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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별 진술축미의 발현

 사주 간면을 할때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지지의 '형충파해생극제화'를 말하는 '사주팔문변화'이다. 변화가 많기도 하고 합화, 합거, 쟁합 등 상황이 천간과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천간의 충은 극이라고 말하며 강력하게 보지는 않지만 지지의 충은 사건이나 이벤트가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볼 수 밖에 없다. 합이란 것도 변화를 보이긴하지만 충이 더욱 강하게 변화를 이끈다. 그중에서도 신기한 충의 관계가 있다. 지지충은 서로 다른 오행 지지의 극으로 발생하는 유독 묘고에 해당하는 진술축미의 경우는 같은 오행간에 충이다. 처음 배울때만 해도 그냥 충이니까 충이라고 외웠지만 점점 간명하면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여타의 지지충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이 다를까?



묘고의 충, 나의 선택은?


 지지의 추은 상호 극하는 기운이 극을 하며  지지의 6번째에 해당하는 글자와 충을 한다. 즉, 가장 반대쪽에 있는 지지와 충을 하니 전혀 반대의 기운간에 변동이라 하겠다. 토의 기운은 목木과 금金, 화火와 수水와는 달리 상호간에 반대인 기운이 없다. 6번째의 충도 같은 지지오행간에 충이 발생한다. 그래서 진술축미(辰戌丑未)는 같은 기운간에 충이기 때문에 의지, 표현, 행동간에 차이 등 육친의 모습에 따라 해석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아래처럼 해석이 가능하다.


병화,정화 일간의 진술축미는 식신 또는 상관끼리의 충이라 의욕간 또는 절제사이에 갈등이고


임수,계수 일간은 편관 또는 정관끼리의 충이기 때문에 지길것인가 말것인가? 여성이라면 이남잔가 저남잔가?하고 고민하게 될 것이다.


무토,기토 일간의 경우는 비견과 겁재 사이에 충이기 때문에 날 흔들려는 무리가 있던가 아니면 사업을 일으킬 기회를 만들던가 하는 진행하는 노력의 충이다.


경금, 신금 일간은 편인 또는 정인간에 충이니 엄마한터 벗어나던가, 아니면 어떤 문서를 취득할 것인가, 또는 내 직관 또는 편하게 대충 때우듯이 살려 는 것인가 결정하려는 충일 것이다.


갑목, 을목 일간은 편재 또는 정재간에 충이니 지속적으로 갈것인가 한방을 노릴것인가, 아니면 어느 방향으로 일을 만들어 갈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대략 이렇게 볼 수도 있다. 물론 더 자세히 사주를 해석하려면 여타 지지의 관계와 충하는 지지간에 힘이 균형이 어떠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진술축미의 충은 다른 지지충과 달리 자신의 결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며, 의지와 의욕이 넘쳐 동분서주해야만 일이 만들어지고 해결된다는 것이 여타 지지와 다르다. 게다가 묘고인 진술축미는 말 그대로 무덤일수도 창고일수도 있기 때문에 나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집어 삼킬듯이 가만히만 있다고 해서 기회가 생기지 않는다. 인신사해의 역마성이 자연적이라면 진술축미는 강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묘고의 변화, 삼형살


축술미는 충과 형이 공존하는 글자로써 삼형살을 이룬다. 많은 술사들이 삼형이 나타나면 않좋게 보기도 하지만 형이라는 것은 형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조정하고 조율하여 깍아 맞춰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주어진 상황에 내가 맞추지 못하면 벌칙을 받는 게임을 생각하면 좋을 듯 싶다. 이또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만 액운을 모면하는데 바쁘게 산다는 것 자체가 형벌과 같기 때문이다. 떠밀리리보다 우선적으로 내가 나서서 몸빵하면 덜 아프거나 덜 다친다. 죄를 지어도 자수하면 감형하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그런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삼형이 있어서 고달프더라도 기회는 많이 생긴다. 개고라는 특성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진술축미에 있는 지장간은 사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그러나 개고가 되면 천간에 투출하면 변화무쌍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기회를 마주하기도 한다. 결국 이러한 선택도 나의 의지가 어떠냐가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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