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세계를 표상하는 가중치다?!

by 콜랑


언어는 인간이 세상을 표상하는 대표적인 인지 처리 도구이다. 흔히 의사소통이 언어의 주된 기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일단 언어를 습득한 후부터는 언어의 또 다른 기능이 창발한다. 바로 인지 처리 기능이다. 문명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전문용어들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일상적인 의사소통에는 불필요한 관념들을 발견하는 과정은 사실상 세상을 이해하고 그 이해에 맞는 합당한 상징적 표상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문명이 고도화된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처리하는 과정이 인간이 언어를 처리하는 과정과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늘상 하고 있었다. 문장을 벡터 형태로 바꾸어 엄청나게 복잡한 신경망 알고리즘에 해당하는 행렬식 계산 과정을 거치면는 AI의 작동 기제가 문장을 인간과 비슷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 인간의 언어 처리에 사용되는 문법이 우리가 아는 어휘를 이용하여 세상을 표상하는 방식에 내재된 가중치의 총체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굳이 가중치로 수치화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가중치라는 수치가 특정 수의 진법을 이용한 확률값의 표상방식이니까 언어를 어휘수만큼의 진법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언어는 그 자체가 가중치의 한 형태가 아닐까? 그렇다면, '언어'는 인간이 세상을 상징적으로 표상하는 인지처리의 결과물로서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있는 가중치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표지 이미지 출처: https://doi.org/10.15701/kcgs.2023.29.3.85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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