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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구불길, 섬과 섬이 만난 고군산도 길

사진이 있는 길여행 에세이


 군산에는 구불길이라는 둘레길이 존재한다. 몇 년전에 전체 코스를 답사를 하고 최근에도 벚꽃피는 계절마다 찾아가는 곳이다. 그렇지만 유독 한 군데는 가보지를 못했다.


  구불길 중 고군산도라는 선유도와 무위도일대의 섬길은 이제서야 다녀올 만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워낙 배타고 다니는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선유도도 배타고 가야한다는것을 알고는 마음을 접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새만금방파제가 생긴 후 방파제도로를 경유하여 선유도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직 도로는 선유도입구까지만 열려있다. 계속 공사 중이라 길을 걷는것은 그닥 쉽지는 않다. 하지만 신선이 놀다가 떠났던 곳이라는 선유도를 보기위해 무던히 섬의 산길을 오르고 내리고하며 걸어야 했다.


 몽돌 해수욕장도 보이고...


 서해바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푸른색 바닷물도 인상적이다.



  저멀리 해무에 가려 살짝 봉우리만 보이는 섬은 높은 산처럼 보인다.


고군산도의 백미는 무녀봉위에서 아니면 망주봉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다.


  무녀봉위에서는 자잘한 섬이 바다에 떠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망주봉위에서는 선유도 2구와 1구 사이에 있는 초승달모양의 해안사구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녀봉에서 내려다본 고군산군도
선유도로 넘어가는 선유대교



 내가 가장 보고싶었던 장소는 선유도의 해안사구 이다. 작은 섬이 세월이 지나 하나의 섬으로 바뀌어 버린 선유도... 그래서 마주보는 해안이 여기에도 존재한다.  외국에서나 볼것같은 밝은색 모래와 푸른 해변, 그리고 2개의 바위산이 장식처럼 놓여있는 해안 풍경이다.



 다른 곳은 몰라도 선유도만을 돌아봐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모두 볼 수 있다. 걷는 것이 힘들다면 선유도에만 다니는 미니투어버스도 존재하니 이를 타고 다녀도 좋을 듯 싶다.


 원하는 것을 계속 생각하면 이루어 진다고 했다. 역시나 선유도여행도 마찬가지 이다. 마음속에 간직해 놓고 언제가볼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어느 순간에 내가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섬 한바퀴를 돌아 해가 질무렵에 출발지에 다다르니 풍경니 변해 있었다. 출발할때는 썰물이여서 섬바닥까지 보였었는데 지금은 밀물이라 섬 꼭대기만 보인다. 이또한 섬 풍경을 즐기는 또하나의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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