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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청탁과 화학의 순도 공통점


사주를 통변함에 있어서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사주의 청탁(淸濁)을 보는 법이다. 사주가 청하면 상격으로 보고 탁하면 격이 낮다고 보는데 탁하다는 것은 순조롭게 흘러가지 못하기 때문에 일이 진행함에 방해나 문제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청하면 순풍을 돛단 배처럼 잘 흘러가고 막힘이없고 잘 풀린다고 본다. 때에따라서는 승진이나 고위급 직위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사주에서 말하는 청탁은 무엇일까?



 청탁(淸濁)법     

  

역학에서 말하는 청탁을 보는 방법으로 고서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① 명조가 중화되어 청격(淸格)이면 부귀와 장수를 누리는 행복지명이 된다. 강약, 조후, 통관, 병약, 종세가 이음양․순사시에 합당하며 오행 기운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화를 이루고 체상용(體相用)이 온전하고 자왕하며, 정신기가 수려하고 넉넉하며 원원류장(源遠流長)에 순환상생(循環相生)이 생생불기(生生不己)하며 흉신태로(凶神太露)에 길신심장(吉神深藏)이며 상하좌우가 유정하게 협기(協氣)하고 가신도 진신이 되어 발복하며 삼반귀물(三般貴物)이 수기유행(秀氣遊行)하는 가운데 청기(淸氣)가 첩신(貼身)하면 청하다고 본다. 그리고 대운방향이 거탁청로(去濁淸路)면 금상첨화이다.     


② 강약(强弱). 조후(調候). 통관(通關). 병약(病藥). 종세(從勢)가 진리에 어긋나고 조화(調和)를 깨트리며, 체상용(體象用)이 치우치고 이지러지며, 정신기(精神氣)가 혼미하고 부족하며, 원근유색(遠近流塞)에 순환상생(循環相生)의 불능(不能)으로 마디마다 단절(斷絶)되며, 길신태로(吉神太露)에 흉신심장(凶神深藏)이며, 상하좌우(上下左右)가 무정(無情)하게 산기(散氣)하고 가신(假神)이 무엄하게 진신(眞神)을 제압하며 삼반귀물(三般貴物)이 불현(不現)한 가운데 청기(淸氣)는 멀리 있고 탁기(濁氣)가 군주(君主)를 에워싸고 붙잡으면 이는 탁격(濁格)으로 중화(中和)를 잃었으니 빈천(貧賤)과 단명(短命)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박복지명(薄福之命)이다. 대운까지 불운(不運)하면 그 삶이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 하늘도 무심하다.     

③ 만반청기(滿盤淸氣)하면 부귀쌍전(富貴雙全)이요. 만반탁기하면 빈곤요사(貧困夭死)인데 반탁반청이면 다성다패(多成多敗)이다. 운입길방(運入吉方)이면 탁명(濁命)도 소길(小吉)이고 운입흉방(運入凶方)이면 청명(淸命)도 소곤(小困)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사주가 세력간에 중화를 이루거나 격국과 용신이 함께하여 귀격이 되는 경우, 탁생이나 반생이 없이 순일하게 흐르거나 세력간에 통관하여 흐름이 막히지 않는다면 청하다고 본다. 거기에 더하여 사길신이라고 말하는 식신, 정재, 정인, 정관으로 순일하게 이어지는것도 청하다고 본다. 요즘은 사흉신이라는 상관, 편관, 편재, 편인으로라도 순일하게 간다면 이것도 나름에 청한 사주이다. 그래서 사주를 볼 때 전체의 상황이 어떠한지도 살펴야 한다. 사주의 청탁은 귀함과 천함을 구분하는 잣대이다. 이로인해  그 사주의 주인공이 어느정도까지 부귀를 가질 수 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다.



화학의 가치 척도, 순도


 화학에서 새로운 화합물을 합성할때 중요하게 보는 것이 쉽게 합성할 수 있어야 하고 생산율이 높아야 하며 쉽고 빠르게 순도를 높힐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경제적인 가치를 가지고 양산형 화합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험실에서도 어떠한 신규 물질을 합성할때 복잡한 방법대신 쉽고 반등단계다 짧은 것을 찾으려고 한다. 이렇게해서 반응시켜 화합물질을 만들고 나면 순도를 높히는 작업을 한다. 이물질이 많으면 독성 등이 있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약관련 신규약품을 합성하고 추출할때는 더욱 신경쓰는 부분이기도 하다. 순도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하겠지만 화학에서는 무척 중요한 요점이다. 예를 들어, 에틸알콜 95%와 98%의 가격 차이는 제법 크다. 하지만 99.9% 에틸알콜과 99.999%의 에틸알콜과의 가격차이는 엄창나게 벌어진다. 그만큼 불순물이 없기 때문에 정밀화학이나 합성화학 쪽에서 중요하게 사용한다. 순도가 높을수록 고가에 거래가되지만 그만큼 제조하기 어렵다. 순도가 떨어지는 것은 쉽게 만들고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화학의 순도와 사주의 청탁은 비슷하다. 사주가 청하면 아주 귀격이고 그렇게 만들어지면 대발하기도 한다. 고순도의 화합물은 누구나 찾지만 쉽게 가지기도 어렵다. 청한 사주도 그리 자주 볼 수 없다. 아니면 청한 사주를 가지고 있는데도 해석이 잘못되서 주변 환경이 앉좋아서 제대로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주를 통변할때는 사주 당사자의 상황도 고려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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