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지인의 사주를 간명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사주와 실제 사는 삶이나 성격이 달랐다. 그래서 물어보았다. 그 사람은 예전에 어떤 스님한테 사주를 보니 사주가 않좋으니 다른 생일을 정해주고 그걸 사주로 삼으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생일의 사주가 자신의 것이라고 말했다. 혹시나 싶어 원래 진짜 생일을 물어보고 그 사주를 보니 본래의 모습이 보였다. 이분은 바뀐 생일의 사주를 가지고 살다보니 잘 풀린다고 했다. 그리고 당시 스님은 생일을 바꾸면 괜찮다고 했다고 한다. 과연 이말이 사실일까?
사주라는 것은 애기가 자궁에서 나와 탯줄을 끊고 첫 숨을 쉴때의 기운이 들어오는 시점을 적용한다. 그래서 자신이 타고난 성향을 담아내고 이 시점에 영혼이 들어온다고 말한다. 결국 생일이 바뀐다하더라도 그 사람의 사주에서 보이는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좋은 생일의 사주라는 것을 믿고 의지하고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생기는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잘 풀리는 삶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 분에게 사주는 바뀔 수 없다고 말해도 전혀 믿지않았다. 그래서 사주를 좀더 들여다보니 대운의 흐름이 좋게 만들고 있었다. 바꾼 생일의 사주에 필요한 기운이 공교롭게도 대운에서 도와주고 있었다. 원래 사주도 시작은 힘들었겠으나 점차 나아지고 개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이분은 만족해하는 모습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간명하다 보면 시주를 모른다고 하여 시주를 찾아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맞는 시주를 찾아줘도 그 시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시주로 해달라거나 아예 바꾸면 어떻겠냐고 질문하기도 한다. 태어난 시주는 정해져 있다. 마음대로, 원하는대로 시주를 바꾼다고해서 운명이 바뀌지는 않는다. 사주는 태어날때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바꿀 수는 없다. 대운의 흐름이 좋을수도 나쁠수도, 아니면 영영 안맞을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의 운명을 개선하거나 개운하기 위해서 차선의 방법으로 업상대체(業象代替)라는 것을 한다. 사주의 필요한 기운을 직업에서 찾아 개운하는 방법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사주에서 원하는 기운의 직업이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다. 그 기운에 맞는 직업을 찾으면 일이 잘 풀리는 경험을 한다. 결국 위에 간명한 분은 대운이 흐름이 좋아서 다행인 경우이다.
간명하면서 느낀 것중에 하나는 사주에 필요한 기운이 담긴 직업을 알아서 가진 경우가 제법 많았다. 또는 사주의 세력이 갖는 능력을 직업으로 택한 경우도 많았다. 이러한 사람들은 스스로 느끼는대로 따라갔기 때문이다. 소위말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은 것이다. 사회의 유행에 따라 주변에서 권하는 대로 직업을 택하다보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 나쁜 사주는 없다. 나쁜 운이 있을 뿐이며, 자신을 찾지못하여 힘든 시기를 겪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