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영화에서 중국 동포식 한국어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안' 부정의 문법이 조금 흔들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아래 영상도 그런 사례 중 하나일까?
구어에서 '안 + 동사'는 그래도 흔한 패턴인데, '안 + 형용사'는 '안 예뻐' 정도가 아니면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점엣 '안 같애'는 매우 독특한 사례인 것 같다.
형용사 앞에서도 그랬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세 한국어에서는 '안' 부정이 훨씬 폭넓게 쓰였다고 한다. 그런 언어적 습관이 현대에는 소위 조선어나 북한어에 남아 있다. 남한에서 쓰는 우리가 익숙한 한국어에서는 그런 습관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는 게 맞을지 모른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안 같아'도 아주 자연스럽지 않을까?
만약, 위 영상과 같은 발화가 점점 더 많이 사용된다면 이건 한국어사의 역행(?)인 걸까? 아니면, 유구한 역사 시간의 흐름에서 안 부정 문법에 변화를 주려다가 원래의 언어적 습관에 두들겨 맞고 다시 정신을 차리는, 모난 돌이 정 맞는 격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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