핥히다? 상황이 접사 선택에 미치는 영향.

by 콜랑

'핥히다'와 '핥이다'. 발음만으로는 구별이 안 된다. 어떤 근거로 '핥히다'로 표기했을까? 동영상의 내용상 호랑이에게 당하는 관념이 머리 속에 활성화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호랑이에게 당하는 어떤 상황에서 피동 접사 '-이-'가 아닌 '-히-'가 활성화된 것이 아닐까 짐작되는 영상이다. 호랑이에게 당하는 상황이라면 '먹다'와 '먹히다'의 관계가 퍼뜩 활성화되었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그렇다면 '핥다'의 피동형을 '핥히다'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커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국어사전에는 '핥다'의 피동형을 '핥이다'로 등재하고 있다.


특정 상황이 두뇌에서 활성화될 경우 그와 관련된 표현들을 활성화시키는 현상은 신경망에서 순간적인 가중치의 변화를 일으켜 언어 처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모형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이 분야 전문가님들 계시면 이론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알려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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