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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진우 Feb 08. 2022

어느 곳이든 밥벌이할 수 있는 곳이 내 나라다

두바이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가 영국에서 공부할 때의 일이다. 자기 나라 출신의 의사를 만나서 반가운 마음에,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 않느냐 물어보니 

'어느 곳이든 밥벌이할 수 있는 곳이 내 나라지요.'란 답이 돌아왔다.


셰이크 모하메드는 그 말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 두바이로 돌아가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밥벌이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데 힘썼을 것이다. 


빅토르 안, 아니 안현수는 금메달을 딸 실력이 있지만 한국 빙상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시켜주지 않을 상황이 되자 러시아로 귀화하여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바보같이 정치싸움에 인재를 키워주지 않는 조직과 나라에 남아서 잊혀질 것인가, 자기 재능을 알아봐주는 곳으로 가서 활약할 것인가.


안현수를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묻고싶다. 남의 나라에 가서 활약하는 것을 욕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우리 나라가 사람을 실력이나 사람됨만으로 뽑고 키워주는 사회인가, 연줄과 정치가 사람을 짓누르는 사회인가 생각해보라고.


그걸 생각하지 않고 안현수에게 돌을 던지면 그 돌은 결국 당신들 얼굴 위로 날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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