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가끔 하는 얘기가 있다.
어느날 고양이가 쥐를 잡아와서 주인앞에 내어놓는다는 말과 쥐를 잡아도 바로 먹지 않고 장남감처럼 가지고 논다는 말을 듣곤 했다. 전자의 상황은 본 적이 없지만, 후자의 상황은 지켜 본적이 있다.
예전 해남에서 길을 찾아 다니고 있을 때, 한옥 펜션에서 묶고 있었는데 여기에는 개와 고양이가 많았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고양이가 입에다 무언가 물고 총총걸음을 하고 있었다..
무얼까? 호기심이 생겨 뒤를 따라가며 지켜보았는데.... 진정 '고양이앞에 쥐'라는 속담이있듯이 쥐가 고양이 주변에서 도망가지도 못하고 움크러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고 같이 논다.
마냥 신기하여 계속 쳐다맘 보고 있었다. 고양이는 쥐를 한 번 보았다가 하늘을 응시했다가 어디라도 도망갈라 치면 그새 앞발로 쥐를 잡아 당겨 가까이에 둔다..
하하하.. 진정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구나...
현실에서 톰과 제리는 톰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때로는 오프라인의 현실과 온라인의 허상은 다르다.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