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주변을 대하는 사람, 눈이 마주치면 금세 환하게 웃는 사람, "lovely"와 같은 발랄한 표현으로 상대를 즐겁게 만드는 사람, 조용히 속삭이며 주위를 배려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못 궁금해진다. 저들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지, 어떤 가족과 어떤 마을에서 자랐는지. 불현듯 지금 마주할 수 없는 내 표정이 궁금해진다. 저들에게 난 어떤 이미지로 비치고 있을까?
어떤 일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곤 한다. 살짝 부딪혀도 저절로 튀어나오는 “sorry”, 신발이 벗겨질 만큼 발을 밟혔는데도 활짝 웃으며 "It's OK."를 연발하는 심성은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았으리라. 국적 불문하고, 이런 상냥함은 그 사람의 무의식 세계를 보여준다.
우리는 자신의 느낌을 바탕으로 타인의 느낌을 예측한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자신의 상상 속 경험을 끄집어낸다. 사람이든 장소든 음식이든 감동은 삶을 변화시키고 자기 중심성(egocentrism)의 한계를 넓힌다.
"Hello"나 "Good Morning"같은 인사말을 냉큼 받아먹기만 할 수 없다. 이젠 내가 먼저 웃음 짓고 인사할 준비를 한다. 상대에게 감사하고 칭찬할 말을 목구멍에 한가득 담아둔다. 명랑한 눈인사 만으로도 세상은 더 살만해지고, 그러는 동안 나는 더 밝아지고 성장함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