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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완새미 아빠 고삼석 Sep 30. 2024

마음이 따뜻해지는 풍경

고박사의 사진에세이

서울특별시 00구 00동 어느 골목길.


동네 산책 중 잠시 멈춰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익숙한 골목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평범한 동네...

 이 동네를, 골목길을 좋아합니다.



신혼 첫해부터 이 동네에 살았으니 동네 주민이 된 지도 어느덧 사반세기가 넘었네요. 아이들도 이 동네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우리 가족의 고향입니다.


신혼 때와 비교하면 주변 단독주택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그 자리에 높은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낮았던 상가도 고층의 청년주택, 주상복합 빌딩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주민들이 오고갑니다. 건물만 높아진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벽도 높아진 느낌입니다.


내 소유는 아니지만  세월만큼 주변 가게와 건물에 관심과 애정이 쌓여있습니다. 그래서 높지 않은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그리고 상가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 골목길이 더 정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옛것이 생각나고, 옛것을 더 좋아하면 나이를 먹어가는 징표라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면서 세상은 그렇게, 그렇게 흘러간다고 하는데 새로운 것이 언제나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것도 소중합니다. 아니 것이 더 따뜻합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의 생각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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