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병오년이다.
실제로는 입춘이 시작되어야 병오년이 시작되는데, 올해 입춘일은 양력 2월 4일 오전 5시 2분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만세력으로 따지면 을사년에 해당한다. 병오년은 간여지동의 해이기 때문에 병화의 기운이 강력한 때이다. 어느 일주가 도움이 되고 어느 일주가 주의해야 할지, 그리고 병오년은 어떤 해인지 얘기해보려 한다. 전에도 얘기했듯이 사주의 운세를 보려면 년지 즉, 띠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주 즉, 태어난 일자가 중요한데 이중에서도 일간만 구분해보려 한다. 만약 일주로만 정리하면 60개로 구분하여야 하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많아. 일간으로만 간략하게 10가지로 구분하기로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띠(년지)로 구분하는 것보다 잘 맞는다.
병오(丙午), 아무도 못 말리는 독불장군
우선 병오일주에 대해 얘기해 보면, 양간(楊干)중에서 최고의 양(陽)의 성향을 가진 병(丙)이 지지 오(午)를 만났다. 천간이 겁재인 지지를 만나면 '양인'이라 하는데 천간 오행의 기운이 가장 강렬해지는 지지이다. 화(火)의 기운이 최고조인 상태이기때문에 '염상지상(炎上之象)'이라고 하며 '정오의 태양'인 모습이다. 병(丙)은 내리쬐는 태양처럼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려하는 성향이 강하며 강요하듯 지키기를 주장하는 보스 기질을 가졌다. 그래서 권위적이면서도 호방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개방적인 스타일로 사람 사귀기를 즐긴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형상으로 독존(獨尊), 자기 방식대로 살고, 낙천적인 기질도 가지고 있다. 강렬한 기운은 반대의 기운을 불러오는데, 병오(丙午)는 임자(壬子)를 불러오는데, 때로는 냉정한 면모를 보일 때가 더러 있다. 임자는 편관의 기운으로 자신만에 규칙이나 예의를 따진다. 사회가 공유하는 도덕과는 달리 자신의 기준에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성향이다. 여기에 오(午)는 도화의 성향이 있으니 매력이 넘치며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래서 '힘차게 달리는 말'의 모습으로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는 기질이 있다. 매사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에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고 독선적일 수도 있다. 독선이 지나치면 적을 만들기 쉬우므로 자신의 강함을 수긍하고 겸손하도록 수양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
오(午)는 천복성(天福星)으로 천우신조가 있으며 인덕이 많다고 했다. 재주가 많으나 급격한 운세하락을 주의해야 한다. 하늘의 복을 타고 났으나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내리고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 병오(丙午)는가장 뜨거운 오후의 모습이라고 했는데 그 시각을 지나면 점차 어둠이 찾아온다. 그리고 강한 기운은 반대의 기운을 불러오는 '도충'의 효과가 있으니 주변과 어울리고 상대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중요한 키워드는 전진, 바쁘게 돌아다니고, 하늘이 내린 기회,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쓰는 시기이다. 각 일간별로 좀더 구분하면,
갑(甲) - 靑龍返首(청룡반수)
첫번째는 갑(甲)일간이 병오(丙午)를 만났다. 목생화라고 하지만 오행은 상생을 하기때문에 화생목을 하기도 한다. 이경우는 병(丙)이 갑(甲)을 생하는 힘이 있다. 양기(陽氣)의 전면적으로 표출하고, 실력과 권위가 뚜렷해지는 시기이다. 갑(甲)일주는 오로지 앞만보고 일을 시작했다면 병(丙)을 만나 확산하는 시기가 된다. 오히려 말솜씨가 뛰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강렬한 병오(丙午)의 열기로 인해 쉽게 지쳐 나가 떨어질 수 있다. 조금 천천히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갑오일주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갑인 일주는 기회가 왔으니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생각으로 뜻을 펼쳐야 한다.
을(乙) - 艶陽麗花(염양려화)
을(乙)이 병(丙)을 만나면 아름다운 꽃이 찬란한 빛을 받아 활짝피어나는 격이다. 을(乙)이 병(丙)을 보면 상관이라 하는데 기존의 생각이나 일상적인 것을 깨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 성향이 강한것이 상관이다. 특히 목화상관은 최고의 상관격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재물을 얻을 수도 있고, 표현력이 뛰어나 다양한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입밖으로 내뱉는 것이다. 생각에서만 머물것이 아니라 표현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천간은 상관이지만 지지 오(午)는 식신이기 때문에 머뭇거릴 수 있다. 때가 되었으니 생각을 실행해보도록 하자! 하지만 을사일주는 너무 자만하지 말고 주변에 휩쓸리기보다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 을묘일주는 일에 막힘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병(丙) - 伏吟洪光(복음홍광)
병(丙)이 병(丙)을 만났다.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존재할 수 없다. 넷플릭스 영화중에 '삼체'라고 있다. 3개의 태양이 있는 곳에 세 개의 태양이 겹쳐지는 시기에 인류가 멸망하게 될 수 있으니 이를 피하기 위해 지구로 탈출하려는 외계 인류와 지구인간에 이야기이다. 이처럼 강렬한 태양이 있으면 주변에 아무것도 살아남을 수 없다. 가뜩이나 자기 주장이 강한데 또 같은 기운이 왔으니 화기운이 넘쳐난다. 너무 밝은 빛이 오히려 혼탁해지는 상황이라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 특히 병술, 병오 일주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병자일주는 일이 깨지거나 다칠 수도 있다. 때로는 낙마하거나 자기 자리에서 떨려날 수도 있다. 고집보다 타인을 인정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정(丁) - 奔娥奔月(항아분월)
정(丁)이 병(丙)을 만났다. 자신에게 힘이 되어줄 존재가 나타났다. 정(丁)은 자신을 들어내기보다 조용하고 뒤에서 실리적인것을 취하면서 세상에 도움이 되려고하거나 바꾸려고 한다. 하지만 병오(丙午)년에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밖으로 나와 나서게 된다. 그리고 신속한 행보로 빠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시기이다. 정(丁)과 병(丙)은 친한듯하지만 친하지는 않은 일간이다. 서로간에 생각이 뚜렷하게 다르다. 하지만 남을 위해, 세상을 위해 변화시키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같지만 행동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이때는 상대의 방식을 인지하고 따라보는 시기이다. 정사일주는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심하게 나서면 번아웃이 될 수도 있다. 정유일주의 여자는 흉부 진료를 해봐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정해일주는 몰래 도와주는 지인이 있겠다.
무(戊) - 日出東山(일출동산)
무(戊)일간이 병오(丙午)를 만났으니 나를 도와주는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단, 말많고 고집스럽게 강요하듯 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듣다보면 지치고 성향이 맞지 않아 피곤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듣고보면 맞는 말만 한다. 처음에는 고생스럽더라도 나중에는 대성할 수 있으니 일단은 따라가보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길조가 있다. 커다란 산에 해가 뜨는 형상인데, 무(戊)는 병(丙), 갑(甲), 계(癸)를 만나야 귀한 사주가 된다. 물론 사주에 다 갖추고 있으면 귀격인 사주이겠으나 운에서 오더라도 마찬가지 이다. 그 시작인 병(丙)이 왔으니 나머지가 채워지는 시기가 좋을 운이다. 무(戊)가 오(午)를 만나도 '양인'이라 하는데 보통 양인은 편관이 필요하지만 무(戊)의 양인은 너무 조후를 맞춰주는 것이 우선이라 계(癸)나 임(壬)을 만나 조후를 해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지지의 자(子)이다. 즉 부드러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람을 대해야 한다.
기(己) - 大地普照(대지보조)
기(己)가 병오(丙午)를 만났으니 너른 평야에 해가 뜬 모습이다. 한낮이니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이때가 지나면 해가 기울어 더는 열심히 하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해질 것이다. 게다가 병(丙)은 정인으로 나를 도와주는 친절한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쟁 구도에서 뜻하지 않은 원조자를 만나며 영광을 얻을 수도 있다. 기사일주는 일이 안풀릴수도. 기묘일주는 꼼수부리지 말고 정공법으로 나아가길...
경(庚) - 太白入熒(태백입형)
금(金)일간은 화(火)의 존재 여부에 따라 강패가 되느냐 군자가 되느냐 갈린다. 그래서 화(火)의 관성이 무조건 도움이 된다. 경(庚)은 정(丁)이 가장 큰 도움이 되고 병(丙)은 차선책이다. 하지만 지지 오(午)가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경(庚)이 병(丙)을 만난것을 太白入熒(태백입형)이라 하는데 태백은 금성의 다른 이름이다. 금성이 화성에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금성이 빛을 잃어버린 것으로 직접적인 병(丙)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지의 오(午)가 절실히 필요하다. 오(午)는 목욕지에 해당하기때문에 자신을 모두 드러내야 한다. 그리고 과신하기보다 숙살지기의 기운으로 받아들여 본인의 능력을 고도화하고 전문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경오일주는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일도 풀리지 않고하니. 이럴때 일 수록 여유롭고 예민한 마음을 내릴 필요가 있다. 경자일주는 금수상관의 사주로 병오년이 기회가 된다. 자오충이 있으나 이는 변화, 변동이 클 수 있다.
신(辛) - 干合覇師(간합패사)
신(辛)이 병(丙)을 만났으니 기본적으로 합(合)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합화 수(水)가 된다는 것은 다음을 위한 기회를 만들거나 능력을 실행하는 기회가 된 것일 수도 있다. 신(辛)은 병(丙)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발하게 되니 좋기만 하다. 하지만 지지 오(午)는 나를 죽일 수도 있다. 섬세하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기때문에 때로는 마음챙김하는 수행이 필요하다. 병오년은 위엄을 발하며 그 권위가 실추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전시된 보석에 조명이 켜져있는 모습이니 자신의 가치가 확 들어날 것이다. 물들어올때 노 젖으라는 말이 있다. 고집보다 타협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신사일주는 스트레스 받지 말자.
임(壬) - 江輝相映(강휘상영)
임(壬)이 병(丙)을 만난것은 일출 또는 일몰의 모습이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듯이 서로 잘 어우러지는 모양새이다. 특히 지지 오(午)는 재성으로 확실한 실행력과 진취적인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라 성공이 눈 앞에 보인다. 운이 강하고 재운이 깃들어 있어서 일확천금의 복덕을 누릴수도 있다. 회사를 다닌다면 부하직원을 잘 다독이며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임자일주는 주어진 기회를 날릴 수 있으니 욕심보다 순리대로 흘러가게 두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임신일주는 자가 생각, 촉이 다 맞지 않을 수 있으니 현실을 직시해볼 필요가 있다. 임술일주는 건강부터 챙겨봅시다.
계(癸) - 華蓋佩師(화개패사)
계(癸)가 병(丙)을 만난것은 구름밖으로 나오려는 해를 계속 가리는 모습이다. 그래서 재물이 뜻대로 모이지 않고 손실을 보는 일이 생길 수 있음을 뜻한다. 계(癸)는 음(陰)중에 가장 강한 음(陰)으로 유일하게 가장 강력한 양(陽)인 병(丙)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천간이지만 병오(丙午)는 그 구름을 뚫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병(丙)이 강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기보다 열심히 노력하여 결과를 얻는 것에 집중하고 고마워해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도 단순히 이용하려하기보다 진심을 다해 대하고 결과를 나누는 마음이 중요하겠다.
60갑자가 모든 일간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다 나쁜 것도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힘든 시기일 것이다. 힘든 시기는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을 말하는 사람중에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끝까지 버텨낸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