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일이 쌓여 행복을 만든다

by 잼스

아침 식사 시간, 숙소에서 우리를 위한 특별식을 마련해 주었다. 엊저녁에 넌지시 내게 귀띔한 분보후에. 어제 사건 때문일까? 아무튼 정성이 고마워 인사했더니 내일은 미꽝을 해주겠단다. 반미에 달걀보단 반가운 메뉴다. 물론 드립커피와 주스, 과일 후식만으로도 훌륭하지만 말이다. 오늘은 식상해진 올드타운을 벗어나 끄어다이비치까지 가보기로 했다. 4km, 걸어서 한 시간 거리다. 거친 파도와 바람 속에서 가져간 음악에 빠져있다 보니 아련한 평온이 찾아온다. 출출해져 간만에 피자를 먹기로 했다. 논밭을 바라보는 브런치카페, 사람들이 빠진 뒤라 고요함을 즐기며 맥주를 비우고 일어섰다. 인근 시장 구경을 한 뒤 우연히 들어선 현지 마트, 컵라면 가격이 착하다. 이따금 만나는 행운, 냅다 주워 담았다. 기분 좋은 일들이 쌓여 행복했던, 아이들 일기장 같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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