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순례길 북쪽길을 가다
처음으로 유럽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것도 장기간 걸어야 하는 스페인에 위치한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자가는 여정이였다면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였을 테지만 경험이 있는 친구와 같이 가다보니 순조롭게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험자라 할지라도 계절에 대한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여 나름 고생아닌 고생을 해야만했다. 북쪽길은 프랑스길에 비해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다 해발 500~900m 사이의 산지가 많아 추위가 일찍 다가온다. 특히 10월이 넘어가면서 얇은 옷가지로는 추위를 막아낼 수 없었다. 10월 중순부터는 아침 일찍 출발할때 판초위를 방한복 대신 뒤집어 쓰고 길을 나서야만 했다.
북쪽길을 완주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와 곰곰히 준비물에 대한 생각을 하곤하였다.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는 주변사람들에게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나는 동행자를 잘못만나 고생했지만 지금 떠나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아래 준비물은 모두 준비하여 챙겨간 품목이었다. 막상 현지에 도착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필요없는 것도 꽤나 많았다. 슈퍼마켓도 있고, 빵집이나 바(Bar), 레스토랑은 하나 둘씩 있어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준비물로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것을 나름 정리해 보았다.
북쪽길을 떠났던 시기는 9월 하순 경이였고, 산티아고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한것은 10월 말이였다. 이 시기에 가려는 순례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외 시기에 출발하는 분들은 감안하여 준비하면 될 듯 싶다.
특히 북쪽길은 산지와 숲길이 제법 많기 때문에 일반 운동화로는 적합하지 않음을 우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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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화, 경등산화 일반 워킹화는 어렵다.
샌달 또는 얇은 슬리퍼
모자
버프
스포츠타올 가볍기때문에 추천, 최소 2개 이상 준비
손수건 스포츠타올이 있으면 불필요하다.
선글라스 한국보다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필수. 가능한 가벼운것으로
여벌 운동화 끈 친구가 준비하라고는 했지만 그닥 필요없다.
개인수저 캠핑할것이 아니라면 필요 없다. 알베르게에서 식기 사용 가능
개인세면도구(칫솔,치약,비누) 가볍게 가져가자. 슈퍼마켓이 많이 있으니 구매 가능
멀티나이프
물통(현지구입) 또는 PET콜라병 사용해도 됨
손톱깍기/면봉
휴대폰(충전기포함) 사용하지 않은 휴대폰이 있으면 카메라 또는 음악감상용으로 사용 가능
빨래집개(8세트 각) 2~4개면 충분하다.
옷걸이(철사용) 빨래 건조용으로 활용 짱!
선블록 여름시즌에는 필수
로션
여권 복사 2장,예비 사진 2장 여권사본 정도는 필요하다. 분실대비
신용카드1(비자,마스터) 해외에서 사용가능한 것으로 준비
현금(유로화) 준비 대부분 슈퍼마켓,레스토랑이 현금만 사용한다.
기차 예매권 Paris에서 Irun으로 이동 시
헤드랜턴 북쪽길은 산지가 많아 해가 일찍지고 늦게뜬다. 랜턴이 꼭 필요하다.
우비(판초우의) 걷는동안 비맞을 날이 꽤 되니 필수.
카메라(충전기포함) 작은 카메라가 훨씬 유용하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
노트,볼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면 작은노트가 필요함
데오드란트 여러 사람과 모여있기때문에 냄새 방지차원에서 필요.
등산용스틱 장거리 걸을때 필요하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북쪽길 정보 인쇄물
가이드 북 현지 알베르게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방풍자켓 10월 중순부터는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겹 자켓도 필요함.
긴팔상의(2벌)
긴바지(2벌) 9월이후에 갈때는 날이 추워서 두터운 바지가 필요.
반팔상의(1벌) 알베르게에서 입을 옷으로 사용
반바지(1벌) 알베르게에서 입을 옷으로 사용
양말(3벌)
속옷(3벌)
코펠(4인용) 알베르게마다 주방이 있어 필요없는 품목
버너(1개) 알베르게마다 주방이 있어 필요없는 품목
스포츠테이프
GPS(충전기포함) 스마트폰 gps tracking app. 으로 대체 가능
보조 가방 앞쪽에 멜 수 있는 것으로 귀중품 보관용으로 사용.
배낭,배낭커버 배낭은 최소 45리터급 이상 준비
건조김치블럭(10개) 김치가 그리울때가 있다. 준비하면 도움이 됨
김
찌개블럭(5개) 김치블럭으로 찌개를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따로 준비할 필요없다.
튜브고추장(3개) 매운맛이 그리울때가 있다. 준비하면 도움이 됨
비타민제
밥이랑 (5개) 밥을 비벼먹을 수 있는 양념인데 주먹밥 만들때 요긴하게 쓰였다.
매트 노숙할것이 아니라면 필요없다.
침낭 알베르게에서 담요를 주지않는 곳이 많으므로 필수,
분말 마데카솔
지사제
진통제
대일밴드
물집패드 준비하지 않은 상태로 걷다보면 물집이 생기니 준비 요
맨소래담
비닐봉지(지퍼백) 비올때 대비하여 스마트폰 등 감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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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을 걷는 동안에는 비를 만나는 경우가 제법있다. 그래서 친구가 조언해준것이 김장 비닐을 준비하여 배낭안에 넣어 배낭이 젖어도 내부 물품은 젖지 않게 대비하라는 것이였는데, 판초우의(또는 일반우의)를 사용하면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니였다. 배낭속에 습기만 채울 뿐이다.
그리고 판초우의가 좋은 이유는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내려도 배낭까지 덮을 수도 있고, 휴식을 취할때 돗자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알베르게 침대가 더러워 베드벅스가 신경쓰인다면 판초우의를 펼치면 베드벅이 올라오지 못하여 좀더 쾌적하게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순례길 처럼 장거리를 걸기위해 남자의 경우 15kg이내, 여자의 경우 12kg (대략 자신의 몸무게의 1/10)으로 배낭의 무게를 조절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배낭을 꾸리기에는 쉽지 않다. 남자는 10~12kg 내외로 준비해도 무방하다.
산티아고순례길은 결국, 무게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최대한 가볍게 다니기 위해 가져갔던 물품들을 알베르게에 내려놓는경우를 많이 보았다. 예비용 건전지도 가져갔지만, 며칠 만에 배낭에서 빼버렸다. 화장품도 로션만 남기고 버리거나 알베르게에 두고나와 다른 순례자가 사용하도록 하였다. 갈아입을 옷도 면옷보다는 스포츠의류가 더 적당하다. 가볍기도 하고 빨래 했을때도 쉽게 건조되기 때문이다.
다시 정리하면,
1) 옷가지는 3벌 씩 필요하다. 북쪽길은 10월 중순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꽤 싸늘하다. 그래서 두터운 자켓
이 필요하다. 반바지 보다는 긴바지로 실내용, 실외용으로 준비하면 된다.
만약, 11월까지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면 겨울 의류가 필요할 것이다. 북쪽길 Oviedo부터는 고원지대이다 보니 기온이 낮아 11월이면 겨울날씨를 방불케한다. 장갑, 버프가 도움이 된다.
반대로, 9월 까지 낮에는 꽤 덥다. 그러다 보니 해변가에서 해수욕이 가능하다. 이 기간 중에 일정을 잡았다면 수영복을 가져가는 것도 좋다. 시원하고 깨끗한 바닷가에 하루 정도 더 여유를 즐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니까.. 비록 나는 해보지 못했지만...
2) 대부분 알베르게에서 220V 콘센트가 있으니 무리없이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3) 코스마다 슈퍼마켓(Supermercado)가 있어 식량을 챙겨갈 필요는 없다. 쌀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김치는 없기 때문에 건조김치를 가져가면 한국식 김치찌개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외국인 순례자들에게 한국의 맛(?)을 보여줄 수 있다.
4) 와인종류는 많다. (vino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팩소주를 가져가면 인기있는 품목이다. 특히 고추장
튜브하고는... 간단하게 밥과 고추장으로 한끼 식사가 가능하므로...
5) Irun으로 바로 가는 비행기는 없다. 대부분 Paris를 경유하여 SNCF(프랑스 TGV)를 타고 Irun으로 가는데
Bilbao를 경유하여 Irun으로 가는 것보다 저렴하다. 이 부분은 다시 첫쨋날 일정에서 다시 얘기하려 한다.
6) 비용을 줄이겠다고 노숙을 하려고 하면 매트라던가 부가적인 짐이 많아진다. 그냥 알베르게에서 쉬는게
더 몸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대부분 온수도 잘 나오며, 따스하고 주방시설이 갖춰져 있으니 식사 및 휴식을 취하는데 무리가 없다. 때로는 세탁기(유료)가 구비되어 있어 빨래도 가능하다.
꼭 한식을 고집할게 아니라면...
1) 캠핑처럼 외부에서 식사준비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수퍼마켓과 레스토랑, 바(Bar)가 많은데 현지
에서 현지 음식을 먹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밥할 시간에 여유롭게 책을 보거나 산책하는것이 낫다.
2) 배낭은 최대 45리터급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하는게 좋다. 더 커지면 짐만 늘어났지 도움되는것이 없다.
옷이던 뭔가 더 필요하여 가져가려 한다면, 출발지에서 일부의 짐을 산티아고 우체국으로 보내는 서비
스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이제 장비 준비를 마쳤으니 출발을 해야 겠다... ^^
드디어 내일 출발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