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콜랑 Sep 11. 2015

국어학이요?? 맞춤법 뭐 그런 거요?

     삶과 무관한 언어 현상이 있으랴? 언어는 인간의 본질적 측면을 담고 있다고 여겨지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그 존재를 인지할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맞춤법이나 문장 작법과 같은 말을 들을 때에나 비로소 손톱 밑에 잔가시가 박힌 것처럼 짜증이 나면서 '언어'라는 녀석을 인지하기 일쑤다.


    어쩌면 우리는 맞춤법 정도를 언어학적 교양의 거의 전부로 여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공부에 시달린 경험들, 대학에서는 작문 과목을 수강하면서 무용지물설을 토로하던 경험들, 취직 준비로 지도록 써제낀 자기소개서들, 결제 때마다 달라지는 직장 상사의 어문규정들. 어쩌면 이런 경험들이 우리가 느끼는 언어현상의 전부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 많은 어문계열 문학사들은 언어 현상을 어느 정도나 흥미롭다고 느낄까? 언어학 관련 교양 과목이라고 해야 고작 보고서 작성을 위한 작문 과목이나 맞춤법 과목 정도만, 그것도 필수 이수 과목이기 때문에 수강한 것은 아닐까?


    "무슨 일 하세요?"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쳐요."

    "뭐 가르치세요?"

    "국어학이요."


으례히 나오는 반응이 곧 이어진다.


    "아~! 그럼, 맞춤법 뭐 그런 거요?"


순간적으로 잠시 고민한다. '꼭 그렇다기보는 언어학 어쩌고' 하면서 설명을 해야할지 말지.


    "아... 뭐, 그렇죠." 


역시나 고민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몸이 반응했다.  (ㅎㅎ;;)


    '언어'라는 현상을 재미있게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 내 능력으로 가능할까? 조금씩 해 보지 뭐. 하다 보면 말주변도 늘겠거니... 주변에서 눈에 들어오는 여러 가지 언어 이야기를 정리해 보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