되어 길을 비춰주는 존재이다.


  신기하게도 mbti를 믿는 사람들은 많다. 기껏해야 16가지 정도로 구분하는 것을 잘 맞는다고 말한다. 역학은 이보다 더 많은 약 228,000여 가지로 사람의 성향을 구분한다. 어느것이 더 정확할지는 안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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