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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와 육친의 유사점

  MBTI는 8가지 인자로 사람의 패턴을 찾아서 총 16가지로 구분한다. 이에 비해 사주는 8개의 천간과 지지 글자의 조합을 통해 약 518,000가지로 구분을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의 사주를 풀어본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MBTI는 2개의 쌍으로된 인자를 점수화하여 구분한다. 그래서 점수간에 편차가 생길 수 있는 요인이 다분히 존재한다. 이에 반해 이렇게 사주는 세분화 되어 있어서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지만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충분한 수련과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해석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역학은 몇 개월만에 배우고 써먹을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하지만  이를 해석하는 인자는 MBTI와 유사한 것이 많다. 그래서 이 관계성을 알면 사주을 보다 심플하게 MBTI로 단순화하여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첫번째, 외향성(extraversion)과 내향성(introversion) 의 구분이다.


  외향-내향 지표는 심리적 에너지와 관심의 방향이 자신의 내부와 외부 중 주로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를 보여 주는 지표이다.  I와 E로 표시하는데 역학에서는 이를 확인할 만한 인자로써 음과 양으로 먼저 확인해 볼 수 있다. 음은 내재적이고 함축하고 수습하는 형태라면 양은 발산하고 퍼뜨리는 성향이다. 오행으로 보면 목화의 기운이 E라면 금수의 기운이 I로 볼 수 있다. 토라는 것은 모든 기운사이에 부드럽게 이어주는 중간자이자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인데 I와 E의 점수의 한쪽으로 치추치지 않고 중간 점수에 있는 사람이 양쪽의 성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데 이를 토의 기운으로 볼 수 있겠다.  육친론으로 본다면 식상과 재성이 E에 해당될 것이고 관성과 인성이 I에 해당될 것이다. 엄마의 말을 잘듣고 공부만 하는 모범생은 인성이나 정관을 가진 사람들인데 이런 부류는 대체적으로 외향적이지 않고 내향적인 성향이 있다. 사주에서 음양이나 오행의 기운이 어느 쪽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가를 통해 I와 E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감각형(sensing)과 직관형(intuition) 의 구분이다. 


  감각-직관 지표는 사람이나 사물 등의 대상을 인식하고 지각하는 방식에서 감각과 직관 중 어느 쪽을 주로 더 사용하는지에 관한 지표이다. 보통 S와 N으로 구분하며 역학에서는 가장 직관적인 성향을 가진 인자가 육친으로 편인에 해당한다. 편인은 보통 촉이라 불리우는 것이 있어서 직관적이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다. 이에 비해 감각형에 해당하는 인자는 정인이라고 볼 수 있다. 주어진 그대로 보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 의 구분이다.


  사고-감정 지표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때 사고와 감정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 알려 준다. 오행 중에 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공정하게 보려고 한다. 그래서 예의를 지키고 주변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해주는 능력이 좋은데 이러한 성향은  T에 어울린다. 이보다 더욱 강렬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오행이 금기이다. 금기를 가진 사람은 이성적이며 분석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맞다 틀리다가 확고하며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려고 한다. 육친으로보면 정관이나 식신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반대로  수의 기운을 가진 사람은 모든것을 포용하는 능력이 좋아 감성적인 부분이 크다.


 천간으로 보면 양천간과 음천간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양천간은 보여지는것이 중요하고 실리보다는 명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반면에 음천간은 무척 실리적인 것을 추구한다. 정화는 '문명의 불'이라고 불리우는 것도 현재에 필요한 것을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 때문에 붙여진 별칭이다. 그래서 양천간의 사람들은 감정적인 말을 많이 하지만 음천간인 사람은 딱 떨어지는 말을 위주로 한다.



네번째, 판단형(judging)과 인식형(perceiving) 


  판단-인식 지표는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판단과 인식 중 어느 쪽을 주로 선호하는지에 관한 경향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판단형의 사람들은 빠르고 합리적이며 옳은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 이들은 목적 의식이 뚜렷하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인식형의 사람들은 판단형의 사람들보다 상황에 맞추어 활동하고, 모험이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높다. 매사에 호기심이 많으며, 사전에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역학에서 보면 인식형의 대표적인 성향은 상관과 편인의 기질일 것이다. 즉흥적인 것도 있지만 새롭게 만들어내는것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창조적인 기질이 있다. 반면에 판단형 정관, 정인, 식신적인 성향이다. 주어진 룰이나 규칙을 따르며 그것을 그대로 실행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나누어보면 유사한 부분을 연결시켜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여러 인자가 있을 수 있다. 격국이라던가 음양의 조화와 오행의 정도에 따라 성향을 더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사주 역학은 인자가 많아서 나누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제대로 알면 보다 정확하게 사람을 파악할 수 있는 학문이다. 역학이 미신이라고 하는 것은 잘 맞지 않아서 인데 이는 학문적인 연구와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의사도 전문의와 경험이 쌓일 수록 오진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경험이 낮은 의사나 인턴과정에 있는 사람이 오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역학은 깊은 공부가 필요한데 몇 개월 만에 배우고 나서서 사주 봐준답시고 하니 잘 맞지도 않고 틀려도 미신이니 재미로만 보라는 말을 던진다.


  사주역학은 쉽게 아는 학문은 절대 아니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두어야 하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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