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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과 양, 현실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사주역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음(陰)과 양(陽)의 관계이다. 여기서부터 오행이 분화하여 의미가 세분화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음(陰)과 양(陽)은 그저 단순히 나누어진 개념이 아니다. 상대적이고 과하게 한쪽으로 치우쳐지면 반대의 기운이 생겨나 다시 전체의 균형을 잡아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돌고 순환하며 확장되기보다 그안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중요하고 역학의 시작이자 주역의 기본 개념이 음(陰)과 양(陽)임에도 배우는 입장에서는 스쳐가듯 넘어가버린다. 


  오히려 적용하기 쉬운 육친법과 격국론에 관심을 더 많이 두고 외우려고 한다. 음양과 오행을 이해하면 외우지 않아도 이해되는 부분이 많은데도 이부분을 간과하고 있다. 음양은 우리가 보는 세상에서 얼마든지 만나는 개념이다. 단지 이를 남과녀, 어둠과 밝음, 옳고 그름, 왼쪽과 오른쪽, 하늘과 땅 과 같은 쉽게 대비대는 개념만 보고 있으니 음과 양이 어우러져 흘러가는 모습이나 형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음(陰)과 양(陽)이 어떻게 보여질지 얘기해 보려고 한다.



사회의 경향, 유행, 트렌드도 음과 양의 흐름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요인들이 있다. 어떠한 사람으로 인해 변화가 생기기도하고 보이지는 않지만 어떠한 흐름에 의해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따르던가 거스르는 행동을 한다. 이러한 성향을 보통 유행, 트렌드, 경향 등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실제생활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떠한 흐름은 읽어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양(陽)의 기운이라 볼 수 있다. 유행을 통해 실제로 보여지는 모습, 예를 들어 탕후루가 유행하면서 생기는 탕후루가게나 음식사진, 탕후루댄스 등 이러한 보여지는 것을 음(陰)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음과 양을 구분할때 기운적인 모습과 확산하는 모습을 이(理)라하고 , 형상을 갖춘것을 음의 성향이자 기(氣)라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의미로 구분하면 우리가 보지는 못하지만 느끼거나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이 양(陽)의 모습이며, 이로인해 보여지는 구체화되거나 형상을 갖춘것이 음(陰)이다. 양이 형용사라면 음은 동사이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모습은 사회전체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금리를 올리면 부동산매매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도 음과 양이 변화하는 모습일 것이다. 계속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거래가 줄어들고 어느 순간 매물이 몰려 집값이 하락하여 다시 거래가 발생할수도 있는데 이러한 모습도 양이 강해져 극한으로 강해지면 반대의 기운인 음이 생성되어 순환하는 모습과 같다. 이러한 시각으로 보면 세상은 음과 양의 변화로 알아 볼 수 있는 것이 많다. 어떠한 트렌드나 유행이 강하면 반드시 반대의 무언가가 나타날 것인데 언제 발생할지 기간을 예측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발생을 한다.


 또 한 예를 들면,  학교폭력이 심하던 시기에는 드라마조차도 학폭에 시달리는 장면만 보이고 어떻게든 복수하는 모습은 보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서서히 학폭에 대항하여 복수하는 드라마가 나오기 시작했고, 그 정점이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실제로도 밀양학폭 사건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며 예전에 범죄를 저질렀던 사람들에 대한 응징을 하는 유투브도 생기고 실제로 응징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또한 학폭에 대응하지 못하는 형상이나 기운이 강해지다가 궁극에 이르러 반대의 기운인 학폭에 대항하여 응징이라는 방식을 내세우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세상의 상황은 자세히 보면 음과 양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돈버는 사람이나 사업의 기회를 잘 잡는 사람은 이러한 변화를 잘 읽어내는 사람들이다.


 음과 양은 단순히 몇 개의 단어로 정의할 것이 아니라 사회나 인간관계, 보여지는 모습, 과학 분야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원자는 전자와 양자로 구성되어 있으니 이또한 음과 양이 개별적인 관계가 아니라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돌고 도는 유행도 음양의 순환 즉 태극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 앞서 얘기했듯이 음과 양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상호보완하고 태음, 태양이 되면 반대의 기운을 불러와 다시 비어있던 자리를 채우며 변화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새로운 상황에 대해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그래서 음과 양은 어찌보면 제로썸(Zero Sum)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유행이나 사회의 어떤 흐름을 읽어내면 어떤 변화된 현상이 보일지 알 수 있다. 사주에서 보면, 천간을 양이라고 한다면, 지지는 음이라 보는데 천간 즉,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즉 지지의 모습이 나타난다. 사주 팔자에 음과 양에 비율에 따라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을지도 예상할 수 있다. 육친법을 아무리 달달 외웠다 하더라도 음양오행에서 비롯한 간지의 변화를 넘어설수는 없다. 그럼에도 사주를 배우는 사람들은 음양오행보다 육친법에 목을 멘다.  


   빨리빨리 배우려는 속성때문인데 이렇제 저급한 배움이 왕해져서 사주역학에 대한 불신을 낳았고 이러한 기운이 강해질수록 오히려 제대로 배우고 알려겠다는 상황이 다시 나타날 것이다. 사주역학을 제대로 배우고 전파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속성으로 짧게 배운 사람들은 사라지거나 자리를 잃게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는 것도 음과 양의 변화에 따른 태극의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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