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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의 통합과 확장 -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한때 영화에 미치다시피 한적이 있다. 일주일에 서너편을 보고 후기를 쓰기도 했었던... 그러다가 여행작가로 활동하면서 영화와 관련된 글을 거의 쓰지 않았다. 연관된 주제가 있으면 쓸때도 있지만 대놓고 영화만을 위해 쓴 적은 이번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개봉한지 얼마안되 영화인데다 마블의 시리즈중 하나인 영화를 말이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안 쓸 수 없어서 이다. 감동이 뭉쳐서 오는 이 기분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어서 이다.  



 스파이더맨 광팬은 아니지만 모두 섭렵했다. 


   스파이더맨의 광팬은 아니지만 SF,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 현실세계에서 일어나지는 않지만 권선징악의 일처리가 마음에 들고 대신 해주는 쾌감이 있다고나 할까... 한국 영화는 너무나 현실적으로 다루다 보니 권선징악이기는 한데 결국 법안에서 뭘 해야한다는 교휸이 담겨있어 고구마 먹다 체한 기분이 든다. 

   원조격 스파이더맨 3부작 뿐만 아니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도 모두 몇 번을 보았다. 재미도 있지만 역동적인 화면과 사랑 이야기, 그속에 인간적인 히어로의 모습이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영화를 모두 섭렵하고 마블의 스파이더맨 2개 시리즈도 보고 나니 전체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이번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을 보니 모든 장면이, 특히 후반부부터 대사 한 마디, 그들의 표정, 행동이 모두가 이해가 되는 것처럼 보였다. 노웨이홈을 보려면 최소한 전편의 스파이더맨 줄거리 내지 인물간에 관계설정을 알고 보면 더 즐겁게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거기에 더하여 마블의 세계관이 투영되어 마법과 과학속 멀티버스가 절묘하게 연결되어 우리가 바라던 상황 연출이 자연스러웠다. 억지로 붙이고 어거지성 상황이 전혀 없다. 이렇게 만들려고 영화를 끌어왔구나라는 생각이 더 컸다.



  세계관의 변화 


  마블의 세계관이 우주로 확대되더니 이제는 다차원의 세상까지 연결이 되었다. 어디까지 확장할 수 없으나 3번째 피터파커가 있던 세상은 피터를 기억에서 없어지므로해서 마블의 세계관에서 살짝 떨어져 별도의 이야기를 풀어내지 않을까 싶다. 마블의 우주로 확장하고 마법의 세계로 확장될것이라면, 스파이더맨은 다차원의 세계를 통해 다양한 스파이더맨 나오면서 나중에 상호 연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에서도 멀티버스속 다양한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전력이 있고, 여성 및 흑인의 스파이더맨 영화가 나올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게다가 베놈까지 멀티버스 상황을 통해 연결됨으로써 하나의 합쳐지는 기발한 상황이 되었다. 이제는 어떻게 영화를 풀어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소식에 스파이더맨 추가 3부작 제작을 기획한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올 수있는 바탕이 깔렸으니 이제는 이스터에그를 하나씩 줍는 상황으로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한다. 3명의 스파이더맨 뿐만 아니라 베놈과 만나는 장면도 머지 않아 나오지 않을까 한다. 그렇게 기대하며 본 이번 스파이더맨 영화는 톰홀랜드 스파이더맨의 성장과 사랑, 감동과 슬픔이 짙게 깔린 SF영화라기보다 가족 드라마같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 나올 스파이더맨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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