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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 여행 in 백악산] 백악산 남측 코스 다녀오다

 지난 4월 이었던가 백악산의 남측 탐방로가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백악산의 북쪽면과 한양도성이 지나가는 능선길만 다닐 수 있었는데 문 전대통령의 결단으로 남측면마저 개방이 되어 백악산을 온전히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어느쪽 구간이 개통되었는지 어떻게 갈 수 있을지 소개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있는 북악산의 원래 이름은 백악산이다. 산정상이 하얀 바위가 솟아있어 백악이라 불렀으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명칭이 훼손되었다가 최근 문화해설사들의 활동으로 이름을 되찾아 백악산이라 불리우고 있다.


 새로개방된 탐방로 구간은 어떻게 갈까? - 칠궁 및 춘추관 안내소에서


  새로 개방된 백악산 구간은 청와대 뒤편이자 백악산의 남측면이다. 경사가 심하고 계곡이 많아 어떻게 탐방로가 만들어졌을지 궁금했다. 일단, 찾아가려면, 청와대 추추관앞 안내소, 칠궁옆안내소, 청운대 안내소, 삼청공원안내소를 통해 신규 탕방로에 진입할 수 있다. 청와대옆 춘추관과 칠궁안내소에서 출발하는것이 접근성이 가장 가깝기는 하지만 포장된 시멘트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저 편하게 외곽을 산책하듯 돌아보고 청와대 전망대까지 다녀오기에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경복궁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청와대전망대는 필히 다녀와야 할 곳이며 일방통행의 순환로로 되어 있어 통행방향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만세동방에서 나와 칠궁 또는 춘추관 안내소로 내려가면 철문을 만난다. 오후 5시가 되면 문이 닫혀 백악산탐방로로 진입할 수 없다. 그러니 앞에서 안내해주는 분의 말에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



 새로개방된 탐방로 구간은 어떻게 갈까? - 청운대에서 삼청안내소까지


   남측구간이 개방되기 전 북측구간이 개방되어 창의문안내소에서 백악산능선을 따라 올라가지 않아도 청운대와 곡장까지 탐방로따라 찾아갈 수 있다. 3번 북측안내소를 따라 올라가 도성을 만나게되면 청운대쉼터를 찾아 도성을 넘어간 후 곡장방향으로 걸어내려가다보면 청운대안내소 표시판과 함께 만세동방 표시를 따라 내려가면 새롭게 조성된 탐방로로 진입하게 된다. 이곳은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진 구간이다. 삼청공원안내소를 통해서 출발했다면 청운대까지 무수히 많은 계단을 타고 올라와야 하는 길이다. 전체구간이 계단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체력이 부족하다 싶은 사람들은 삼청공원에서부터 올라가는것을 추천하지 않겠다. 


  청운대부터 시작했다면 계단에 눈을떼지 못하고 내려와야 한다. 주변 풍경을 보려면 잠시 계단에 멈추어 둘러봐야 하지만 깊은 계곡 사이를 따라 탐방로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청와대나 서울 시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계속 계단을 타고 내려와 만세동방을 지나면 청와대전망대와 삼청공원안내소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청와대전망대를 만나 일방통행 순환코스를 걸어야 한다. 삼청공원 안내소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면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삼청공원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는 대부분 데크길이다. 일부 흙길을 밟을 수 있지만 길지않다. 탐방로를 따라 계속 내려오면 삼청터널로 이어진 도로를 만난다. 여기서 도로를 건너 내려가면 도로따라 삼청동으로 내려가는 길과 삼청공원을 가로질러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너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삼청공원을 가로질러 감사원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이렇게 코스를 잡고 다녀오면 생각보다 편하게 산책하듯 즐기면서 다닐 수 있다. 만약 삼청공원에서 출발한다면 어마어마한 계단을 만나게 된다. 


  청운대안내소로 가려면, 창의문을 거쳐 기존 북측 신규탐방로를 타고 청운대로 가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그리고 도성을 포함한 전체 구간이 출입증 패찰을 쓰지 않고 자유로이 다닐 수 있다. 더이상 신분증 지참도 필요없고 패찰을 받기위해 줄을 설 필요도 없다. 완전하게 자유로운 발걸음으로 백악산을 둘러 볼 수 있다. 



  간혹 탐방로따라 걷는길에 주변에 꽃사슴이 서식하고 있으니 먹을것을 주지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예전부터 꽃사슴을 방목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삼청공원안내소에 거의 다다랐을때 꽃사슴 세마리가 한가로히 풀을 뜯고 있었다. 그중 한 마리가 사진을 찍어달라는 듯이 한 발을 들고 나를 정면으로 처다보고 있어 기념사진을 찍어 남겼다. 그리곤 후다닥 다시 산속으로 올라가 무리와 어울려 보내는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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