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용마아차산구간, 새로조성된 스카이워크 전망대

서울둘레길이 2.0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조성되면서 둘레길 주변에 볼거리, 쉼터, 전망대 등이 많이 생겼다. 불암산 소나무숲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전망대가 생겼고, 수락산에는 가장 높은 곳에서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채석장전망대가 인기다. 그리고 용마아차산구간에도 새로운 전망대가 11월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가야 할지 찾아가 보았다.


서울둘레길 망우용마산구간은 화랑대역부터 출발하지만 망우산과 스카이워크전망대를 찾아가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양원역에서 출발하여 온전히 숲길을 밟으며 걸어가려 한다. 화랑대역부터 양원역까지는 도심구간과 하천구간이라 편하게 걷지만 한적하지 못하다. 그래서 항상 망우산을 찾아갈때 망우역에서 시작한다. 온전히 숲길과 전망대를 거쳐 갈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려 한다. 양원역에서 출발하여 망우역사문화공원을 거쳐 류관순합장묘역을 지나 망우산 정상으로 올라가 정상 전망대에서 쉬었다가 깔딱고개 방향으로 내려와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잣나무숲산림욕장을 가로질러 내려가 사가정역까지 가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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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역에서 출발하여 중랑캠핑숲 능선을 따라 간다. 여러 갈래길이 있으나 어디를 가도 좋다. 능선에 다다르면 망우고개로 가는 길은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중랑캠핑숲은 캠핑장도 있지만 과수원이었던 곳이라 과수나무가 펼쳐져 있어 항상 봄이 되면 하얀색 꽃이 피어난다. 능선을 따라 망우고개를 지나가면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를 의미하는 해태가 언덕배기에 세워져 있다. 이곳은 조선의 이성계가 자신의 묘자리(동구릉에 있는 건원릉)를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쉬면서 더는 걱정, 근심을 잊었다라는 뜻에서 망우(忘憂)라하였고 지명으로 남게 되었다.


망우산 아래는 일제 강점기부터 공동묘지로 사용하던 곳으로 근대사의 유명 인물들의 묘역이 같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망우리 공동묘지라고 불리웠으나 지금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이라고 명칭이 바뀌었다. 산책깅도 정비하고 주차장이 있었던 자리는 전시관과 카페가 생겨 쉼터가 되었다. 묘지 주변도 유명인사들의 묘역을 따라가는 '사잇길'이라는 짧은 둘레길도 생겼고 최근에 류관순 열사의 합장묘역이 이태원에서 망우묘역으로 이전함에 따라 더욱 더 가치있는 묘역공원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곳을 '한국의 페르라세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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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초입 전시관에서 Y자형으로 갈림길이 갈라진다. 왼쪽 데크길따라 가면 류관순열사의 묘역이 나온다. 이곳에 오면 항상 들러 잠시나마 묵념을 하고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이곳에 오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지고 말이 없어진다. 묘역을 뒤로하고 너른 포장길따라 걸어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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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길따라 가다 망우산정상안내 표시판이 보이는 계단이 나타나면 이를 따라 올라간다. 망우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그렇다보니 정상 가까이까지 묘가 가득하다. 그리고 정상에는 고구려의 보루터라고 표기된 안내판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여기까지 아차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급한 경사길이 아니라 천천히 걸어가면 3,40분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 올라서면 한강과 중랑구 일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구리시뿐만 아니라 더 멀리에 천마산부터 예봉산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전망대를 뒤로 하고 능선을 따라 다시 내려온다. 20여분 내려오면 순환도로길과 다시 만나며, 다시 갈림길에서 왼쪽 깔딱고개 방향으로 가야 스카이워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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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산 아래에 있지만 정식 명칭은 '용마산스카이워크'이다. 좀더 쉽게 이곳에 오려면 사가장역에서 출발하여 사가장공원 데크길따라 올라와도 되고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순환도로길따라 오른쪽길로 걸어와도 된다. 최근에 설치된 전망대로 하늘위를 걷는 것같은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구불구불 데크길을 따라 가면 중앙부에는 좀더 높이 세워진 전망대가 있다. 전체 길이는 길지 않지만 산 경사면에서 많이 돌출된 형태이기 때문에 공중에 떠있는 모습이다.


망우산자락은 걷기 코스로는 아주 좋은 곳이다. 난이도가 쉽고, 숲길과 묘역사이로 이어지는 샛길, 그리고 잣나무숲산림욕장과 쉼터, 곳곳에 화장실과 전망대,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그래서 항상 찾아오는 곳이다. 그러한 곳에 스카이워크가 생겨 볼거리가 늘었다. 그리고 계속 찾아오게 만든다. 날씨가 좋으면 북한산과 도봉산, 남산 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장소이다. 단지 자가용으로는 올 수 없기 때문에 필히 걸어와서 즐겨야 하는 장소이다. 그리고 망우산방향으로 200여미터 걸어내려가면 잣나숲쉼터가 보인다. 서울에서 몇 없는 너른 잣나무산림욕장이다. 이곳은 쉬어가기 편하도록 곳곳에 나무데크와 벤치를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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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스카이워크 소개 영상 : https://youtu.be/58IYBUG5g3Y?si=HRnRDCQsHGPXa_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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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숲에서 잠시쉬었다가 데크길따라 밑으로 내려간다. 데크길 시설이 잘 되어있어 내려가는 길도 너무나 편하다. 이곳은 야생동물도 많은 편이라 운이 좋으면(?) 멧돼지가족 무리도 볼 수 있는 곳이다. 데크길을 따라 가다가 사가정공원 방향으로 가야 헤매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서일대학교 방면으로 나올 수 있다. 데크길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간혹있다. 그때마다 짧게 이렇게 말해준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에는 동물들이 지나가지를 못해요. 사람의 흔적때문에 겁을 먹고 다니지 못하니 자연스레 고립이 됩니다. 하지만 데크길을 만들어 놓으면 사람은 위로 다니고 동물은 데크 아래로 다닐 수 있어 자연과 사람에게 모두 좋은 방법이에요. 흙길을 밟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서 길과 숲이 망가지기도 하는데 이를 보호하기위해서도 데크길이 필요하기도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거에요."


데크길은 길고 편하다. 그래서 걸으면서 명상하기에도 좋다. 비록 숲이 풍성하지는 않지만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며 편안함을 경험한다. 용마산스카이워크와 이곳의 둘레길은 멀리 보면서 마음을 넓혀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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