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이 엄청 복잡했던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발화 실수가 나타났을 리가 없지 않을까? 실제로 내 아들과 그 친구 10명이 관련된 사건에서 아들의 친구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 끼어들면 머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겠다.
'아들의 친구같은'과 '아들같은 친구'는 많이 다르다. 애당초 표현하려던 바에는 조사 '의'를 쓸 필요조차 없는데 나타났다. 만약 '아들같은 친구 10명'이라고 했으면 논항 배열의 실수라고 하겠지만 이 사례는 그것도 아니다. '아들같은 친구 10명'이 '아들의 친구같은 10명'이 되려면 머리 속에서 어떤 처리가 일어났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