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자, 우리

by KOSAKA

사랑하는 딸에게


요즘 너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벌써부터 세상의 무게를 느끼고, 때로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는 것 같더구나. 그런 표정이 네 얼굴에 드러날 때마다 아빠 마음은 쓰라리다. 그래서 오늘은 아빠가 살아오며 깨달은 작은 진리를 편지로 전해주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순간엔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행복과 불행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게 아니더라. 그것은 늘 상대적인 것이고,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생겨나는 감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같은 현실 속에서도 어떤 이는 웃고, 또 어떤 이는 울지 않니. 매일 호화로운 식사를 하면서도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진 게 없어도 꿈을 좇으며 도전하는 이가 눈부신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무엇과 자신을 견주느냐가 모든 차이를 만든다.


아빠도 젊을 땐 자주 불행하다고 생각했단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고 절망하기보다, “그래도 아직 숨 쉬고 있고, 물을 마실 수 있고, 내일을 그릴 수 있다”라는 사실을 바라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 이상하게도 마음속에서 힘이 솟아났다. 상황은 그대로였지만,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니 불행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졌다.


딸아, 중요한 건 환경이 아니야. 행복을 좌우하는 건 네가 세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주 작은 것에서도 감사와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어디서든 웃음을 잃지 않는다. 반대로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늘 남과 비교하며 부족함만 찾는다면, 끝없는 불행 속에 갇히고 말지. 그래서 행복은 환경이 아니라 ‘선택’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행복하다”라는 단순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 그 선택을 날마다 반복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거야.


네가 살아갈 세상은 아마도 지금보다 더 빠르게 변하고, 더 치열할 것이다. 경쟁 속에서 흔들리고,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며 자존심이 무너질 때도 있겠지. 그럴 때마다 오늘 이 아빠의 편지를 떠올려주면 좋겠다. 네가 불행한 이유는 환경이 아니라, 네가 어떤 시선을 선택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세상이 무너져도 해석의 자유는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세상에는 “나는 참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나는 참 불행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 둘의 삶을 가르는 건 돈도, 지위도, 재능도 아니더라. 오직 마음의 선택, 해석의 습관이 달랐을 뿐이다. 그러니 부디 네 인생의 순간마다 스스로를 불행의 자리에 놓지 말고, 작고 소박한 행복의 이유들을 스스로 찾아내기를 바란다.


언젠가 네가 지금의 시기를 돌아봤을 때, “그때도 나는 행복할 수 있었구나”라고 미소 지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아빠의 마음을 담아 글을 마친다.


너의 행복을 언제나 빌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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