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스토리의 키워드로 일본을 보다
우리는 일본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으로, 뉴스로, 애니메이션과 패션으로. 하지만 그 ‘아는’ 감각이, 때로는 너무 얄팍하거나 오래된 경우가 많습니다. 달라지고 있는 일본, 변화를 유예하고 있는 일본, 그리고 여전히 스스로의 속도로 걸어가는 일본. 그 겹겹의 풍경들을 지금 우리는, 얼마나 잘 보고 있을까요?
이 브런치북은 일본을 ‘브런치스토리의 키워드’라는 창을 통해 다시 읽어보려는 시도입니다.
트렌드, 마케팅, 감성, 라이프스타일, 자기계발, 뉴트로 같은 단어들은 지금 브런치스토리에서,
그리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개념입니다. 한달여 동안 제가 브런치스토리에 서식하면서 파악한 키워드들이기도 합니다.
그 익숙한 키워드를 일본 사회에 대입해 보면, 전혀 다른 표정이 드러납니다.
같은 단어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삶의 논리들.
그 미묘한 어긋남과 의외의 유사성이, 이 시리즈가 추구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사진도, 풍경도 없습니다.
대신 최대한 깊고 조용하게, 문장의 힘으로만 일본이라는 사회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빠른 정보보다, 느린 독해를 위한 글입니다.
읽는 사람의 감각에 의존하는 방식, 말하자면 '이미지 없는 키워드 여행기'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글을 쓰는 저는 현재 일본에 살며 일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는 감각을 중심에 놓되, 한 발 떨어져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일본을 새롭게 바라보는 사유의 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나의 지금’을 돌아보는 감정의 창이 되어주기를.
누군가에게는 브런치스토리의 작가분들이 이런 키워드들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기를.
그럼, 지금부터 브런치스토리적인 감각으로, 일본을 읽는 열 개의 키워드를 펼쳐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