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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본 아들이고 그 아들의 친구같은 10명이야."

- 암호해독도 아니고...

by 콜랑


영상 24초 구간부터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얘 친구 아빠야. 나도 한 대 못 때려 본 아들이고 그 아들의 친구같은 10명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원래는 이렇게 말했어야 한다.


"얘 친구 아빠야. 나도 한 대 못 때려 본 아들이고 그 아들같은 친구 10명이야."


머리 속이 엄청 복잡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발화 실수가 나타났을 리가 없지 않을까? 실제로 내 아들과 그 친구 10명이 관련된 사건에서 아들의 친구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 끼어들면 머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겠다.


'아들의 친구같은'과 '아들같은 친구'는 많이 다르다. 애당초 표현하려던 바에는 조사 '의'를 쓸 필요조차 없는데 나타났다. 만약 '아들같은 친구 10명'이라고 했으면 논항 배열의 실수라고 하겠지만 이 사례는 그것도 아니다. '아들같은 친구 10명'이 '아들의 친구같은 10명'이 되려면 머리 속에서 어떤 처리가 일어났어야 할까?


그동안 여러 발화 실수에 대해 이런 저런 추측을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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