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머지 않았다. 조만간 야생화가 가득 피어날 것이다.
화원이나 정원, 수목원 아니면 꽃축제장이라는 이름으로 한가득 꽃을 심어놓은 곳들이 많다. 그 풍경을 보기위해 사람들은 모여 든다. 봄에는 유채꽃, 벚꽃을 보러 다니고, 여름이 되면 산수국을,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 구절초 군락지를 보기위해 찾아가고 겨울이면 동백꽃을 보려고 나들이를 떠난다. 군락지에 피어난 꽃은 매우 멋지고 아름답다.
하지만 깊은 산속에 홀로 피어난 꽃을 볼때 더 아름답고 신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해남 땅끝전망대 가는 길에 만난 보춘화, 횡성 숲체원앞 작은 샘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만난 얼레지꽃, 횡성휴양림에서 본 처녀치마꽃 등이 그렇다.
대단위 군락지로 핀 꽃들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피어나 그 자리를 지키며 찾아오는 상춘객들을 맞이한다. 찾아오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다. 그 기억이 더 오랫동안 남아있기에 때가되면 한 송이 그 꽃을 보기위해 찾아가곤했었다. 대단위에 심어진 꽃군락지 보다 한 송이 꽃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신기하게도 길에서 만난 한 송이의 꽃이 꽃밭에 핀 백만 송이의 꽃보다 더 아름답고 눈에 들어왔다. 홀로 있지만 고고하고자 자신있게 피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찾아오는 사람이 있고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피어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언젠가는 아름다움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지금은 하찮다고 생각할지라도 때가되면 당신 스스로 아름다운 존재임이 드러나게 될겁니다. 잊지 마시길 바래요. 당신은 멋진 존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